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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 웹 총리훈령까지 변조가능


인터넷상에 각종 정보가 범람하는 가운데 국무총리실 웹사이트에 게재된 국무총리 훈령까지 변조가 손쉬운 아래아 한글파일등으로 첨부돼 있어 이를 조작할 경우 큰 혼란이 우려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살린다는 취지로 정부기관에서 아래아한글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더라도 이를 온-오프라인에 공개할때는 변조를 막기 어려운 파일로 최종변환시켜 공개하는등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국무총리실 웹사이트 [http://www.pmo.go.kr/ ]알림마당 메뉴에서 훈령/지시사항을 선택해 총리 훈령을 살펴보면 첫 페이지에 게재된 10건의 훈령중 8건이 아래아한글파일로, 2건의 훈령이 TXT 파일로 첨부돼 있었습니다

아래아 한글 파일이나 TXT 파일은 해당프로그램에 첨부파일만 열면 누구나 내용을 수정할 수 있는 변조가 용이한 파일입니다

따라서 총리훈령을 누구나 위조할 수 있고 누군가 첨삭해서 인터넷에 유포한다면 큰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큽니다
4월 19일밤까지 5백31건의 훈령이 첨부파일형식으로 게재돼 있지만 대부분이 사정이 비슷했습니다



국무총리실 웹사이트 정보마당메뉴에는 총리실 설명대로 '국가 주요정책의 기초자료와 대책'등을 볼 수 있는 주요정책코너가 있습니다

주요정책자료 첫페이지에 게재된 10건의 문서중 8건은 아래아한글 파일, 1건은 MS PPT 파일로 첨부돼 있고 나머지 1건만 그나마 위변조가 다소 어려운 PDF 파일로 돼 있었습니다 

주요정책자료중에는 정부 각기관을 평가한 162페이지분량의 '2008년 각기관 역량평가보고서'와 '2008년 주요정책 평가보고서'등이 아래아 한글파일로 첨부돼 있어 엄중해야할 평가결과까지 조작될 가능성을 낳고 있습니다


국무총리실 웹사이트 알림마당 보도/해명자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보도/해명자료 첫 페이지 10건의 자료 모두 아래아 한글 파일로 첨부돼 있었습니다
누구나 이 파일을 다운받은뒤 아래아한글프로그램에서 열어보면 알겠지만 순식간에 내용을 바꿀 수 있습니다


유일하게 국무총리실 웹사이트에서 아래아한글파일등을 찾아볼 수 없는 페이지가 딱 한군데 있었습니다
PDF파일만 볼 수 있었던 그 페이지는 알림마당의 국회관련 자료 페이지 였습니다
유독 왜 이 페이지만 아래아한글, MS 오피스등이 없이 PDF파일만 있을까요
이 페이지 자료들은 국무총리실에서 작성한 것이 아니라 국회 사무처에서 작성,공개한 자료들이며 국회에서는 회의록등 모든 문서를 PDF 파일형식으로 공개하기 때문입니다
국무총리실에서는 국회 자료를 퍼다가 올려 놓은 것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국가적 현안으로 극심한 찬반논란, 더 나아가 국론분열까지 초래한 민감한 사안에 관련한 문서들도 
대부분 아래아 한글프로그램으로 작성한뒤 그대로 아래아 한글파일로 첨부돼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 정책을 홍보하는 사이트는 '공감코리아'라는 사이트 [http://www.korea.kr/newsWeb/index.jsp]입니다 
이 사이트에서 '전문자료' 메뉴를 클릭한뒤 '출처별 보기'를  하면 각부처의 전문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국무총리실을 클릭하면 모두 9건의 전문자료가 있지만 올해 한국 최대의 현안이었던 세종시관련문제는 세종시 발전방안 보고서라는 제목으로 아래아한글 파일로 첨부돼 있습니다 
세종시와 함께 또 하나의 대형현안인 4대강 프로젝트, 이 뜨거운 현안도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아래아 한글 파일로 첨부돼 있고 새만금사업 내부개발 기본구상도 아래아한글파일, 새만금투자유치 프리젠테이션자료는 파워포인트로 첨부돼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히도 새만금사업과 관련한 다른 문서와 출장보고서등은 PDF 파일로 첨부돼 있었습니다 

공감코리아 전문자료 출처별 보기에서 다른 부처들은 말할 것도 없이 아래아한글 파일 일색이었습니다 


그나마 청와대는 다행이었습니다
청와대 웹사이트에는 백대국정과제, 인수위백서등이 문서가 파일로 첨부돼 있었으나 그나마 다행히도 PDF 파일 형식으로 게재돼 있고 아래아 한글이나 MS 워드등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 http://www.president.go.kr/kr/policy/tasks/100.php ]
또 대변인 발표등도 첨부파일없이 전문을 게재, 변조 가능성을 줄였습니다

물론 국무총리실이나 공감코리아등에 첨부된 문서파일은 문서번호등이 기재되지 않아 정식공문서라고 하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정부기관에서 문서를 파일로 첨부하는 것은 정부정책등을 누구나 볼 수 있고 필요하면 다운받아서 또 다른 사람에게
널리 알리라는 취지일 것입니다
이같은 취지를 생각한다면 이같은 첨부파일도 정식문서에 준하는 관리기준을 마련, 변조를 막아야 할 것입니다
정부 부처와 날짜가 명시된 이같은 문서를 받아 본 사람은 정식문서로 혼돈할 가능성이 있고 인터넷에 범람하면서 내용이 변조된다면 큰 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정부에서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를 보호하고 진흥시키기 위해 국내프로그램인 아래아한글을 사용하는 것은 백분 이해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아래아한글로 문서를 작성하십시요
그러나 이를 인터넷에 올린다거나 파일형태로 배포할 경우에는 아래아한글로 작성된 문서를 그대로 공개하지 말고 아래아한글이나 MS OFFICE보다 조금은 변조가 어려운 PDF 파일등으로 최종변환해서 배포하기를 바랍니다 
PDF 파일또한 PDF WRITER 등이 있으면 내용을 바꿀 수 있어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전자관보 [ http://gwanbo.korea.go.kr/main.jsp ] 와 마찬가지로 PDF 파일을 사용하되 타임스탬프 확정일자를 넣는 방법을 하루빨리 도입했으면 합니다 
꼭 PDF파일이 아니라도 됩니다. 비슷한 기능을 하는 국내 소프트웨어가 있다면 그 소프트웨어로 보안대책을 세우기 바랍니다

[전교조 교사명단 공개보도를 보고 4천여명 명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손쉽게 내용을 바꿀수 있는 엑셀파일형태였습니다. 혹시라도 누군가 원본에다 몇명을 넣거나, 몇명을 바꾼뒤 다시 인터넷에 올린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앞으로는 파일등을 공개할때 파일의 형태를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