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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인적쇄신 연판장- 음 OO이는 타이밍놓치고 ㅁㅁ된 느낌


6·2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 쇄신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한나라당 초선의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한나라당 초선의원 50명은 10일 당의 화합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 등을 담은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11일에는 ‘초선 쇄신 모임’을 띄워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태세다.

○ 세 확장 나선 초선

전날 초선의원 전체 모임에서 성명서 채택이 실패하자 초선 모임을 주도한 의원들은 10일 독자적인 성명을 발표했다. “세종시, 4대강 사업 등 주요 국정과제에 대해 국민들의 요구를 수렴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특정 후보 줄 세우기 관행 타파 △계파적 이해를 대변하는 모든 활동 중지 △청와대 참모진 개편 요구 등이 담겼다.

원본출처 동아일보 http://news.donga.com/Politics/3/00/20100611/29023317/1&top=1


이들은 이 성명이 담긴 연판장을 동료 초선의원들에게 돌렸다. 이날 하루에만 50명이 동조하는 서명을 했다. 이 여세를 몰아 11일에는 상시적인 조직인 초선 쇄신 모임을 구성하겠다고 했다. 앞으로 조직적으로 당 쇄신 논의에 착수하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초선 모임의 전망에 대해선 비판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우선 전체 초선의원 89명 중 43%인 39명은 성명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들 중 상당수는 성명의 내용에 반대하기보다는 성명 채택을 주도한 의원들에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초선의원은 “자기반성이 없는 쇄신 운동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성명에 동참한 의원들도 향후 대응 방식을 놓고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친이 성향의 한 의원은 “당 쇄신을 위한 원론적 의견을 밝힌 것이라 동참했다”며 “하지만 쇄신 모임을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추동체로 만들려는 일부의 움직임엔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 ‘봉숭아 학당’ 모임

지방선거 이후 초선 모임을 비롯해 각종 소그룹 모임은 끊이지 않았지만 제대로 된 결론을 도출해내지 못한 채 ‘말의 성찬’만 이어졌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당내에선 모임이 ‘봉숭아학당’이나 다름없다는 얘기도 나왔다.

9일 초선 전체 모임에선 비상대책위원회에 들어갈 초선 의원들을 선정하려 했으나 막상 결론을 내지 못했다. 5시간 동안의 난상토론 끝에 초선대표 결정권은 김무성 원내대표에게 일임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회의 주제와 상관없는 공방이 오가는 경우도 눈에 띄었다. 구상찬 의원이 장애인 공천이 잘 안 된 배경을 설명하며 “(국가대표 체조선수 출신 김소영 씨가) 의석에 앉아만 있어도 의미가 있다”고 말하자 이정선 의원이 “장애인은 앉아만 있으라는 말이냐”며 발끈하기도 했다.

○ 과거 실패 극복할까

지난해 4·29 재·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한 이후에도 초선 모임인 ‘민본21’을 중심으로 이번과 똑같은 쇄신 요구가 있었다. 당시 당 차원의 쇄신위원회까지 꾸려졌지만 초선들조차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 간 계파 이해에 매몰되면서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 말부터 세종시 문제가 정치권을 강타했을 때도 초선들은 잇달아 모임을 열었지만 당의 화합보다는 오히려 계파 대리전의 선봉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