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진경락, 보호안해주면 MB 불살라버리겠다

진경락(45·구속·사진)씨는 민간인 사찰 의혹이 처음 불거진 2010년부터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다.

검찰은 2년 전 수사에서 진씨 집을 압수 수색하다가 사찰 자료 증거 인멸에 사용된 '대포폰'을 우연히 압수하면서, 그를 증거 인멸 혐의로 기소했다. 하지만 사찰 자료가 모두 사라진 터여서 불법 사찰에 개입했는지는 규명하지 못했다.

그는 지원관실 과장이 되기 전인 2008년엔 최종석(42·구속) 전 행정관과 함께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에서 일했다.

당시 그의 상관은 이영호 전 고용노사비서관이었다. 그래서 그는 박영준 전 차관과 이영호 전 비서관이 디자인했다는 의혹을 받는 지원관실의 핵심 실세로 불렸다.

지원관실 사정을 잘 아는 인사들은 현 정권과 박 전 차관 등의 필요에 따른 '은밀한 작업들'은 진씨가 주로 처리했으며, 청와대와 연결하는 고리 역할도 그가 맡았다고 말한다.

불법 사찰 자료가 인멸됐다지만, 핵심적인 자료는 그가 어딘가에 따로 보관하고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원본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5/15/2012051500183.html?news_Head1 

의혹은 그가 증거 인멸 혐의로 구속된 직후인 2010년 추석 무렵 임태희 당시 청와대 대통령 실장이 그의 집으로 '금일봉'을 보내고, 그가 구치소에 면회 온 친지에게 "나를 보호해주지 않는다면, 현 정권이든 MB (이명박 대통령)든 모두 불살라버리겠다"고 큰소리를 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 확산됐다.

2년 전 민간인 사찰의 실체를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던 검찰은 이번에 그가 숨긴 자료들을 찾아냄으로써 진실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