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한명숙, 여동생 남편과 골프쳤다 이야기 들었다' -수행과장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형두 부장판사) 심리로 19일 열린 한명숙 전 총리의 공판에서 총리 수행과장이었던 강모 씨는 한 전 총리로부터 골프를 쳤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원본출처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3/19/2010031901476.html?Dep1=news&Dep2=headline1&Dep3=h1_07

강씨는 한 전 총리가 골프를 치지 않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재직 중에 골프치는 것을 보거나 약속을 잡아준 적은 없고 휴가 때 제부(弟夫)와 골프를 한번 쳤다는 얘기는 들은 것 같다. 하지만 임기 중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증언했다.

변호인은 지난 12일 공판에서 ”한 전 총리는 여성부장관 재직시 (곽 전 사장과) 점심식사를 한 뒤 골프숍에서 골프채를 하라고 권하기에 ‘나는 골프를 치지 않는다’며 거절하고 ‘성의로 받겠다’며 모자 하나만 들고 나왔다고 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강씨는 또 한 전 총리를 수행하는 동안 달러 환전을 지시받은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 전 총리가 달러를 사오라고 돈(원화)을 주거나 출처를 알 수 없는 달러를 주며 (원화로) 환전하라고 지시한 경우는 없었고, 200∼300달러 정도를 사들인 적은 있지만 팔거나 외국에 송금한 경우는 없다“고 했다.

그는 ”해외일정 대부분이 초청자가 비용을 지불하거나 때로는 강연 등을 하고 강연료 등을 받는 경우가 있었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검찰은 한 전 총리의 아들이 2007년 6월부터 미국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연간 10만달러 이상 소요되는 경비를 어떻게 조달했는지를 아느냐고 물었고 강씨는 ”보스턴 음악학원에서 기타를 전공했는데 비용 문제는 개인적인 것이라서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검찰이 증거로 제출한 한 전 총리의 1999∼2009년 출입국 기록과 한 전 총리 측에서 받아 제출한 기록을 대조하며 당시 상황을 물었고, 강씨는 자신이 동행했던 일부 출장에 대한 검찰의 기록이 실제와 약간 다르다고 말했다.

의전비서관을 지낸 조모씨는 ”한 전 총리가 해외 출장 때 미국과 같은 1급지를 방문할 때는 하루에 220∼230달러, 최하급지는 170∼180달러를 일비 명목으로 받았고 영수증 처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특수활동비를 연간 8억원 가량 지급받았다“고 소개했다.

한 전 총리가 관광을 위해 국외에 나간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는 조씨의 증언에 대해 검찰은 ‘2007년에 일본과 미국 출장 당시 남편이 동행한 것이 관광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으며 그는 ”행사 주최 측과 초청 당사자가 있어 관광이라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강씨와 조씨는 ‘총리공관 4인 회동’이 있었던 날의 상황은 기억하지 못했지만, 일반적으로 공관에서 오찬이나 조찬 모임을 하면 식사가 끝나고 한 전 총리가 다른 참석자보다 먼저 식사장을 나와 문밖에서 작별인사를 나눈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