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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언론보도2009. 9. 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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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 최근 디지털 리마스터 앨범 발매로 다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비틀스의 멤버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폴 매카트니, 링고스타, 존 레넌, 조지 해리슨. 워너뮤직 제공
영원한 팝의 전설, 비틀스의 디지털 리마스터 앨범이 지난 9일 전세계에서 동시에 공개되면서 발매가 시작됐다. 지난 4월 영국 음반사 이엠아이(EMI)가 비틀스의 리마스터 시디를 조만간 발매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뒤부터 마니아를 비롯한 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이목은 온통 9월9일에 집중돼 있었다.

디지털 리마스터란 기존 음원을, 현대의 기술력을 동원해 더욱 풍성하고 선명하게 만드는 음향 작업을 뜻하는 말이다. 1960~70년대에 나온 대부분의 고전 음반들은 현재 디지털 리마스터 시디로 재발매가 돼 있는 상태다. 하지만 비틀스의 모든 앨범이 디지털 리마스터 버전으로 재발매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리마스터 작업을 위해 영국 애비 로드 스튜디오의 엔지니어 팀들이 4년 넘는 시간 동안 공을 들였다. 그 결과 리마스터 앨범에 담긴 사운드가 한층 더 깊어지고 입체감이 도드라졌으며, 각각의 악기 소리들은 또렷하게 들리게 됐다. 기존 앨범에서 불만을 샀던, 부실했던 속지 역시 멤버들의 미공개 사진과 제작 일지 등을 추가해 풍성하게 만들었다.

음반 재발매에 대한 세계의 반응은 뜨거웠다. 공개 전부터 269달러짜리 모노 박스 세트가 사전 예약만으로 5만장 모두 팔려나갔다. 국내에서는 서울 광화문의 핫트랙스 음반점이 이례적으로 이날 9시9분 문을 열었고, 미리 줄을 서 있던 100여명의 팬이 몰려들어 시디를 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음반 수집가 천국인 일본의 반응은 더욱 열광적이다. 9일부터 나온 앨범을 사기 위해 도쿄 등 대도시 음반점 앞에는 팬 수백명이 줄을 섰고, 수많은 현지 음악잡지들 표지는 비틀스로 뒤덮였다. 이엠아이 쪽은 5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대하고 있다.


» 비틀스 ‘디지털 재림’에 세계 팬들 취하다
이번 리마스터 음반들은 스테레오와 모노, 두 가지 박스 세트로도 제작됐다. 스테레오 박스는 정규 앨범 13장과 싱글 모음집 <패스트 마스터스>, 다큐멘터리를 담은 디브이디로 구성되어 있다.

모노 박스 세트는 비틀스 마니아들과 수집가들을 위해 제작된 측면이 강하다. 후반기 세 작품인 <옐로 서브마린 >, <애비 로드>, <렛 잇 비>를 제외한 정규 앨범 10장만 수록돼 있지만 미니 엘피(LP) 형태의 한정반으로 제작해 가치를 높였다. <헬프!>와 <러버 솔> 앨범은 제작 당시의 오리지널 스테레오 믹스를 덤으로 추가했다.

또다른 관심거리인 온라인 디지털 음원 발매는 논의를 계속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는 상태다. 비틀스는 지금껏 영화음악이나 광고 배경음악 등은 물론 온라인 내려받기 및 스트리밍 서비스를 일절 허락하지 않고 있다.

리마스터 앨범 재발매를 계기로 다른 비틀스 관련 문화 상품들도 속속 공개됐다. 비틀스의 역사를 가장 정확하게 기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연대기 책인 <더 컴플릿 비틀스 크로니클>과 멤버들의 에피소드를 담은 <만화로 보는 비틀스-러브 미 두>가 발간됐다. 또한 그들의 노래를 연주하고 부를 수 있는 게임 ‘더 비틀스: 록 밴드’도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겨레신문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