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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김원홍체포당시 대만체류 드러나 - 김원홍 sk기획체포, 기획입국?

최태원 SK그룹 회장 재판의 핵심 증인이자 공범인 김원홍 SK해운 전 고문이 대만에서 전격 체포된 지난달 31일 최재원 SK 부회장 등 임직원들도 현지에 체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원본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1&aid=0006417058


지난 2011년 5월 출국해 해외 도피를 해온 김씨가 당시 최 회장의 항소심 선고를 불과 9일 앞두고 체포된 경위를 놓고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당일 SK 측과 만났는지 등 김씨 체포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8일 법원과 재계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께 대만 북부 지룽(基隆)시에서 이민법 위반 혐의로 현지 경찰(경정서)에 체포됐다. 공교롭게도 당일 최 부회장을 비롯한 SK 관계자들도 대만에 체류 중이었다.

최 부회장은 형인 최태원 회장의 횡령·배임 사건에서 공범이자 피고인 신분이다.

다만 최 부회장 일행이 언제 대만에 도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SK 관계자들이 김씨의 체포 소식을 '모종의 연락망'을 통해 전해듣고 급거 대만으로 향했다는 얘기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최 부회장을 포함한 SK 관계자들이 김씨가 대만에서 체포된 당일 현지 체류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들의 출입국 기록을 조회해 관련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 부회장은 항소심 공판에서 "한달에 한두 번씩 대만으로 가 김씨를 만난다"고 밝힌 적도 있다. SK그룹은 "(법정에 증인으로) 나서달라고 김씨를 설득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었다.

이런 가운데,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는 최근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4부(문용선 부장판사)에 '김씨 체포와 관련해 의혹이 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김씨가 체포되기 직전에 SK 측과 연락을 주고받거나 접촉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SK 측과 김씨가 모종의 교감을 나눴다는 이른바 '기획입국설'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김씨는 최 회장 사건의 구도를 뿌리부터 뒤흔들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검찰로서는 기존 공소사실에 따라 최 회장의 유죄를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범' 김씨의 역할이 부각될수록 범죄 증명이 어려워지고 사건 구도가 뒤틀린다는 부담을 갖게 된다.

최 회장은 항소심 막판에 "김씨한테 홀려 사기를 당했다"고 말하는 등 횡령·배임 범행의 '배후 설계자'는 김씨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30일 김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1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중형을 선고받은 최 회장 입장에서는 김씨가 유리한 증언을 해줄 경우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점이 SK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기획입국설'이 잦아들지 않는 이유이다.

검찰도 김씨가 갑작스럽게 체포될 당시 최 부회장 일행이 현지에 있었다는 점에서 양 측 간에 어떤 합의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