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사진>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초연금 대선 공약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내주 중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원본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9/22/2013092200063.html?news_Head1
진 장관의 한 측근은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핵심 공약으로 '65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월 20만원 이상 기초연금 지급'을 내걸었고, 진 장관은 당 정책위의장 등으로서 해당 공약을 다듬었다"며 "그러나 9월 중에 발표될 정부의 최종안이 대통령 공약을 지키지 못하는 쪽으로 결론내려지면서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국민행복연금위원회가 제시한 복수의 기초연금 도입 방안을 기초로 정부 최종안을 만들어왔다. 그러나 재정 형편상 지급 대상을 소득 하위 70% 또는 80%로 축소하고 지급액도 소득이나 국민연금 수령액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방안 외에는 대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는 정부 최종안을 오는 26일 발표할 예정이다. 진 장관은 이 발표를 계기로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는 게 측근들 전언이다.
진 장관은 보건의료협력 시행협약 체결 등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이며, 오는 25일 귀국 예정이다. 진 장관 측 관계자는 "물러날 뜻을 굳힌다면 귀국 직후 박 대통령에게 먼저 사의를 밝힌 뒤 대통령의 뜻에 따라 거취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