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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의장, 지휘통제실 아닌 집무실 대기 - 양주도 CCTV확인

천안함 침몰사건 발생전에 사실상 업무상으로 양주를 몇잔 마신 것 같아 술 한두잔 마신것이야 탓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지휘통제실이 아닌 집무실에서 대기한 것은 군 수뇌부의 자세가 아닌것 같습니다


천안함
침몰사건의 첫 보고를 사건 발생 49분이 지나서야 받아 지휘 공백 논란을 낳았던 이상의 합참의장이 사건 당일 저녁 대전에서 양주를 여러 잔 마신 상태에서 상경한 사실이 10일 감사원 감사에서 확인됐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이날 발표된 천안함 침몰사건 대응 실태 감찰 결과와 관련, "이 의장이 사건 당일인 지난 3월 26일 대전 교육사령부에서 열린 합동성 강화 대토론회를 마치고 군 수뇌부들과 가진 저녁 회식 자리에서 양주를 여러 잔 받아 마신 정황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회식 장소에 설치된 CCTV 화면 등을 통해 이 의장의 음주 정황을 확인했지만 일과 후 만찬자리여서 음주 자체를 문제 삼긴 어렵다"면서 "다만 이후 대응 과정에 일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사건 당시 이 의장은 대전에서 합동성 강화 대토론회를 마치고 KTX로 서울로 올라오던 중이었다. 합참은 사건 발생(오후 9시 22분) 23분 뒤인 9시 45분 2함대사령부로부터 첫 상황 보고를 받았고, 9시 51분 청와대 위기상황센터에 상황을 알렸다. 오후 10시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가 소집됐으나 그때까지 보고를 받지 못한 이 의장과 김태영 국방장관은 천안함 사태를 모르고 있었다. 결국 최소 49분간 우리 군에 대한 지휘에 구멍이 생겼던 셈이다.

이 때문에 군 내부에선 '당시 의장이 만찬장에서 술을 마셔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의혹이 돌았는데, 감사원 감사로 이런 의혹이 영 근거 없는 것은 것은 아니란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감사원이 이날 징계 대상 장성 13명 중 이 의장의 실명을 유일하게 공개하면서 "이 의장에 대한 문책에는 지휘 책임과 개인적 (문제에 대한) 책임이 모두 포함됐다"고 밝힌 것에도 이런 음주 사실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0시 42분쯤 합참본부가 있는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돌아온 이 의장은 이후 지휘통제실이 아닌 자신의 집무실에서 주로 대기했고 사건 다음날 안보관계장관회의가 열렸을 때도 지통실을 비운 정황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원은 분초를 다투는 현대전의 속성을 감안할 때 신속한 판단과 조치를 위해 지통실에 있었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 의장측은 '긴급상황시 엘리베이터로 내려가면 되는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소명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