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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주미대사 돌연 사의 - 펌

“충분히 오래 했잖아요”

한덕수 주미대사는 16일 저녁 미국으로 출국 직전 인천공항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사임배경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원분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2/16/2012021602313.html?news_Head1 

한 대사는 “무역협회장으로 가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글쎄..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겼다.

그는 “재외공관장 회의 인터뷰까지 잡아놓고 사임해서 다들 놀라고 있다”, “언제 마음의 결정을 내렸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저녁 7시30분 출발하는 뉴욕행 항공기로 서둘러 걸어들어갔다.

검은 롱코트에 굳은 표정의 한 대사는 연합뉴스 취재진을 만나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탑승객 줄 가장 앞으로 끼어드는 새치기를 감행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재외공관장 회의 참석차 입국한 한 대사는 이날 오전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돌연 사표를 제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정확한 사임 이유가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공일 무역협회장의 후임으로 사실상 내정됐다거나 정부 내부의 갈등이 있었다는 등의 온갖 해석이 난무했다. 

한 대사는 사임 배경에 관한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당초 17일 출국하려던 일정을 앞당겨 이날 저녁 서둘러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를 지낸 한 대사는 공항에서 의전을 제공하는 주요인사이지만 의전을 신청하지 않았고 수행원도 대동하지 않았다.

공항 관계자는 “의전 요청이 없어 정말 출국하는 것인지 의심스러웠다”며 “극비리에 출국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