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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에게 보낸 '영원한 맏형' 황선홍의 편지 - 다시 읽어도 감동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을 지낸 영원한 맏형 황선홍이 한국팀을 월드컵 4강으로 이끈  명장 히딩크감독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이미 6-7년전 보낸 편지이지만 월드컵을 맞아 그 감동의 편지가 네티즌사이에 다시 회자되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찬찬히 읽어보면 어느새 눈물이 떨어집니다

원본출처 구름에 달

황선홍의 편지
감독님과의 이별을 앞두고..



견딜수 없는 아픔이었다 ..

우리 팀은.. 가망이 없어서 ..

차마 그 팀을 맡을 수 없습니다 ..

캐나다 팀의 감독의 그 한마디..


우리는 ..

내색하진 못했지만 ..

너무나 비참했고 ..

또 분통하고 .. 억울했다 ..

꼭 우리를 약하게 보는 사람들을 ..

꺾어주겠다고 눈물로 다짐하고 또 다짐했을때 ..

감독님은 우리곁에 나타나셨다 ..

어색했다 ..


처음에 악수를 하고 ..

서툰 솜씨로

우리에게 첫 인사말을 건네는 감독님..


안녕하세요 . 나는 거스 히딩크 .. 입니다


우리는 웃으며 박수를 쳤고,

감독님 또한 활짝 웃으셨다.


나는 알고 있었다 .

세상이 우리를 약한 팀으로 보는 것 처럼 ..

분명히 감독님도 ..

우리 나라 감독 제의를 받고 ..

많이 고심했었을거라는 것을 ..


하지만 그는 우리 앞에서 비관적인 말이라곤..

일체 꺼내지 않았다 ..

몸싸움이 약했던 우리는 서로를 밀고 끌어당기며

아주 힘든 나날을 보냈었다 ..

가장 어린 천수가 하루는 못하겠다며

툭하고 주저앉아버리자

감독님은 아무 고민 하시지 않고

우리에게 휴식시간을 주셨다.


많이 힘들지?

..오늘은 이정도만 하고..내일 다시 시작하자,


천수를 등지고 뒤돌아서서 가시며

머리를 뒤로 한번 쓸어넘기는

감독님의 표정...

보지는 못했지만 ..

우리가 잘 따라주지 않아서 ..

많이 힘드신 것 같았다 ..

난 .. 천수를 혼낼 수 밖에 없었다 ..


.... 그리고 .. 다음날 ..

감독님에게 천수와 난 찾아가 이야기 했다 .

어제 일은 .. 미안하다고 ..

하지만 감독님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이야기 하셨다 .


내가 잠시 쉬고 싶어서 쉰 것 뿐인데 왜 미안해..?


... 천수는 고개를 땅에 떨구며 살짝 웃어보았고 ,

감독님은 천수 옆에 와서 이야기 하셨다 .


oh... It's Ok, boy ..

you must to rest .. that was my fault


그날부터 우리는 열심히 훈련을 이겨냈고 ,

감독님과의 벽도 허물었다 .

우리끼리 연습할때면..

감독님은 심판의 역할, 감독의 역할,

그리고 선수의 역할 ..

우리를 위해 모두 맡아주었다 .


그리고 우리에게는

이제 이별의 시간만이 남았다 ..


.. 우리가 정말 가시냐고 물어봤을때,

감독님은 아무말 없이

두팔을 벌리며 우리를 안아주셨다 .

... 그리곤 말하셨다 .


My heart will always be here .. 선홍


나는 눈물이 날것만 같아

감독님의 목을 꼭 끌어안아버렸다 .

... 그러나 다시 웃으시며

아프다며 내 두 볼을

두 손으로 어루만지시며 말씀하셨다.


난 절대 가는게 아니야 .

.. 내가 다른 곳으로 감독을 가더라도 ,

나는 꼭 마음 속으로

너희들의 감독이 되어 너희들을 응원할거야 .

그러니까 너희들 내가 없다고 해서

훈련 게을리 하면 안되는거 알지 .. ?

나 너무 빨리 잊어버리지나 마라 .


그리곤 .. 마지막에 웃음 ..

평소에 감독님에게 애정표현을 잘 하지 못했던

지성이 이야기 했다..


사랑한다고....


감독님은 아무말 하지 않고 계시더니

조금은 젖은 눈으로 이야기 하셨다


me too, boys..


우리는 지금 이별을 바라보고 있다 .

하지만 우리는 감독님의 말을 잊지 않을것이다 ..


그의 마음.. 그리고 영혼은 ..

항상 우리와 함께 .. 있을것이다 ..

감독님...

.....

...사랑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