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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달러' 요구에 직원 20여명 동원 환전 : 검찰 주장

한명숙 전 총리에게 2007년 불법정치자금 9억원을 줬다는 건설사 한신건영이 이 돈을 인출할 당시 회사 장부(帳簿) 등의 지출내역에 '의원님'이라고 적은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원본출처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4/14/2010041400047.html?Dep1=news&Dep2=headline1&Dep3=h1_04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한신건영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런 내용이 적힌 회사 장부를 입수했으며, 회사 직원들로부터 "'의원님'은 한 전 총리를 지칭한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당시 한신건영 소재지인 경기 고양시 일산구의 지역구 국회의원(경기 고양 일산갑)이었다.

회사 직원들에 따르면, 2008년 한신건영이 부도난 뒤 한 전 총리측에서 돌려받은 2억원 역시 회사 법인 계좌로 입금했으며, 그 입금내역에도 '의원님'으로 표기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또 이 회사 대표 한만호(49·수감중)씨와 회사 직원들로부터 "9억원 가운데 20여만달러는 한 전 총리측에서 먼저 '달러로 달라'고 요구했으며, 달러 환전(換錢)을 위해 회사 직원 20여명을 동원했다"는 진술과 관련자료도 확보했다.

한만호씨는 2007년 3월 이후 수차례에 걸쳐 9억원을 건넬 때 한 전 총리에게서 '집으로 가져다 달라'는 요구를 받았으며, 그 직후 직원들에게 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한편 한신건영 부도로 돈을 떼인 피해자들이 "한만호 대표가 분양 당시 '금융권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는 위에서 다 해결하기로 했다'고 호언장담을 했다"고 증언함에 따라, 이 과정에 한 전 총리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확인 중이다.

검찰은 한 전 총리가 2008년 한신건영에 2억원을 돌려주는 데 관여한 한 전 총리의 측근 김모(여)씨를 이번주 중에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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