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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조석래효성회장 검찰고발 - 계열사 7개 미신고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최근 계열사 7곳을 신고 누락해 공정위로부터 고발 당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드러난 조석래 회장의 세 아들들의 계열사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원본출처 http://www.sisaseoul.com/news/articleView.html?idxno=34555

◊공정위, 계열사 7곳 누락 조석래 효성 회장 검찰 고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지난 22일 기업집단 지정 자료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계열회사 7곳을 누락한 효성의 동일인(기업집단을 지배하는 사람) 조석래 회장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효성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자료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계열회사 요건에 해당되는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크레스트인베스트먼트, 꽃엔터테인먼트, 골프포트, 동륭실업, 신동진, 펄슨개발 등 7곳을 누락했다. 이는 지난해 3개 계열사에 대해서는 자진신고를 했지만 공정위의 조사 결과 4개의 계열사가 추가로 드러난 것이다.

공정위는 이번 효성의 계열사 누락에 대해 기업집단 지정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고 지적했다.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조 회장은 공정거래법 제68조에서 의해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효성 측은 단순착오일뿐더러 고의성은 없었다는 해명이다.
 
   
  조석래 회장  

 
   



◊경제개혁연대 “위장계열사 통해 부당지원 등 불법행위 여부 검찰이 조사해야”

이와 관련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계열사 신고를 누락한 효성이 위장계열사를 통해 부당지원 등 불법행위를 한 것은 아닌지 검찰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장계열사는 성격상 부당지원행위와 이를 통한 횡령, 탈세, 비자금 조성 등의 불법행위에 악용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에 밝혀진 효성의 7개 위장계열사도 지배주주 아들 3형제가 절대 다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장기간 운영했다는 점에서 지배주주 일가 재산증식이나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운영돼 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이에 경제개혁연대는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행위는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이 적용되는 범죄행위"라며 "공정위는 효성이 계열사를 동원해 부당지원했는지 여부를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락된 계열사, 조석래 회장 세 아들이 대부분 지분 보유

특히 이번에 효성이 누락한 계열사들은 조석래 회장의 세 아들이 소유하고 있으며 자산총액이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트리니티, 동륭실업, 신동진의 경우 부동산업체로 조석래 회장의 세 아들인 조현준, 조현문, 조현상 등이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효성 3형제가 나머지 4개 회사를 지배하는 구조로 돼 있다.

이들 회사는 한 사람이 각각의 회사에 대해 지분 80%를 가지고 있지만 다른 2명의 형제가 10%씩 나눠 투자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3형제가 100% 보유하고 있는 것.

자본금이 960억원으로 알려진 트라니티에셋매니지먼트는 조현준 효성 사장이 지분 80%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돼 있고, 자본금 346억의 동륭실업 역시 차남 조현문 효성중공업 회장이 최대주주다.

또한 삼남 조현상 효성 전무도 신동진의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신동진의 자본금 규모는 1158억 4000만원으로 세 계열사 중 가장 많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앞으로 검찰수사에서 7개 계열사가 이들 계열사를 통한 자금 조달 창구로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을 수도 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다만 공정위가 이들 7곳이 누락됐던(계열사 미편입) 기간 중 계열회사 간 상호출자 등 위법행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현재까지 확대해석은 금물.

이에 따라 공정위의 효성그룹 계열사 신고 누락에 대한 검찰조사결과가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시 주목받는 효성家 3형제의 경영참여와 지배구조

   
  효성그룹 조현준, 조현문, 조현상 씨(왼쪽부터 순서대로).  

한편 이번 일로 효성그룹의 3형제 경영참여와 지배구조가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조석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사장은 섬유·무역·IT를 주력으로 하고 있고, 차남인 조현문 부사장은 중공업을, 삼남인 조현상 전무는 그룹 내 전략본부에서 일하며 형제 간 업무분담이 확실히 나눠져 있다.

조 사장의 경우 지난 2008년 전후부터 IT업체를 대거 인수하며 주목받았다. 당시 8개나 되는 IT업체를 인수했던 것.

조 사장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바로비젼, 크레스인베스트먼트, LCD 관련 업체인 럭스맥스, 인포허브 테라디스플레이, 제이슨골프라는 골프사업체 등도 사들였다.

여기에 막내 조현상 전무도 미국 굿이어의 타이어코드 자회사 4곳을 인수하는 등 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엇비슷한 등기이사직 보유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들 중 둘째인 조현문 부사장은 그룹 내 13개사의 등기이사직에 올라 있으며 최근에는 중공업PG 소속인 효성굿스프링스 대표이사직도 승계(전임 대표는 건강상 이유로 사임)했다, 이어 장남인 조현준 사장이 10개사, 삼남 조현상 전무는 6개사다.

여기에 그룹의 유력 회사인 (주)효성의 지분 보유에 있어서도 조현문 부사장이 7.18%를 보유해 아버지 조석래 회장의 10.32%에 이어 두 번째이고 조현준 사장이 6.94%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조현상 사장도 6.79%로 별 차이가 없다.

이처럼 효성그룹이 3남의 안정적인 후계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이번 공정위 조사에서 드러난 계열사 7곳의 실체가 앞으로 검찰조사에서 확인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