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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은하3호 1단 로켓 잔해인양 성공 - 펌

청해진함(4300t급)이 14일 인양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은하 3호의 1단 로켓 잔해물은 거의 원형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었다. 100m 거리에서도 하얀 로켓 표면과 '은하'라고 쓰인 파란 글자가 선명하게 보였다.

원본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12/15/2012121500218.html

지난 12일 발사 초기부터 은하 3호의 궤적을 추적했던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은 레이더로 1단 로켓의 낙하 지역을 확인한 뒤 링스 헬기를 출동시켜 바다 위에 떠 있는 잔해물을 발견했다. 군산 서쪽 해상 160㎞ 지역이었다. 이어 낮 12시 15분쯤 한국형 구축함인 최영함이 현장에 도착했다. 최영함 승조원들은 고무보트(RIB)로 잔해물에 접근해 위치를 표시하는 부표(浮標)가 달린 줄을 연결했다. 하지만 오후 4시 17분쯤 1단 로켓 잔해물은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13일 오전 8시 12분 인양 작업을 맡은 청해진함이 현장에 도착해 수중 카메라로 잔해물 상태를 확인했다. 1단 로켓은 해저 85~88m 바닥에 가라앉아 있었다.

1차 인양 작업은 밀물과 썰물이 없는 정조 시간대를 정해 오후 4시 13분부터 진행됐다. 해군특수부대 해난구조대(SSU) 소속 잠수사 3명이 인원수송캡슐(PTC)을 타고 수심 80m로 내려갔다. 이들은 낮 12시 30분부터 청해진함 가압 챔버에서 수심 80m 압력에 맞춰 몸을 적응하고 있었다. 수중 라이트를 켜도 50㎝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들은 잔해 한쪽 끝에 인양용 특수 로프를 거는 데 성공했다. 또 다른 로프를 연결해야 하는 나머지 한쪽은 뻘에 30~50㎝ 정도 묻혀 있어 잠수사들이 손으로 뻘을 직접 파내야 했다. 작업은 오후 6시 17분 중단됐다. 조류 속도가 작업 제한 규정인 0.5노트를 넘어 0.7노트로 빨라졌기 때문이다. 0.7노트의 조류는 물속에서 1초에 약 30㎝씩 잠수사를 움직일 정도의 힘을 가졌다고 한다.

해군은 오후 8시 58분 2차 인양 작업을 개시했다. 인양 작업을 지휘한 55구조군수지원대장 김진황 대령은 "야간 작업은 금하고 있지만 물살이 점점 더 세질 기미가 보이고 기상이 나빠진다는 일기예보가 있어서 불가피하게 결정했다"고 했다. 새로 투입된 잠수사 3명은 손으로 뻘을 파낸 끝에 오후 10시 50분쯤 두 번째 로프를 잔해물에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청해진함은 오후 11시 13분부터 1단 로켓을 올리기 시작했고, 14일 0시 26분 인양 작업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