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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파두목 이강환 석방, 변호인 조승식 전 검사 누구?

검사 재직 시절 ‘조폭 수사의 대부’로 불리던 변호사가 국내 최대 폭력조직 두목의 변호에 나섰다.

http://news.joins.com/article/341/4100341.html?ctg=1200

건설업체 사장을 위협해 4억원을 빼앗은 혐의로 7일 구속영장이 신청된 주먹계의 거물 이강환(66)씨가 부산지역 법무법인 ‘정인’과 서울 소재 법무법인 ‘한결’ 소속 변호사 5명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이 가운데 법무법인 한결의 조승식(58·사시 19회) 변호사는 28년 검사 생활 중 20년을 조폭과 깡패를 잡는 데 전념했다. 인천지검장과 대검 형사부장을 지낸 뒤 2008년 검찰을 떠났다.

조 변호사는 전주·부산·강경 등 부임하는 곳마다 폭력배를 일망타진해 조직 폭력배 사이에서 ‘해방 이후 가장 악질적인 검사’로 불릴 정도였다. 이씨가 조 변호사를 선임하게 된 인연은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범죄와의 전쟁’ 때 체포된 이씨를 담당한 검사가 바로 조 변호사다. 부산지검 강력부 수석검사이던 조 변호사는 범죄단체 구성 등의 혐의로 이씨를 기소했고, 이씨는 8년간 옥살이를 했다.

당시 조 변호사는 부산지검에서 조폭 두목과 간부 등 4개파 50명을 기소했고 이들에게 모두 실형이 선고됐다. 이러한 활약상은 부산지검이 펴낸 ‘강력범죄백서’에 기록돼 있다.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 부산 영도파 두목 천달남씨, 국내 3대 폭력조직의 대부로 통하던 이육래씨도 그의 손에 구속됐다. 조 변호사가 90년 5월 김태촌을 잡을 때 직접 권총을 차고 나가 현장을 지휘한 이야기는 유명하다.

2월 22일 공갈 등의 혐의로 수배된 이씨는 도피 행각을 벌이면서 부산지역에서 변호사를 수소문하다 거절당하자 조 변호사를 찾아가 변호를 부탁했다는 후문이다.

부산=김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