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 의원이 청문회장에서 마이크가 켜진 줄도 모르고 동료 의원에게 외도 사실을 자랑한 내용이 뒤늦게 공개되는 바람에 사임했다.
10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마이클 듀발 하원의원은 지난 7월 하원 세출위원회의 청문회장에서 잠시 정회가 된 사이 동료 공화당 의원에게 여성 2명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며 이를 자랑스럽게 떠벌렸다.
듀발 의원은 당연히 청문회장을 찍고 있던 방송 카메라의 마이크가 꺼진 줄 알았으나 그의 부적절한 발언은 고스란히 녹음됐고, LA의 한 지역방송이 지난 8일 뒤늦게 이를 방송한 것이다.
이 테이프에서 듀발 의원은 밀회를 즐긴 한 여성의 속옷 형태를 노골적으로 묘사하면서 이 여성의 나이가 자신과 18살이나 차이가 난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특히 외도를 한 여성 2명 중 1명은 듀발 의원이 부위원장을 맡은 상임위 소관 회사의 로비스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비디오테이프는 유튜브를 타고 삽시간에 퍼져 나가면서 파문이 확산했다.
결국 듀발 의원은 테이프가 공개된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9일 성명을 내고 자신의 발언이 부적절했으며 동료 의원들에게 깊은 상처를 줬다고 사과하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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