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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국립오페라단 단장 허위경력 대부분 - 제2의 신정아

국립오페라단 이소영 단장(49)의 경력이 대부분 허위라는 주장이 나왔다.

원본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010211140351&code=940100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장선 의원(민주당)은 21일 문화체육관광부 종합감사에서 이소영 국립오페라단장의 경력을 획인해본 결과 상당 부분 허위이거나 부풀려졌다면서 이에 대한 이 단장측의 해명과 책임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정 의원은 지난 4일 열린 문화부 국감에서도 “이소영 단장이 도니제티국제음악아카데미 교수였다고 한 것과 서울대 오페라연구소 소장이라고 한 것은 모두 허위”라고 주장했다.

이 단장이 그간 내건 주요 경력은 ▲서울대학교 오페라연구소 소장(1998~99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2002년부터) ▲국립오페라단 초대 상임예술가(2003년) ▲도니제티국제음악아카데미 교수(2006-2008년)이다. 하지만 정장선 의원에 따르면 4가지 주요 경력 중 3가지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정의원 측은 이소영 단장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도니제티국제음악아카데미 교수였다고 밝혔으나 이곳은 김민정이란 한국인 여성이 설립한 사설학원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이 주밀라노 영사관의 협조를 얻어 도니제티국제음악아카데미 교수 경력에 대한 자료를 입수한 결과, 이곳은 석·박사 학위를 인정받지 못하는 사설학원으로 밝혀졌다는 것. 또 교수진은 상임교수진과 비상임교수진으로 구분되고, 상임교수라고 해도 전원이 정식계약을 하는 것이 아니며, 비상임교수 중 외국인은 ‘외래초빙교수’란 명칭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카데미 측은 이단장을 외국인 초빙교수로 임명했다고 설명했지만, 이 단장은 이 아카데미가 위치한 이탈리아 마자테시에서 강의한 적이 한 차례도 없다. 이 단장은 분당에 위치한 도니제티국제음악아카데미에서 2006년 3월부터 강의했다고 해명했으나 이 학원이 성남교육청에 등록한 날짜는 2007년 8월이며, 2009년 ‘학원장이 관련 연수에 3회 이상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을 닫은 것으로 밝혀졌다.

정 의원은 또 이 단장의 서울대학교 오페라연구소장 경력도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4월 열린 국회에서 최문순 의원(민주당)은 이소영 단장에게 서울대학교 오페라연구소 소장 경력증명서를 요구했고, 이 단장은 재직증명서가 아닌 박세원 교수의 확인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당시 박 교수는 “오페라 연구소는 학교로부터 어떤 공식적인 급여나 직책도 받지 않는 순수 연구모임”이라며 “이 단장을 부소장으로 임명하여 소장 역할을 병행하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서울대학교에 공식 자료를 요청한 결과 오페라연구소는 서울대 음악대 부속 연구시설로 공식 연구소이며 2003년 설립 이래 현재까지 8명의 소장이 있었다”는 자료를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정 의원은 또 서울대가 밝힌 역대 소장 명단에는 이 단장의 이름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또 지난해 최문순 의원이 국감에서 지적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이소영 단장이 제1대 국립오페라단 상임연출가라는 경력도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당시 “계약서를 확인해 본 결과 이 단장은 상임이 아닌 상근연출가였다”며 “상임연출가는 오페라단 공연을 총지휘, 감독하는 자리이지만 상근연출가는 비상근의 반대말일 뿐 상임연출가와는 전혀 다른 의미의 직책”이라고 주장했다.

문화부는 지난해 6월 이 단장의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지만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조사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문화부가 허위 경력을 알면서도 이 단장을 감싸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