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신격호 회장의 특명에 따라 '롯데라면' 사업을 확 키우기로 했다고 매일경제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라면시장 최강자인 신 회장의 동생 신춘호 농심 회장과 한 판 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롯데는 오는 30일부터 모든 유통 계열사를 통해 '롯데라면' 판매에 나선다. 롯데라면은 한국야쿠르트와 손잡고 새로 개발한 것이며 생산은 한국야쿠르트가 맡고 판매는 롯데가 책임진다. 롯데마트(69개) 롯데슈퍼(170개) 롯데백화점(26개) 등 오프라인 업체는 물론 롯데닷컴과 롯데아이몰 등 온라인 쇼핑몰도 동시에 롯데라면 판매를 시작한다. 2200여 개에 달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2월 초부터 판매에 돌입한다.
120g짜리 5개 묶음 상품으로 선보이며 세븐일레븐만 120g 낱개로 판매한다. 가격은 5개 묶음 기준으로 2850원으로 책정했다. 당초 롯데라면은 롯데마트에서만 선보일 예정이었다. 롯데마트가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기획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격호 회장 지시로 '판'이 커졌다.
이 신문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롯데' 브랜드를 상품명으로 채택한 롯데라면 개발 계획을 신 회장에게 보고했고 이 과정에서 "판을 키우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이 "기왕 롯데 이름을 사용해서 라면을 낼 거라면 롯데마트에 국한하지 말고 모든 유통 계열사가 함께 판매해 널리 알리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 다른 유통 계열사도 동시 판매에 나선 배경이다.
롯데라면은 쇠고기맛과 해물맛이 가미된 '매운맛'으로 선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임직원 40여 명이 4회에 걸쳐 다른 라면과 함께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결과 가장 맛이 좋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이 신문에 말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1/27/2010012701877.html?Dep0=chosunmain&Dep1=news&Dep2=headline2&Dep3=h2_01
원본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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