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토론토 유학생등 9명, 10대 성폭행 3명체포 3명도주-오후 2시 경찰 전모 발표

외교통상부는 17일 지난해 3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한국인 유학생들이 같은 교회에 다니던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했다는 현지 교민언론 보도 내용과 관련, “사실여부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토론토 총영사관은 토론토 경찰청 성폭력전담팀을 통해 이번 보도내용의 사실여부를 파악 중”이라며 “토론토경찰은 사건전모를 현지시각으로 17일 오후 2시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현지 교민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께 캐나다 토론토 소재 한국인 교회에서 한인 유학생 몇 명이 토론토 유학중 같은 교회를 다니던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했으며, 현재 용의자 3명은 캐나다 경찰에 체포됐고 3명은 한국으로 도주한 상태다.
======================================================================================================

한인 9명이 연루된 대형 성범죄사건이 토론토에서 일어났다.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한인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엔 이 사건과 관련,  한인유학생 1명이 미성년자 강간, 감금 및 폭행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26세 H모씨는 지난 15일 밤 10시30분 토론토경찰국 54지구경찰서에 지인의 권유로 자수했다. 이들은 토론토 모교회에 다녔으며 담임목사 S씨에 의해 경찰에 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머물던 하숙집 주인 M씨는 16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어제(15일) 오후 5시에 갑자기 경찰들이 집으로 들이닥쳐 학생을 체포하려 했다. 집에 아직 안 왔다고 하니 30분쯤 기다리다 돌아갔다. 오후 늦게 학생들이 돌아와 자초지종을 물어 상황을 이야기해줬다”고 전했다.

 주변인 등 이 사건 관련자와 경찰의 말을 종합해보면 사건의 경위는 다음과 같다.

 약 한 달 전쯤 S목사가 학생 9명을 호출했다. S목사는 “몇 달 전쯤 일어난 일이다. 16살 여학생이 강간·윤간에 고문까지 당했다며 울면서 고백했다. 너희들 중에 범인이 있다는데 자백하라”고 말했다.

 S목사는 1주일의 시간을 주겠다며 진술서를 작성해오라고 했다. 만약 자백을 하면 용서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어렵다고 덧붙였다. 1주일이 지나고 아무도 진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목사가 다시 H씨 등을 불렀다. “피해학생이 목소리를 녹음한 것이 있는데 네 목소리가 있다”며 자백을 권유한 목사는 “너는 주범이 아니라는 걸 안다. 주범은 4명인데 그 중 3명은 이미 한국으로 떠났다는 것도 알고 있다. 나머지 용의자 6명 중 2명은 이미 구속됐다”고 했다. 당시 H씨는 “잘못한 것도 없는데 뭘 자백하라는 말이냐”며 자리를 떴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이 체포에 나섰다는 소식을 들은 H씨는 지인의 차를 타고 경찰서로 향했다. 경찰은 고문·폭행·강간 등을 저질렀느냐는 간단한 질문과 함께 “성범죄는 살인보다 더 지독한 범죄”라며 조서작성 후 그 자리에서 두 사람에게 수갑을 채워 수감했다. 

 지인에 따르면 현재 보조약사 과정을 밟고 있는 H씨는 3년 전 토론토로 와 모교회에 다녔으며 이사 오기 전까지 그 교회가 운영하는 아파트에서 살았다. H씨는 16일 오후 현재까지 변호사를 선임하지 못한 상태다. 변호사가 없을 경우 국선변호인이 추후 보석청문회를 담당하게 된다. 성범죄라는 혐의의 특성을 감안할 때 보석 허가여부는 불투명하다.

 M씨는 “학생들이 지난 7일 이사와 잘은 모르지만 얌전하고 착해보였다. 범죄자는 아닌 것 같다”며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본보가 16일 오전 54지구경찰서에 확인해 본 결과, 이 사건은 이미 성범죄전담반(Sex Crime Unit)으로 넘어간 상태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D형사는 “17일 오후 2시 시경본부(Head Quarter)에서 언론브리핑이 있을 것”이라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