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출처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1904493
◈ 졸지에 '강용석급'된 YS
김형오 의원이 강용석 의원 제명 동의안에 반대하면서 한 국회연설 내용이 전해지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의 트위터에 김 의원의 연설내용이 최초로 공개됐는데요, 트위터 내용을 직접 인용해 보겠습니다.
▲강용석 의원 징계안 "변명" 위해 김형오 전 국회의장 나오셨습니다. 침묵하는 다수 또는 소수의 목소리를 누군가는 말해야한다면 선배로서 해야한다고, 저를 위한 여러분을 위한 변명이기도 하다고 시작
▲"김영삼 총재 징계의 부끄러운 역사를 되풀이하실 것입니까? 이 정도 일로 제명한다면 우리 중에 남아있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김형오 의원 변명에 한나라당 의석에서 나온 말 "잘했어,살신성인했어"
김영삼 총재의 국회제명은 유신말기인 1979년, 당시 제1야당인 신민당과 유신정권의 갈등이 깊어지자 여당이 김 총재의 총재직 정지 가처분 결정과 의원직 박탈을 강행하면서 빚어졌습니다.
이같은 조치가 빚어지자 부산과 마산지역에서 시민들이 강하게 저항하는 이른바 부마항쟁이 발생했고, 그해 10월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유신정권은 종언을 맞았지요.
여대생 앞에서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줄 생각해야..."라는 발언으로 의원직 상실 위기에 처한 사건과 수평비교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대단한 비약되겠습니다.
결과적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 졸지에 강용석 의원과 동급으로 취급되는 '봉변'을 당했네요.
평소에도 민주화 운동 전력에 자부심을 가지고 계시던 김 전 대통령인데 이런 뉴스 전해듣고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궁금함을 참을 수 없습니다.
◈ "여러분은 강 의원에게 돌 던질 수 있나?", 김형오 의원 막달라 마리아 되셨네
김 의원에게 봉변을 당한 사람은 김 전 대통령만이 아닙니다.
김 의원은 역시 같은 연설에서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는 성경구절을 인용하면서요, "여러분은 강 의원에게 돌을 던질 수 있나요? 저는 그럴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가난하고 천대받는 자들의 구원을 위해 피를 흘린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의 이야기가 성희롱 국회의원의 변론에 차용되는 어색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김형오 의원이 막달라 마리아 되셨네'라는 조롱이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을 정도입니다.
◈ 성희롱 단호한 조치 취한다더니…문걸어잠그자 드러난 속내
5선 의원에 국회의장까지 역임했던 김형오 의원이 이렇게 공개되면 언론의 뭇매를 맞을 연설을 했다는데 대해서 의구심을 갖는 시선도 많습니다.
김 의원은 차기 총선에서 불출마를 이미 선언한 상태인데요, 어차피 여론의 부담이 없어진 선배의원이 말 그대로 '침묵하는 다수'를 대변해 작심하고 총대를 멘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문제의 연설이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행해진 것도 아닙니다.
이날 강용석 의원 제명 동의안은 국회법 158조 '의원 징계 문제는 비공개 회의에서 다룬다'는 규정에 의거해 모든 찬반토론과 표결과정이 비공개로 이뤄졌습니다.
방청석에 있던 방청객은 물론 취재기자까지 다 내보냈고 국회방송도 중계를 하지 않았습니다.
파문이 빚어진 지난해 7월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당 윤리위가 강용석 의원에 대해 신속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한 것은 성희롱 문제에 관한 국민들의 도덕적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당의 책무라고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문을 걸어잠그자 '국민들의 도덕적 요구'도 별 효력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사실 엄정대처를 강조하던 겉모습과 달리 사건발단 초기부터 한나라당내에서는 강용석 의원 징계에 대해 시큰둥한 물밑 기류가 있었습니다.
강 의원 발언이 터진 뒤 한달 뒤 당시 김무성 원내대표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주의를 하도록 징계하되 의원직은 유지되도록 하는게 바람직하다“며 이같은 기류를 대변했었죠.
이날 표결 결과는 재석 259명중 찬성은 111표, 반대가 134명으로 더 많았습니다.
부결되더라도 정족수 미달이나 기권 때문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과감하게 반대표를 던진 의원이 더 많았던 것도 흥미롭습니다.
'이 정도 일로 제명한다면 우리 중에 남아있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라는 김형오 의원의 절규, 한나라당 의원님들에게 그토록 절절히 다가갔나 봅니다.
◈ 졸지에 '강용석급'된 YS
김형오 의원이 강용석 의원 제명 동의안에 반대하면서 한 국회연설 내용이 전해지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의 트위터에 김 의원의 연설내용이 최초로 공개됐는데요, 트위터 내용을 직접 인용해 보겠습니다.
▲강용석 의원 징계안 "변명" 위해 김형오 전 국회의장 나오셨습니다. 침묵하는 다수 또는 소수의 목소리를 누군가는 말해야한다면 선배로서 해야한다고, 저를 위한 여러분을 위한 변명이기도 하다고 시작
▲"김영삼 총재 징계의 부끄러운 역사를 되풀이하실 것입니까? 이 정도 일로 제명한다면 우리 중에 남아있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김형오 의원 변명에 한나라당 의석에서 나온 말 "잘했어,살신성인했어"
김영삼 총재의 국회제명은 유신말기인 1979년, 당시 제1야당인 신민당과 유신정권의 갈등이 깊어지자 여당이 김 총재의 총재직 정지 가처분 결정과 의원직 박탈을 강행하면서 빚어졌습니다.
이같은 조치가 빚어지자 부산과 마산지역에서 시민들이 강하게 저항하는 이른바 부마항쟁이 발생했고, 그해 10월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유신정권은 종언을 맞았지요.
여대생 앞에서 "아나운서가 되려면 다 줄 생각해야..."라는 발언으로 의원직 상실 위기에 처한 사건과 수평비교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대단한 비약되겠습니다.
결과적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 졸지에 강용석 의원과 동급으로 취급되는 '봉변'을 당했네요.
평소에도 민주화 운동 전력에 자부심을 가지고 계시던 김 전 대통령인데 이런 뉴스 전해듣고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궁금함을 참을 수 없습니다.
◈ "여러분은 강 의원에게 돌 던질 수 있나?", 김형오 의원 막달라 마리아 되셨네
김 의원에게 봉변을 당한 사람은 김 전 대통령만이 아닙니다.
김 의원은 역시 같은 연설에서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 이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는 성경구절을 인용하면서요, "여러분은 강 의원에게 돌을 던질 수 있나요? 저는 그럴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가난하고 천대받는 자들의 구원을 위해 피를 흘린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의 이야기가 성희롱 국회의원의 변론에 차용되는 어색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김형오 의원이 막달라 마리아 되셨네'라는 조롱이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을 정도입니다.
◈ 성희롱 단호한 조치 취한다더니…문걸어잠그자 드러난 속내
5선 의원에 국회의장까지 역임했던 김형오 의원이 이렇게 공개되면 언론의 뭇매를 맞을 연설을 했다는데 대해서 의구심을 갖는 시선도 많습니다.
김 의원은 차기 총선에서 불출마를 이미 선언한 상태인데요, 어차피 여론의 부담이 없어진 선배의원이 말 그대로 '침묵하는 다수'를 대변해 작심하고 총대를 멘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다고 문제의 연설이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행해진 것도 아닙니다.
이날 강용석 의원 제명 동의안은 국회법 158조 '의원 징계 문제는 비공개 회의에서 다룬다'는 규정에 의거해 모든 찬반토론과 표결과정이 비공개로 이뤄졌습니다.
방청석에 있던 방청객은 물론 취재기자까지 다 내보냈고 국회방송도 중계를 하지 않았습니다.
파문이 빚어진 지난해 7월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당 윤리위가 강용석 의원에 대해 신속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한 것은 성희롱 문제에 관한 국민들의 도덕적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 당의 책무라고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문을 걸어잠그자 '국민들의 도덕적 요구'도 별 효력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사실 엄정대처를 강조하던 겉모습과 달리 사건발단 초기부터 한나라당내에서는 강용석 의원 징계에 대해 시큰둥한 물밑 기류가 있었습니다.
강 의원 발언이 터진 뒤 한달 뒤 당시 김무성 원내대표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주의를 하도록 징계하되 의원직은 유지되도록 하는게 바람직하다“며 이같은 기류를 대변했었죠.
이날 표결 결과는 재석 259명중 찬성은 111표, 반대가 134명으로 더 많았습니다.
부결되더라도 정족수 미달이나 기권 때문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과감하게 반대표를 던진 의원이 더 많았던 것도 흥미롭습니다.
'이 정도 일로 제명한다면 우리 중에 남아있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라는 김형오 의원의 절규, 한나라당 의원님들에게 그토록 절절히 다가갔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