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내용은 10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임동규 한나라당 의원이 한국전력에서 제출받은 ‘최근 2년간(2007년 7월∼2009년 6월) 최다 전기 사용 현황’에서 드러났다. ‘주택용’의 경우 1, 2위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명의의 집과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명의의 집이었다. 이 전무의 주택은 매달 3만4101kWh의 전기를 사용해 2008년 주택 전체 평균 玲酉�(229kWh)의 150배에 달했으며, 전기요금은 월 2472만1267원으로 2008년 주택 전체 평균 요금(2만1090원)의 1200배였다. 전기요금 누진제에 따른 결과다. 이 전 회장 부자(父子)는 전자제품 등의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새로운 제품을 먼저 사용하는 사람)’로 알려져 있다.
공장에서 쓰는 ‘산업용’의 경우 철강, 전자, 반도체 공장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1위는 경북 포항의 포스코 공장이었으며 2위는 ㈜한주의 울산 열병합발전시설, 3위와 4위는 현대제철의 인천 제물포 산업시설과 충남 당진공장, 5위는 삼성전자 경기 용인공장, 6위는 하이닉스반도체 경기 이천공장이었다. 전기 전문가들은 “철강회사는 전기를 이용해 고열을 내기 때문에 전기 사용량이 많고, 전자나 반도체 분야 등 정보기술(IT) 분야도 세밀한 공정마다 다량의 전기를 쓴다”고 설명했다.
일반 사무실이나 백화점 호텔 가게 등에서 쓰는 ‘일반용’은 경기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월평균 1345만681kWh)가 1위였다. 워낙 대규모인 데다 전기차 개발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위는 한국무역협회 건물(서울 강남구 삼성동)이었다. 각종 행사 때문에 전기 사용이 많은 것으로 추정됐다.
재래시장의 경우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월평균 587만449kWh)이 1위였는데 냉동 냉장 보관 설비가 전기 다소비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은 영화관 백화점 대형마트가 한 건물 안에 있는 용산 현대아이파크몰이, 호텔은 백화점이 함께 들어가 있는 부산 롯데호텔이, 병원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이 가장 많은 전기를 썼다.
‘교육용’은 서울대 관악 캠퍼스가 제일 많이 썼는데 국책연구소와 실험실들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농가의 경우 제주도가 상위 사용자 20위의 절반을 차지했다.
임 의원은 “세계 각국의 에너지 정책이 공급관리에서 수요관리로 바뀌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체계적 수요관리를 위해 현황을 조사했다”며 “에너지 다소비자 관리를 따로 하는 일본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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