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변호사 이승민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수 이은민, 알고 보니 변호사 이승민 가랑비가 내리던 지난달 24일 밤 9시. 서울 강남의 한 음반 제작 스튜디오. 한 젊은 여성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지하 녹음실로 내려온다. 헐렁한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이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꾸벅 고개를 숙인 뒤 곧장 녹음실에 들어간다. 가수 이은민(32·예명). 지금까지 싱글 앨범 두 개를 발표했다. 그는 3집 ‘기어이’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잠깐. 시곗바늘을 몇십분 전으로 돌려보자. 그는 서울 중구의 한 고층빌딩 사무실에 앉아 있다. 옷은 정장으로 바뀐다. 법무법인 세종의 4년차 변호사 이승민이다. 그가 맡고 있는 분야는 국제중재. 국내 기업과 외국 기업이 수백억, 수천억원대의 돈을 놓고 치고받는 전쟁터다. 이날 하루만 회의가 세 차례 소집됐다. 이 중 한번은 영어로 진행되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