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세정 역점추진과제 중 하나인 불법적 재산반출 등 역외탈세 행위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지난 8월 11일 미국 국세청과 「한·미 동시 범칙조사 약정」을 체결하였음
이는 우리 국세청이 외국 과세당국과 맺은 첫 번째 동시범칙조사 약정이고 미국으로서는 다섯 번째 약정임
이번 ‘동시 범칙조사 약정’ 체결로 인해, 양국 국세청은 양국모두에 경제적 거점을가진 조세 범칙행위 혐의자, 관련자, 조장자 등에 대하여 긴밀한 조율아래 동시에 세무조사를 진행하면서 조사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됨
특히 향후 미국 측에서 이번 약정의 운용을 실제 담당하게될 미국 국세청의 범칙조사부(Criminal Investigation Division)는강력한 수사권과 폭 넓은 금융정보 접근권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내 현지투자기업을 매개로 한 기업자금의 사적 유출, 제3국에서 조성한 비자금의 미국 내 운용 등을 적발하고 추적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됨
지난 해 초 이래 국세청은 역외탈세 대처역량의 제고를 위해국제탈세정보센터(Joint International Tax Shelter Information Center ; JITSIC) 가입, 역외탈세추적 전담센터 출범, 국제세원통합분석 시스템(International Consolidated Analysis System) 구축 등 대내외적인 노력을 꾸준히 경주해 왔으며, 이번 약정 체결도 양국간 1년여의 협의결과로써 성사된 것임
* JITSIC이란 :
공격적 조세회피(Aggressive Tax Planning), 대재산가 역외탈세 등에대한 개별 정보교환의 효율화, 동향정보의 공유를 위해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5개국으로 ’07.3월 출범한 정보교환 협의체로서 런던과 워싱턴에 회원국 정보교환 전문가가 상주하는 사무소를 두고 있음. 우리나라는 ’09. 8월 옵저버로 참여하여 워싱턴 사무소에국세청 직원을 파견하고 있음. 현재 옵저버 참여국은 중국, 프랑스, 독일, 우리나라 등 4개국임
국세청은 앞으로도 역외탈세 대처역량의 제고를 위한 국제공조체제를 더욱 확대해 나가는 한편, 이 분야의 정보활동과 기획조사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임
조 청장은 ‘화합의 중요성을 되새겨볼 때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경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오늘이후부터 조직 내 출신 간, 입직(入職) 경로(순경, 간부후보생, 경찰대 등 경찰 입문 경로를 의미) 간 갈등과 논란이 언론 등을 통해 외부에 표출돼 국민이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모두 자중하고 조직 발전을 위해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달 30일 취임한 조 청장이 7일 경찰 수뇌부 인사를 앞두고 경찰 내부의 불만이 외부로 새어나갈 것을 우려해 사전에 ‘입단속’ 차원에서 서신을 쓴 것으로 보인다. 또 채수창 전 서울강북경찰서장의 성과주의 비판 기자회견과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 유출 사건 같은 조직 분열 행위에 엄중히 대처하겠다는 ‘경고’로도 해석된다.
병보석 상태인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주거지 제한범위를 병원에서 집으로 옮겨달라는 신청을 내 지난 3일 대법원의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회장은 지난 7월 19일 "병원 생활이 지속되면서 우울증이 악화돼 거주 환경을 바꿔줄 필요가 있다"는 의사 소견서와 함께 주거지를 삼성서울병원에서 서울에 있는 딸의 집과 김해의 자택으로 바꿔달라는 신청을 대법원에 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피고인의 사정을 잘 살펴 적절히 처리해달라"는 의견을 냈고, 주심인 신영철 대법관은 지난 3일 이를 허가했다.
박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항소심 재판 중 "척추 디스크 때문에 앉아 있기 힘들고, 디스크 수술을 하려면 먼저 지병인 협심증을 치료해야 한다"며 보석을 신청했고, 법원은 입원치료를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법원이 입원해있지 않아도 된다고 허가함으로써, 박 회장은 앞으로 3일 이상 외박을 하거나 해외여행을 떠날 때 법원에 신고해야 하는 조건만 지키면 외출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법원이 질병을 이유로 보석을 허가하면서 주거지를 병원이 아닌 집으로 변경해주는 사례는 드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전 회장은 최근 김해와 서울 호텔 등에서 지인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기도 했다. 박 전 회장은 지난 1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경찰 안팎에선 윤 청장의 낙마를 두고 경찰대 대 비경찰대 갈등에서 고배를 마신 ‘패장(敗將)에 대한 숙청’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 전 청장은 경찰대 1기다. 1981년 경찰대 수석 입학에 수석 졸업했던 그는 경찰대의 에이스로 평가받는다. 졸업 이후에는 경찰대 출신 1호 경감, 1호 경정, 1호 총경 기록을 세웠다. 이후 모든 ‘경찰대 출신 1호’는 윤 청장의 몫이었다. 경무관은 물론이고 2008년 9월에는 경찰대 출신 1호 치안감을 지냈고, 지난 1월 경기청장으로 승진하면서 1호 치안정감 기록을 남겼다.
1999년 경찰 수사권 독립이 논란을 빚었을 때 그 중심에 서서 경찰대 동문 후배들을 이끌기도 했다. 경찰대 출신 한 간부는 “정신적 지주”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만큼 윤 청장은 경찰대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경찰대 출신이 해마다 배출되면서 일선 경찰에는 경찰대 출신 간부들과 비경찰대 출신 경찰들과 크고 작은 갈등을 빚어왔다.
수면 밑에 잠복해오던 갈등은 지난 6월 28일 채수창 강북경찰서장이 양천서 고문수사 이후 당시 조현오 서울경찰청장의 성과주의를 공개 비판하면서 본격적으로 폭발하기 시작했다. 채 서장은 윤재옥 청장과 동기인 경찰대 1기이다.
채 서장은 당시 기자회견을 열고 실적주의를 비판하면서 자신과 조 청장의 동반 사퇴를 주장했다. 채 서장은 “실적주의에서 살아남기 위해 직원들에게 채찍질을 했다. 후회스럽다”고 했다. 조 청장은 이를 두고 ‘실적에서 꼴찌를 차지한 서장의 불평’ 정도로 치부했다.
일부에선 채 서장이 경찰대 출신 윤 청장을 위해 총대를 메고 조 청장과 동반 사퇴하는 ‘물귀신 작전’을 쓰는 것 아니냐는 정치적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갈등설에 대해 당사자들은 “출신의 문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갈등이 다시 불거진 것은 지난 8월 9일 조 청장이 경찰청장 후보로 지명되면서 부터다. 그 나흘 뒤인 13일 조 청장이 지난 3월 기동본부 지휘관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 동영상’이 언론에 유출됐다. 해당 동영상에는 조 청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유를 “차명계좌가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말했고, 천안함 유족에 대해 “짐승처럼 울부짖더라”라는 등의 막말을 쏟아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경찰 내부 교육용 동영상이 외부로 유출된 데 대해 ‘조현오 낙마를 위한 경찰대 출신의 작품’이라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동영상을 유출시킨 쪽이 경찰대 출신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어느 쪽도 사실에 대해 부인하는 가운데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청와대에서도 동영상 유출의 배후에 경찰대 출신이 연루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경찰대 출신과 비경찰대 출신의 갈등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 처럼 보였다.
우여곡절 끝에 조현오 내정자는 경찰청장으로 임명됐다. 그의 막말 논란은 김태호 총리 후보자와 다른 장관 후보자들의 더 큰 비리속에 묻혔다. “불법 사실은 없지 않느냐”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비호속에 조현오 경찰청장은 지난 30일 취임식을 가졌다.
후속 인사에 대한 궁금증이 커진 것도 이 즈음이었다. 조현오 청장의 임명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채수창 서장의 동반 퇴진 요구로부터 촉발된 경찰대 출신의 ‘반란’에 응분의 처벌이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7일 수뇌부 인사 발표 결과 경찰대 출신 상징으로 평가받던 윤재옥 경기청장은 결국 25년간 입었던 경찰복을 벗게 됐다. 윤 청장은 이날 경기경찰청 집무실에서 외부와 연락을 끊은채 신변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대와 비경찰대 출신간 엎치락뒤치락했던 2개월여간의 치열한 파워게임은 일단 조현오 경찰청장의 승리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윤 청장의 낙마로 갈등이 봉합될지는 미지수다. 자칫 경찰대 출신들 간에 내분으로 비화될 소지도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윤 청장과 경찰대 1기 동기인 이강덕 신임 경기경찰청장은 빠른 속도로 윤 청장의 단독 질주를 위협해온 상태다. 영포 라인 출신인 이강덕 청장은 경찰 내부에서 대표적 MB맨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그는 벌써부터 2년 뒤인 2012년 이 정부 임기말 경찰청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양 파벌간 갈등이 이번 인사로 완전 진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경찰의 한 간부는 “이번 사태는 경찰대 대 비경찰대 다툼이 아니라 조현오 대 반조현오 갈등 측면이 더 강하다”고 말했다. 외견상 갈등은 다시 수면 밑으로 가라앉은 것 처럼 비칠지 몰라도 조 청장 재임시 언제든 재점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신문에 따르면 6일 오전 외교부 실국장회의에서 임재홍 기획조정실장이 “내가 무슨 일을 진두지휘했나, 나는 단지 담당자로부터 보고를 받고 알았을 뿐인데 왜 등 뒤에서 칼을 꽂나”라고 발끈해 회의 석상이 발칵 뒤집혔다.
유명환 장관의 낙마로 신각수 1차관이 대신 주재하던 회의에서 임 실장은 일부 언론에 자신이 특채 사건을 총지휘한 것처럼 보도된 데 불만을 표시하며 “나는 지휘체계상 인사기획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것밖에 없는데 누가 의도적으로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내 책임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조직이 단합하고 차분히 감사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데 이렇게 없는 얘기를 지어내면 되느냐”고 이의를 제기했다고 한다. 당시 회의 참석자는 “외교부 역사상 이런 일로 얼굴을 붉히며 공식 회의 석상에서 언성을 높인 적은 없는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임 실장은 “나는 유 장관 딸이 응시원서를 낸 뒤에야 실무선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알았다”며 “내가 특채를 진두지휘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석상에서 임 실장은 특정인을 지목하지 않았지만, 외교부 안팎에서는 신각수 1차관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소식통은 “지휘체계상 임 실장이 이번 사건을 주도했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 반면, 한편에서는 이번 사건을 유 장관의 최측근인 신 차관이 총지휘하고 한충희 인사기획관이 전면에서 실무를 맡았다는 얘기가 엇갈린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유 장관의 서울고·서울법대 직속 후배로 최측근으로 분류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만약 신 차관이 이번 사건의 ‘몸통’으로 드러날 경우, 책임론의 칼끝은 외교부 최고위선으로 향하면서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외교부 고위직이 줄줄이 철퇴를 맞으면서 일대 소용돌이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국면이다.
한편 신 차관은 임 실장의 ‘이의 제기’에 직접적 대응 없이 “외교부가 하나의 위기 상황”이라면서 “이런 상황을 극복함으로써 외교부가 거듭나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진력해 나가자”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에서는 청와대와 정부 부처, 대기업 등에 취업한 권력기관 고위 간부 자녀들의 실명이 거론되며 적법한 채용 과정을 거쳤는지 따져 보자는 주장이 한창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32)는 정권 출범 초 2008년 자신의 매형(이 대통령의 사위)이 부사장으로 있는 한국타이어에 입사한 것이 논란이 됐다. 이씨는 2008년 한국타이어 국제영업 부문 인턴사원으로 입사한 뒤 같은 해 11월 정사원이 됐다. 이씨는 정사원으로 업무를 시작한 지 1년 만인 지난해 11월 회사를 그만뒀으며, 퇴사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2008년에만 전·현 노동자 4명이 질병으로 사망한 데 이어 지난해엔 2명이 돌연사하는 등 ‘공장 집단 의문사’가 발생했으나 검찰은 공장 내 안전·관리 소홀이 잇단 돌연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지 여부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리했다.
이씨는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2002년 7월 히딩크 전 월드컵 축구 대표팀 감독에게 명예시민증을 주는 자리에 반바지와 슬리퍼 차림으로 행사장에 나타나 히딩크 감독과 기념사진을 찍어 구설에 오른바 있다.
청와대측은 현재 이씨는 무직 상태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퇴사 이후 이런저런 오해를 살 수 있어 취업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득 의원의 1남2녀 중 외아들인 지형씨(44)는 이명박 후보의 대선 당선이 유력시 되던 2007년 10월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를 맡아 2년 간 재직한 바 있다. 이씨는 원래 맥쿼리 자산운용 대표로 있었으나 골드만삭스가 이를 흡수하면서 자신의 회사를 합병한 곳의 대표가 됐다.
맥쿼리는 인천대교의 대주주이자 국내 주요 교량 관리회사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민자 교량 관리에 따른 교부금 수백억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주변에선 “이 대표는 오래 전부터 자산운용 전문가로 실력이 있어 특혜 취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중견 연기자 ㅇ씨의 아들(32)은 현재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행정관으로 근무 중이다. ㅇ씨는 2007년 대선 당시 유인촌 문화부장관 등과 함께 이명박 후보를 적극 지지한 연예인으로 꼽힌다.
그는 “내 아들이 IBM, 구글 등 세계적 기업의 러브콜을 마다하고 청와대 사무관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자랑했으나, 그의 아들은 청와대 내에선 한직인 청와대 경내 관람 담당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내 관람 직원은 지방 등에서 온 외부 단체 관광객들에게 청와대 내부를 안내하는 일이 주업무로 IT(정보통신) 전문가와는 거리가 멀다.
앞서 이기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의 아들 성호씨(36)는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적이 있다. 그는 지난해 용산참사 사건 당시 연쇄살인범 강호순이 검거되자 ‘용산참사 대응에 연쇄살인사건을 적극 활용하라’는 이메일을 경찰청에 보낸 사실로 물의를 빚고 사퇴했다. 그는 케이블방송을 거쳐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부터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경북 포항 출신인 이 부의장은 이 대통령의 고향 선배이자 고려대 선배이다. 2007년 7월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았다가 지난해 9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임명됐다.
공기업과 대기업에는 고위층 자녀들의 ‘특혜 취업’이 더욱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도시락 파동으로 충격을 주었던 한 식품 관련 대기업에는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딸이 특채로 입사해 근무 중인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는 다른 모모하는 대기업에 근무하는 국세청·검찰 등 권력기관 고위급 자녀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특채 입사”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유 장관 딸’ 파문은 확산될 조짐이다.
네티즌들은 이번 기회에 ‘힘 있는 사람’ 자녀들의 특채 과정을 모두 조사하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one*******’은 인터넷 토론방에 남긴 글에서 "빽으로 청와대에 들어갔다면 철저하게 짚고 그 과정에 위법사실이 있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이것이 어느 국민에게나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인 것"이라고 공정한 조사를 주문했다.
‘한**’는 “또 다른 행정 부처에도 특채라는 미명으로, 유사 범죄가 벌어지고 있지 않다고 누가 장담할 것인가. 모든 특채 임용자들의 신분에 대한 상세정보를 국민들은 볼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뉘집 친딸, 친아들인지는 필수"라고 주장했다.
인터넷 토론방에선 일부 네티즌들이 “탤런트 A씨는 대놓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지지했던 사람”이라며 “A씨 아들도 (채용과정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A씨는 “내 아들이 IBM·구글 등 세계적 기업의 러브콜을 마다하고 청와대 사무관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A씨의 아들은 미국의 한 대학을 졸업하고 9000대 1의 경쟁을 뚫고 청와대에 입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32)씨도 자신의 매형이 부사장으로 있는 한국타이어에 입사한 것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씨는 지난해 2008년 한국타이어 국제영업 부문 인턴사원으로 이 회사에 입사했고, 같은 해 11월 정사원으로 발령받았다. 정사원으로 업무를 시작한 지 1년 만인 지난해 11월 이 회사를 그만뒀으나, 그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유 장관 딸의 특혜 논란사태는 세습화 과정과 닮았다”, “특채현황을 특검하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은 유 장관 딸의 특혜 채용 논란이 나오면서 “‘힘있는 사람’ 자녀들의 취직 과정을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들을 제기하고 있다.
반대로 ‘특혜 채용 논란’으로 유명인의 자녀가 오히려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이렇게 오픈된 사회에서 자신의 딸을 특채로 뽑는데 유 장관이 무모하게 추천할 수 있었겠느냐”며 “장관을 아버지로 둔 자식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시공사(時空社). 1990년 만들어져 올해 20년이 된 꽤 잘나가는 출판사 이름이다. 600명이 넘는 직원에 매출액이 2000억원을 넘는 커다란 회사다. 이 회사가 더 유명해진 건 오너 때문이다. 전재국(全宰國·51)씨. 제5공화국의 문을 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이 바로 그다. 지난 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출판단지에 있는 시공사 건물로 찾아가 그를 인터뷰했다. 전직 대통령의 아들로서, 국내 굴지의 출판사 사장으로 살아온 그의 삶을 듣고 싶었다.
그는 출판인으로서는 크게 성공한 셈이지만 출판계의 작가들도, 언론도 그와 맞대면하기를 좀 꺼렸던 게 사실이다. 아직도 논란이 계속되는 그의 아버지에 대한 부담 때문일 것이다.하지만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는 그를 더 만나고 싶었다
원본출처 http://news.joins.com/article/719/4432719.html?ctg=1200&cloc=home|list|list1
● 회사 이름이 특이하게 시공(時空·시간과 공간)이다. 소설가 이병주씨가 지어줬다던데 맞나.
“이름은 내가 지었다. 1989년에 아버지와 함께 백담사에 있을 때 지었으니 불교와 관련이 있을 거다. 작고한 소설가 이병주 선생이 당시에 백담사에 자주 들렀는데 시공사라는 이름으로 출판사를 하겠다니까 말리더라. 그런 이름의 출판사가 옛날에 망했다면서. 그런데 며칠 뒤 전화를 하셔서 ‘전군아, 곰곰 생각해 보니까 벼락 맞은 대추나무가 두 번은 안 맞는다니까 시공사도 괜찮겠다’고 하시더라.”
● 원래는 군인이 되고 싶었던 걸로 안다.
“어려서부터 군인만 보고 살았다. 푸른 제복이 멋있어 보였다. ROTC(학군장교)를 하려고 했는데 포기했다. 제가 79학번이데, 현직 대통령 아들이 군대 가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겠나. 하지만 서울에서 대통령 아들로 지내는 게 너무 답답했다. 어떻게 해서든 유학을 가려고 생각했다. 군대는 석사 마치고 돌아와서 파주시 법원리에서 석사장교를 했다.”
● 얼마를 가지고 출판사를 시작했나.
“5000만원이다. 서울 동숭동에서 직원 2명으로 시작했다. 삼성전자에 다니던 대학 동창도 합류했다. 그 친구가 지금 계열사 사장이다. 처음엔 일본 책을 다루려고 했다. 일본이 출판이 대단하다고 해서 일본에 가서 배낭 메고 서점을 돌아다녔다. 일본말도 잘 못하면서 하루 종일 서점에 앉아서 책 구경을 했다.”
● 5000종 정도의 책을 냈는데 뭐가 가장 기억에 남나.
“첫 번째 낸 책이 사르트르가 쓴 『아랍과 이스라엘』이다. 떨리는 마음으로 냈다. 그땐 책만 만들면 교보문고에서 팔아주는 줄 알았는데, 대형 서점에 들어가는 것도 큰일이더라. 마침 무슨 전쟁이 나서(1차 이라크 전쟁을 지칭) 꽤 많이 팔렸다. ‘출판도 괜찮은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 최대 히트작은 어떤 것인가.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다. 100만 권을 넘게 팔았다.”
● 존 그리샴 소설도 많이 내지 않았나.
“그리샴은 원래 지명도가 별로 없었다. 첫 번째 책이 한국에서 나온 뒤, 두 번째 작품을 다른 출판사에서 검토하다 포기해서 우리가 계약했다. 그때는 하루에 주문 1000권이 들어오면 기분 좋아서 회식하고 그럴 때다. 그리샴 책은 책마다 10만 부, 20만 부씩 나갔다. 초반에 우리 출판사가 자리 잡힐 때까지 도움을 많이 받았다.”
● 어떤 책을 낼지 누가 결정하나.
“직원들이 다 같이 읽어보고 의논해 결정한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도 무명작가의 책이었다. 그리샴 소설과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잘 나가면서 내 스스로 흥행감각이 있다고 오판했다. 그래서 수업료를 꽤 치렀다. 책은 마케팅을 잘하면 히트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대부분 히트작을 낸 출판사들이 오래가진 않더라. 그래서 스테디셀러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린이물을 생각한 것도 그때다. 어린이 책이 지금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어린이 책을 만들 때는 우리 애들이 어려서 코드를 맞출 수 있었다. 이젠 못한다. 내가 젊은 직원들의 감각을 못 맞춘다.”
● 출판사를 아버지의 비자금으로 시작했다는 의혹이 있다.
“우리 출판사 때문에 번역 로열티가 무지하게 올랐다는 소문도 있었다. 존 그리샴에게 떼돈 주고 번역권을 사왔다는 거다. 제가 명색이 경영학석사(MBA) 출신인데 터무니없이 장사를 안 한다. 오해와 의혹이 많지만 일로 모든 걸 보여주려고 했다. 내 30~40대 시절을 출판사에 쏟아부었다. 시공사는 제 인생과 동의어다.”
● 출판에 대한 철학 같은 게 있나.
“사실은 출판이란 단어 자체가 생명력을 잃고 있다. 종이책만 책이 아니지 않은가. 전자책을 통해 저자와 독자가 바로 소통할 수 있다면 출판사가 왜 필요한가. 음반업계에선 이미 가수가 직접 발매를 한다. 정보기술(IT) 혁명의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는데 어떻게 서핑(파도타기)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 출판사가 직접 콘텐트를 만드는 게 아니기 때문에 결국은 ‘크리에이티브 마인드 네트워크(creative mind network)’를 찾고 만드는 게 생존을 좌우할 것이다.”
●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미국의 ‘스크리브드 닷컴(www.scribd.com)’이라는 회사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준다. 기존 출판사는 대개 저자에게 10% 정도 인세를 주는데, 이 회사는 전자책을 만들어주고 저자에게 70%의 인세를 준다. 앞으로 태블릿 PC나 스마트 PC 같은 게 엄청난 파괴력을 가질 것이다. 국내에선 아직 전자책 시장이 부진하다. 교보문고가 1등인데 매출이 연간 50억원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IT 기기의 종류와 숫자가 늘면 시장도 달라질 것이다. 최근 3~4년간 책을 계약할 때 e-북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기기 보급이 100만 대를 넘으면 5만 대도 안 되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얘기가 될 것이다.”
● 종이를 기본으로 하는 콘텐트 사업은 끝났다고 보나.
“우리 세대까진 괜찮을 것이다. 그러나 다음 세대는 활자로부터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 책과 글도 호흡이 긴 것보다는 짧은 것 위주로 간다. 여러 패턴의 콘텐트 방식이 공존할 것 같다.”
● 세상이 돌아가는 트렌드를 알기 위해 뭘 하는가.
“보통 하루 2시간 이상 웹서핑을 한다. 밤에 와이프한테 ‘야동 보느냐’는 핀잔을 받기도 했다. 단순한 콘텐트보다는 댓글 같은 반응을 재밌게 본다. 현장에 있는 프로들을 찾기 위해서다. 파워 블로거들이 훌륭한 저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 회사 직원 하나도 채식주의자로 유명해 방송에도 출연한다. 요새는 50세만 되면 직장이 흔들리는데 뭔가 하지 않으면 100세까지 사는 게 지옥일 수도 있다.”
● 파워 블로그들의 책은 성공적인가.
“요리와 인테리어, 빵 만들기 등 취미와 여행·실용서가 인기다. 독자들이 10만 명씩 움직이기도 한다. 옛날에는 문단, 화단 같은 이른바 ‘단(壇)’이라는 게 있었다. 인터넷에 가면 그런 거 없다. 옛날에 강했던 천리안·하이텔·나우누리 같은 건 지금은 없어졌다. 내가 열심히 하면 나는 살고 경쟁업자는 죽는 시대가 아니다. 산업 자체가 동시에 없어지기도 한다.”
● 경기도 연천에서 허브 농장을 하는데 돈 벌려는 비즈니스인가 아니면 개인적인 관심인가.
“둘 다로 보면 된다. 2006년에 시작했다. 총 1만6000평이다. 1년에 7만 명쯤 오는데 내년부턴 수익도 날 것 같다. 우리가 그림책을 워낙 많이 팔아서 그걸 테마로 갤러리 같은 걸 만들려고 했는데 그 아이디어를 허브 농장으로 확대한 것이다. 아이들에게 ‘가드닝’ 체험 같은 걸 해보게 하고 싶다. 허브농장은 내가 평소 해보고 싶었던 것이기도 하다. 기술에 목매지 않고 직접 접하는 ‘로 테크, 하이 터치(Low tech, High touch)’가 필요했다.”
● 당시 언론이 땅투기 의혹을 제기했었는데.
“KTX를 타고 부산 출장을 갔다 오다 TV 보도를 봤는데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 방문한 것보다 내 뉴스가 먼저 나와 어이가 없더라. 물론 그 땅은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강남 땅이 더 올랐다. 내가 일주일에 2~3일은 거기서 산다. 시골은 생각보다 할 일이 많다. 잡초도 끊임없이 뽑아야 한다. 새카맣게 타니까 나보고 골프 엄청 친다는데 골프는 거의 안 나간 지 몇 년 됐다.”
● 부인과는 연애결혼을 했나.
“여동생의 동창인데 동생이 소개시켜 줬다. 시카고에서 미술을 전공한 내 딸은 스물여섯인데 직장 다니다 쉬고 있고, 아들은 스물셋인데 공익요원으로 근무 중이다.”
● 자녀들에게 강조하는 가훈 같은 게 있나.
“나에게 기댈 생각 하지 말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아이들한테 출판사를 물려주고 싶은 생각이 없다. 책을 좋아하지도 않는데 그걸 만들려면 괴롭지 않겠나. 애들이 자기 힘으로 당당한 사회인이 돼서 ‘저 사람이 있으면 좋다’라는 말을 들으며 살면 좋겠다.”
● 이름이 ‘재상 재(宰)’에 ‘나라 국(國)’인데 정치할 생각은 없나.
“엄숙하게 사는 게 내 스타일과는 잘 안 맞는다.”
옛 청와대 생활을 말하다
“아버지 전두환, 손녀 업어주느라 출근 늦기도”
“아버지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전재국 사장은 부친인 전두환 전 대통령과 얽힌 비화(秘話)와 소회를 거침없이 털어놓았다. 그는 “커다란 아버지 밑에 있다 보니 내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 많이 만들어지더라”고 했다.
●무슨 뜻인가.
“좀 다른 인생을 택할 수도 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했다. 태풍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느낌이었다. 89년 백담사에서 생각 많이 했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 앞으로 이 일은 어떻게 결말이 날까…. 내 인생도 중요하니 뭔가 가치 있고 보람 있게 살아보고 싶었는데, 힘든 상황이 많았다. 그런 점에서 요즘은 편하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지만 출판하길 잘한 것 같다.”
●부친은 정치를 한 걸 후회하진 않나.
“그러시지 않는 것 같다.”
●대통령 아들로 사는 게 그리 힘든가.
“너무 힘들었다. 처음에 청와대도 부모님만 가면 되는 줄 알았다. 대학생 때 연애하는데도 늘 경호원들이 따라다녀 스트레스가 컸다. 따돌리고 도망도 가고 그랬는데 감시하는 인원만 늘어나더라. 청와대는 너무 휑해서 가족들끼리도 인터폰하고 혼자 자는데 외롭고 심심했다. 집에 가면 경비원들이 플래시로 얼굴을 확인해 소주 한 잔 마시고 들어가기도 불편했다. 20대 초반을 유쾌하지 않게 살았다. 그런데 아버지가 청와대에서 나오시면 편하겠다 했는데 세상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더라.”
●‘권력’이 뭐라고 생각하나.
“너무 어려운 질문이다. 나는 청와대에서 같이 살았던 동거인에 불과하다. 청와대 관저 2층은 출입구가 식자재가 들어오는 주방 옆 쪽문으로 돼 있다. 왜 그런 데 만들어 놨는지 처음엔 너무 이상했다. 밤이 되면 셔터를 내려 라면도 못 끓여 먹었다. 나는 권력을 행사해 보지 않았지만 ‘이 자리가 뭐가 좋아서 다들 오려고 그럴까. 여기서 사는 게 행복하지 않은데’라고 생각했다. 예전처럼 가족끼리 밥 먹고 같이 떠들고 그런 게 즐거운데. 청와대에선 죽어나간 사람은 있어도 태어난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내가 85년에 딸을 낳았을 때 아버지가 너무 좋아했다. 청와대 생긴 이후 처음 태어난 생명이라고. 아버지가 손녀딸 업어주느라 출근이 늦어진 적도 있었다.”
●동생들은 어렸으니 더 힘들었겠다.
“청와대 들어간 뒤 동생들 보면서 ‘떠날 때까지 평범한 상식을 유지해야 하는데’라고 생각했다. 거기선 자기가 직접 하는 게 없다. 기사와 비서가 있어서 그렇다. 막내 재만이는 초등학생인데 친구도 못 데려오고 혼자 자기 방에 있어 안돼 보였다. 동생들이 사회에서 정상적으로 직업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대통령의 집안에서 그러기가 쉬운 게 아닌 것 같다. 다른 전직 대통령의 자녀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누구나 너무 큰 아버지가 있으면 편치 않다.”
●요즘은 가족들이 자주 모이나.
“일요일마다 연희동 부모님 집에서 형제들과 다 만난다. 우리는 교회에 간다고 표현한다.(웃음) 아침 같이 먹고 오전에 배드민턴 한 게임을 치고 저녁까지 있다 온다. 애들도 다 데리고 간다. 그게 우리 집안 룰이다. 미국에 사는 막내는 MIT대학 석사를 마치고 자기 장인 회사에서 근무한다. 여동생 효선이는 서경대 교수다. 아버지는 요즘 바쁘시다. 결혼식 부지런히 다니고 붓글씨로 축사도 써주고. 그런데 후배가 죽으면 거기는 기분이 안 좋다고 안 가는 것 같다.”
●아들이 생각하는 아버지의 리더십은 뭔가.
“일요일마다 아버지가 집에 오라고 위협한 것도 아닌데 그렇게 됐다. 아버지는 남자답다. 나는 그런 점에서 아버지를 안 닮았다. 처음 회사를 시작한 뒤엔 사람들 앞에서 말을 못해 힘들었다. 아버지는 주위에 사람이 많은 걸 좋아한다. 용모는 둘째가 제일 닮았다. 머리카락이 제일 없으니까.(웃음) 형제들이 성격은 아버지를 별로 안 닮은 것 같다.”
●아버지를 백담사로 보낸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서운한 감정은 없나.
“청와대가 무서운 데라는 생각이 든다. 제일 친했던 노 대통령과도 퇴임 뒤 그렇게 되고…. 권력이 뭔지,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고 그랬으면 좋지 않았을까. 출판계에선 70~80대에도 ‘누구 누구야 놀자’라면서 재밌게 사는 분이 많다. 우리 아버지는 60세가 되기 전에 은퇴했고 재밌게 못 산 거 같다. 남자로서 안됐다. 아버지는 워커홀릭이어서 잘 못 노신다. 달리 취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j 칵테일 >> 백담사 계곡물 속에서 시작된 시공사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8년 정권이 바뀐 뒤 강원도 백담사로 유배를 떠났다. 대학생들이 조직한 ‘전두환 체포 결사대’가 연일 서울 연희동의 사저를 습격하고, 야당이 죽기살기로 공세를 펴던 와중이었다. 차기 대통령이 된 노태우 대통령이 해외로 나가기를 거부하는 전임자를 산중으로 쫓아보내는 고육책을 택한 것이다.
백담사 인근의 계곡.
장남인 전재국씨는 그때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와튼스쿨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받은 뒤 공공정책학으로 2년간 박사 과정을 마친 상태였다. 지도교수와 캘리포니아 토지정책 논문을 쓰려고 자료를 준비 중이었던 그는 백담사로 달려가 부친을 만났다. 아버지는 “오지 마라”고 펄펄 뛰었지만 아들은 갔다. 89년 어느 여름날 그는 술 한잔 걸치고 백담사 앞 계곡물에 몸을 담근 채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갈까” 하고 막막한 고민을 하던 중이었다. “마침 집사람이 애들을 슬슬 학교에 보내야 하는데 직업을 뭐라고 적어야 하느냐고 묻더라. 박사과정? 무직? 참 갑갑하더라.”
그렇게 고민하는데 갑자기 출판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고 한다. 그래서 직원 두 명으로 시작한 게 시공사다. “인생에서 어떤 일들은 참 미스터리하게 이뤄지는 것 같다. 내가 출판사 한 것도 그렇고.” 기자는 그의 대답이 조금 실망스러웠다. ‘아들인 내가 좋은 책을 펴내 아버지가 맺은 시대와의 악연을 풀고 싶었다’는 정도의 근사한 답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렇게 시작한 시공사는 9개 계열사를 거느린 커다란 회사로 성장했다. 어린이 책, 추리소설, SF, 연애소설, 무협소설, 만화 등 모든 장르를 섭렵했다. 그간 펴낸 책의 숫자는 6700만 권. 대한민국 인구의 1.5배다. 출판뿐만이 아니다. 이젠 SBG(시공 북 그룹)로 진화했는데, 단행본과 잡지 등만이 아니라 유통업도 하고, 인테리어 사업도 하고 말 그대로 그룹 형태로 바뀌었다.
원본출처 http://news.donga.com/Economy/3/01/20100904/30963041/1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원곤)는 한화증권이 지점을 통해 수백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관리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특별수사팀을 꾸린 것으로 3일 확인됐다. 검찰은 한화증권의 비자금 조성이 한화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졌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특별수사팀은 최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소속 예비군 검사 2명을 파견받았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7월경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한화그룹 관련 의혹 첩보를 넘겨받아 1개월 이상 은밀하게 내사해오다 최근 서울서부지검 특별수사팀으로 금감원 첩보와 자체 내사자료를 모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첩보에는 한화증권이 비자금을 조성한 구체적 단서가 포함돼 있으며, 검찰은 이와 관련해 일부 참고인 조사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수사를 올해 하반기 재계와 정치권을 겨냥한 대대적 사정(司正) 수사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이번 수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수사를 중단한 대검 중수부의 직접수사 재개를 앞둔 전초전의 성격도 지닌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지난해 8월 취임 직후 일선 검찰청에서 특별수사 경험이 풍부한 검사와 수사관들을 대검 중수부 수사요원으로 선발해 훈련해왔으며, 자체 내사사건에 중수부 예비군을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딸을 외교부 5급 통상 전문직에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유명환(柳明桓) 장관은 3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외교부에선 유 장관이 도덕적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할 것이란 말이 돌았다. 오전 10시 브리핑룸에 들어선 유 장관은 5분간 준비된 원고를 읽었다. 그는 "본의 아니게 물의를 야기시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딸도 아버지와 함께 일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공모 응시한 것을 취소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아버지가 수장으로 있는 조직에 채용되는 것이 특혜 의혹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유 장관은 딸이 스스로 채용되는 것을 포기하면 논란이 수그러들 것으로 판단했는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유 장관은 채용 과정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고 브리핑룸을 떠났다. 일부 외교부 간부들은 "3년간 일하던 곳에 복직(復職)하게 된 것인데 너무하다" "장관 딸이라고 시험을 볼 자격까지 박탈하는 건 가혹하다"며 유 장관을 감쌌다. 외교부는 면접관으로 참여한 2명의 외교부 간부가 누구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전날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1차 보고를 받은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다시 경위 파악을 지시했고, 행정안전부도 청와대 지시에 따라 유 장관 딸 채용 과정에 대한 특별 감사에 착수했다. 외교부는 당초 외부인이 참가하는 자체 감사를 제안했지만, 청와대가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장관의 거취문제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유 장관의 자진 사퇴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오후 늦게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기자간담회를 요청해서 "엄정한 조사를 대통령이 지시했고 그 결과 '불공정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청와대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의 거취 표명이 늦어지자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저렇게 말을 못 알아들으면서 그동안 외교를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청와대는 결국 행안부 감사 결과가 나오는 오는 5~6일쯤 유 장관이 자진사퇴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도 감사를 통해 채용 과정에 불법(不法)은 없었다는 점을 확인받고 나서, 자진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 측은 "국민 정서는 이해하지만 뭔가 불법행위를 했다는 의혹까진 인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론을 무시하고 갈 사안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날 저녁까지 외교부 청사에 머물며 침묵했다.
한나라당에서도 유 장관의 처신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심사 과정에서 불공정하거나 불투명한 점이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고위 공직자일수록 오해받을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청년 취업이 심각한 상황에서 특혜 여부와 무관하게 유 장관의 안이한 태도는 국민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유 장관의 퇴진을 요구했다.
한편 2006~2009년까지 외교부에 근무했던 유 장관 딸에 대한 뒷말도 외교부에서 나왔다. 유 장관 딸은 유 장관이 외교부 차관이던 2006년에 FTA 무역규범과에 특채로 채용돼 근무하다가 2008년에 계약을 1년 연장했다. 그러나 근무 부서는 채용 당시와 다른 인도지원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근무 부서까지 바꿔가며 계약기간을 1년 연장한 것은 특혜라는 지적이다. 인터넷에선 2008년 유 장관 딸이 무단결근을 한 뒤 유 장관 부인이 담당 과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무마했다는 소문까지 떠돌았다. 다수의 외교부 관계자들은 "그런 소문은 들었지만 직접 확인하진 못했다"고 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이 여전히 외교통상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음.
유 장관의 딸 현선 씨는 지난 2월 중순 유 장관이 이명박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 내정자로 발탁됐을때 외교부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이 일부 언론에 보도된 바 있음. 하지만 현선씨는 2006년 6월 특별 채용됐고 4개월후면 2년 계약이 끝난다는 점에서 더 이상 시비거리가 되지 않았음.
문제는 현선 씨가 지난 6월에 계약 연장을 강행했고 근무태도가 좋지 않은데도 상급자들은 오히려 현선 씨의 눈치만 살피고 있다고 함. 실제로 얼마전 현선 씨는 개인사정으로 무단 결근을 했는데 유 장관 부인이 담당 과장에게 전화를 해 이를 무마시켰다고 함.
담당 과장은 다음날 출근한 현선 씨에게 “직접 전화하지 번거롭게 어머님이 전화를 하게 했느냐”고 타이르자 현선 씨는 “아빠한테 전화해 달라고 했는데 엄마가 대신 한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함. 현선 씨의 철없는 행동과 근태 문제는 외교부 내부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장관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 중견 간부들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고 함.
욕이 절로 나오는 일입니다 이런 정신자세로 무슨 일을 했을까요
또 면접관이 부하직원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마음 고생 얼마나 심했을까요
더욱 문제는 이런 일을 스스럼없이 저지를수 있도록, 그런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 죽을 일 안 하는 것이 사람인데, 뭐 이정도는 대차게 밀고 나가면 문제 없어 이렇게 생각했겠죠
도대체 국민을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썩었다 썩었다 정말 썩었다 *새끼
지난달 31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 외교통상부의 5급 사무관 특별공채의 유일한 합격자가 유명환 현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로 확인돼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고 SBS가 2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번 채용이 서류심사와 면접만으로 진행됐으며, 면접관 5명 가운데 2명이 현직 외교부 간부여서 채용 과정이 주관적 판단에 좌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합격자 유모씨는 아버지인 유 장관이 외교부 차관이었을 때도 외교부에서 계약직으로 일한 적이 있으나, 당시에는 17명의 합격자 가운데 1명이었다. 반면 이번에는 합격자가 유씨뿐이었다.
외교부는 “1차 모집 결과 적격자가 없어 2차 모집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SBS는 유씨가 1차 모집 당시 성적 증명서의 유효기간이 만료된 시험증명서를 제출해 불합격됐으나, 2차 모집 때에는 유효한 증명서를 제출해 합격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권력비판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40년간 유지돼온 뉴스의 근간을 흔들어 정권의 비위 맞추기에 나서려 한다는 내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일 MBC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김재철 사장 주관으로 열린 임원회의에서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후 플러스>와 시사다큐멘터리 <김혜수의 W>를 폐지하고 주말 뉴스데스크 시간대를 오후 9시에서 8시로 1시간 당기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동안 <후 플러스>는 낮은 시청률 때문에 폐지 대상으로 거론됐으며 김사장 부임 이후 이같은 논의가 본격화됐다. 또 <김혜수의 W>는 제작비 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며 주말 뉴스데스크 시간 변경 논의도 주말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시청률 부진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광한 편성본부장은 “절차상 거쳐야 할 단계들이 있고 논의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100% 확정됐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 “11월 개편을 목표로 이달 중 매듭이 지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내부에서는 김재철 사장이 내년 주총을 앞두고 연임을 위해 권력비판 프로그램을 폐지하면서 정권 비위를 맞추려는 의도라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김사장은 지난 달에도 불방사태를 초래하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MBC 기자회는 1일 긴급 기자총회를 열고 사측의 프로그램 개편방침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또 <후 플러스> 제작에 참여해온 기자들은 제작진 일동으로 성명을 내고 “시사프로그램을 시청률만으로 재단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면서 “프로그램 폐지는 사측의 주장처럼 경쟁력, 효율성의 문제가 아니라 언론 자유를 침해하려는 권부의 압력에 MBC 경영진이 굴복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MBC노조 연보흠 홍보국장은 “그동안 사측에서 혁명적인 편성 변화를 하겠다고 공언해왔지만 결론은 시청률 잣대로 비판기능을 막고 뉴스의 기본 축을 흔들겠다는 것이라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충남 천안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연찬회 자유토론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8월1일 이 의원과 대통령에게 (불법사찰을) 분명하게 전하고 (이를) 바로잡아 달라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요청했다”며 “이 의원에게 이야기한 이유는 청와대와 국정원에 의해 사찰이 이뤄진 것을 이 의원이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고발할 줄 몰라서 안 한 게 아니다”라며 “침묵을 지킨 것은 정부 스스로 법에 근거하지 않은 국민 감시를 바로잡기를 바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의원도 자유토론에서 “조지 오웰의 ‘1984’를 보면 ‘빅 브라더’가 등장한다”며 “지금 이와 비슷한 일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불법 사찰)는 단순히 덮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정권 말기에 야당이나 권력기관의 정보 누수로 인해 밝혀지면 다음 총선, 대선을 못 치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상득 의원은 연찬회장을 나가면서 기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다 하는 거지”라며 “욕 안 먹는 사람이 어디 있나”라고 말했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비공개 자유토론이 시작된 직후 토론장을 나와 “영감(이상득 의원)이 자리에 앉아 있어서 나왔다. 압력을 주는 것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친형이자 6선인 이상득 의원이 자리를 지키는 것은 자유롭게 비판하지 못하게 하려는 일종의 압박이라는 것이다.
기자들과 이야기하던 중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이 나타나자 정 최고위원은 “여기 와서 엿듣는 것 좀 봐라. 영감 좀 빨리 들어가시고, 인생 좀 불안하게 살지 마시라고 해라”라고 말했다.
국새(國璽) 제조용 금 횡령과 이른바 '금도장 로비' 의혹에 휘말린 민홍규(56) 전 국새제작단장은 지난 26일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금도장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민씨는 그러나 "나는 금도장으로 로비를 한 적이 없다"며, 로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30일자로 발매된 주간조선에 따르면 민씨는 이 대통령에게 금 도장을 만들어준 경위와 관련, "2007년 대선 직전 측근이 찾아와 금도장 제작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씨는 금도장을 주문한 대통령 측근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모른다"고 답했다.
민씨는 이 대통령뿐 아니라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도 금도장을 파 줬다고 주장했다. 노 전 대통령의 경우도 "측근이 찾아와 금도장 제작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민씨는 금도장을 주문한 노 전 대통령의 측근에 대해서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했다. 금도장을 파 준 시기에 대해서는 "재직 당시"라고만 했을 뿐 구체적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민씨는 "전·현직 대통령에게 금도장을 만들어주며 대가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당시) 영광스럽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민씨는 유력 인사들에게 금도장을 만들어 주고 제작비를 받았는지 여부를 묻자 "금도장 제작비로 현찰보다는 주로 금을 받았다"고 했다.
도장을 받은 사실을 시인한 정동영민주당 의원과 관련, "금도장 제작이 끝난 뒤 도장을 찾으러 온 사람과 함께 서울로 올라왔는데 그가 '대선주자인 정동영 의원에게 전달될 물건'이라는 말을 해 그때 도장을 찾아가는 사람을 처음 알게 됐다"고 했다. 처음에 '정동영'이란 이름을 새긴 금도장 제작을 부탁받았을 때는 '민주당 대선주자 정동영'에게 전달될 도장인 줄 몰랐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도장을 건네받은 경위에 대해 "놋쇠도장에 불과하고 (2007년) 대선 당시 누군가 들고 와 뿌리치지 못해 받아둔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정 의원과 역시 도장을 받은 것으로 시인한 최양식 경주시장(전 행정자치부 제1차관)이 받은 도장은 이름이 새겨진 사각면의 크기가 가로·세로 각각 1.5㎝, 높이가 5.5㎝인 14K 합금으로 만든 도장이라고 민씨는 주장했다.
민씨의 주장에 대해 이 대통령측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일축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민감한 대선 정국에서 금도장 같은 걸 왜 받겠느냐"며 "민씨는 당시 도장을 받아갔다는 측근이 누구인지 밝히고 해당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측은 "처음 듣는 내용으로,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며, "금도장을 전달받았다는 측근이 누구인지 특정하지 않고서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이어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29일 연달아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는 준비가 미흡했던 ‘8·8 개각'의 실패로 인한 정치적 부담을 안고 정권 후반기를 맞게 됐다.
김 후보자가 이날 오전 10시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자, 민주당은 다른 장관 후보자에게도 공세를 이어갔다.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위장전입, 탈세, 부동산 투기, 병역기피 및 논문 표절 등 이른바 ’4+1’에 해당되는 인사는 임명이 불가하다는 원칙과 명분은 어떤 경우에도 지킬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표는 “총리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는 것을 봤으면 여기 해당되는 인사들은 국민 여론이 어떻다는 것, 또 어떻게 하는 것이 대통령을 위해 자기들이 할 일인가를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택 민주당 대변인은 “신재민 문화관광부 장관 내정자,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 같이 패륜적 망언을 일삼으면서 최소한의 공직윤리마저도 저버린 인물들은 국기를 바로 세우는 측면에서도 절대로 고위공직자로서는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야권은 그동안 10명의 후보자 중 최소한 4명은 내정을 철회시킨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여왔다. 이른바 ‘김·신·조(김태호·신재민·조현오 후보자)’와 이재훈 후보자다. 민주당은 이번 청문대상 10명 후보자 가운데 이재오 특임장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장관, 박재완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3명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린 상태다.
이 중 김태호, 신재민, 이재훈 후보자가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나머지 후보자들의 거취와 야권의 추가 대응수위가 주목된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가 다음 달 1일로 연기된 가운데 한나라당 내부에서 김 후보자 자진 사퇴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28일 본지와 통화한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은 “정부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라도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밖에 달리 방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상수 대표도 “의원들의 중지가 모아지면 그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30~31일 당 연찬회를 열고 주말 민심을 접한 의원들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어서 연찬회가 인준 정국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청와대도 의견 수렴에 본격 나섰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은 참모들로부터 이런저런 건의를 들으며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민심은 물론 당심과도 충분히 소통하려는 의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군현 당 원내 수석부대표도 기자와 통화에서 “대통령이 주말 동안 당 지도부에 의견을 물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당 내 기류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는 게 최선이다. 당이라도 살아야 할 것 아니냐”며 김 후보자를 압박했다. 익명을 요구한 최고위원은 “결정적 하자가 없다고 하는 데 거짓말이 바로 결정적 하자”라며 “다른 장관 후보자들은 생활인으로 살아갈 때 저지른 과거 잘못인 데 비해 김 후보자는 청문회 과정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어서 더욱 질이 나쁘다”고 비판했다.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다음 달 1일 본회의 전까지 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연판장을 돌리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유정현 의원은 “국정공백이 석 달이 될지, 6개월이 될지 모르겠지만 눈앞만 생각하고 멀리 내다보지 못하면 모두가 공멸”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도 인준 불가 여론전 확산에 나섰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광화문 오피스텔에 머물렀다. 최기봉 전 경남도지사 비서실장은 “총리 후보자가 여론의 흐름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복수의 검찰 관계자는 26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2007년 4월 미국 뉴욕의 강서회관에서 곽현규 사장 지시로 김 후보자에게 수만달러를 건넸다는 여종업원을 전화로 조사했는데, 그 여직원이 돈 전달 사실을 부인하자 김 후보자를 내사종결 처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돈을 전달했다는 여직원을 조사도 하지 않은 채 무혐의 처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자 “여직원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의혹의 핵심이자 중요참고인인 여종업원을 전화로만 조사한 것에 대해, 검찰 안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통화한 사람이 그 여직원이란 걸 전화로는 확인할 수가 없는데다가, 단순 참고인이 아니라 금품 공여의 공범일 수 있는 여직원을 단지 통화로만 조사했다는 게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연차 로비’ 사건의 주임검사였던 우병우 대검 수사기획관은 “내사 사건이므로 (여직원에 대한) 조사 방법은 물론 조사 내용·일시·장소 등 어떤 것도 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계속 이대로 가면 정부는 한 가지 길 밖에 없다. 12월에 재허가를 해줄 수 없다. 그러면 그 이후 새로운 보도채널이 생길 것이다…(중략)…아마 그러면 YTN 노조원 가운데 KTX 여승무원처럼 될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공영방송을 하려면 돌발영상도 없애야 한다. 그게 무슨 가십이지 보도인가. 재미는 있을지 모르나 YTN의 품격에 맞지 않는다. 나도 나왔던데 나는 맷집이 좋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양정철하고는 다르다."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 나중에 구(본홍) 사장에게 강하게 반대했던 사람들을 자르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좀 더 솔직해 지자. (노조는) 솔직히 자기밥그릇 지키려는 게 아니냐. 밖으로는 공공성을 이야기하지만…, 어려웠을 때 얻어먹은 것 솔직히 쪽팔리지 않나?"
"노조가 투쟁을 접어야 한다. 너무 명분에 집착하지 말라. 지금의 잘못된 강경 투쟁의 길로 이끈 것이 노조라면, 노조가 두말없이 접어라. (구본홍 사장을) 두 달 넘게 출근도 못하게 하고…, 고발된 사람들 아마 경찰이 수사 강하게 할 것이다. 명분에 집착하지 말고 회사가 살려면 희생양을 만들든지…. 이렇게 상황을 몰고온 사람이 책임지면 될 것이 아니냐."
"구본홍 사장에게 요즘 정부에서 아무도 전화하지 않는다. 물러나라고 하지 않는다. (구 사장은)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이대로 가면 어쩔 수 없다. 12월에 재허가 때 결정할 것이다. (YTN이) 문을 닫아도 어쩔 수 없다는 게 현재 우리의 공감대이다. 문을 닫으면 새로운 뉴스채널 하나 만들면 된다. 그러면 그 때 YTN 사람들 그리고 가라. 이것이 현재의 공감대이다. 사퇴는 없다."
"절대 정부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솔직히 KBS, MBC 노조와의 싸움은 큰 부담이 되지만, 솔직히 YTN하고는 상대적으로 덜하다. 절대 노조가 하고자 하는 대로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것은 이 정부의 정책 기조다."
"민주 국가에서 상장기업의 주식을 정부가 갖고 있는 것을 봤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낙하산 이야기를 들으면서까지 상장회사 주식을 정부가 갖고 있을 필요가 없다. YTN이 공영방송이 되고 싶으면 다른 방법을 택하라. 정부가 전부 다른 민간회사 주식을 사들이게 하든지…. 상장된 회사가 어떻게 공영방송이냐? 우리는 노조 주장대로 해 준다. 주식 다 팔아야죠. 공기업 선진화 방안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노조 때문에 우리가 뒤늦게 깨달았다. 팔아야죠."
"심한 이야기 한 마디 할까요. 세상을 박쥐처럼 살지 말라. 포유류면 포유류고, 조류면 조류지…. 회사가 어려운 때는 민영화를하고…. 세상에 이런 이기적인 집단이 어디 있나. 민영화는 이미 그 때 된 것이다. 지금 민영화, 민영화하는데 이미 그 때 민영화 된 것이 아니냐."
한편 신재민 후보자는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이같은 발언들을 부인한 바 있다.
신 후보자는 이같은 발언들이 사실인지 묻는 한나라당 김성동 의원의 질의에 "하지도 않은 발언이 있고, 또 아주 많이 왜곡된 발언도 있고 그렇다"고 했다.
최문순 의원은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녹취록을 통해 문제의 발언 모두가 신재민 후보자 스스로 직접 한 발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위증을 한 것은 물론 언론사를 상대로 협박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신 후보자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6일 기자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에게 “형님”하며 전화를 걸었던 사람은 다름아닌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였다. 10여년 전부터 알고 지낸 두 사람은 김 후보자가 자주 고민을 털어놓을 정도로 친분이 두터웠다고 한다. 26일 의원총회에서도 박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친하다. 저하고 형님, 동생 한다”고 말했다.
그랬던 ‘형님’과 ‘동생’이 이젠 완전 적(敵)이 되어 버렸다. 박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가 도지사 시절 구청직원을 가사도우미로 사용(私用)하고(직권 남용), 은행에서 선거자금을 빌리는(은행법 위반) 등 “실정법을 8개나 위반했다”며 김 후보자에 대한 고발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인사청문회 전에 김 후보자가 자주 언론을 향해 손을 드는 포즈를 취하자 박 원내대표는 “벌써부터 대선주자가 된 것처럼 건방지게 번쩍번쩍 손 들고 다니지 말라”며 경고하기도 했다.
인사청문회가 시작되면서 공세는 더 거세졌다. 김 후보자가 자신의 재산증식 과정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말을 바꾸자 박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는 입만 열면 거짓말”, “총리로서 부적격”, “어떻게 저런 사람이 총리가 되나”라며 공격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박 원내대표의 파상공세에 대해 당 안팎에선 “그도 어쩔 수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상대책위 대표로 민주당을 현재 책임지고 있는만큼 이명박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소통과 젊음’의 핵심인 김 후보자를 어떤 식으로든 공격해야 향후 정국 주도권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한 당직자는 “절친했던 ‘형님’과 ‘동생’을 이처럼 적으로 돌리는 게 정치의 비정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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