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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 내정 - 유진룡은 홍보수석


청와대 신임 정책실장에 백용호 국세청장이 내정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오후 2시 청와대 수석급 일부에 대해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진식 전 실장의 충북 충주 보선 출마로 공석중인 청와대 정책실장에 내정된 백용호 국세청장은 충남 보령(54) 출신으로 중앙대 경제학과와 뉴욕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 과외선생'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이 대통령의 경제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중 한명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때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을 맡았고 이 대통령의 자문기구인 바른정책연구원을 이끌어왔으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으로도 참여했다.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에서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임명됐다가 지난해 7월 국세청장을 맡아 국세청 개혁을 이끌었다.

홍보수석에는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내정됐다.

유 전 차관은 충북 충주(54)에서 태어나 서울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행시(22회)에 합격해 문화공보부 사무관으로 관계에 첫발을 내디딘 뒤 문화관광부 문화산업국장, 정책홍보관리실장, 차관을 거친 정통 문화 및 언론 분야 공무원이다.

유 전 차관은 사행성 게임인 '바다이야기' 논란때 게임허가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고 참여정부 말기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아리랑TV 임원 인사를 청탁했다고 주장했다가 경질됐다.

현 정부들어서는 을지대 성남캠퍼스 부총장과 한국방문의해 추진위원회 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정무수석에는 3선 의원(비례대표)인 정진석 국회 정보위원장이 내정됐다.

초대 청와대 참모진 인사때부터 줄곧 유력한 정무수석 후보로 거론돼왔던 정 의원은 충남 공주 출신(50)으로 성동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일보 정치부 기자와 워싱턴 특파원을 지냈다.

1999년 자민련 명예총재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한 뒤 2000년 16대 총선에서 내무부 장관을 지낸 부친 정석모 전 의원의 지역구(충남 공주.연기)에서 자민련 간판으로 처음 금배지를 달았다.

2005년 공주.연기 재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자민련의 후신격인 국민중심당 최고위원과 원내대표 등을 거쳐 2007년 대선 직전 한나라당에 입당, 2008년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이번 청와대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사회통합수석에는 박인주 평생교육진흥원장이 내정됐다.

박 원장은 시민단체, 교육계, 정계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고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어 사고의 유연성이 있는데다 시민사회단체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0세인 박 원장은 경북 칠곡 출신으로 경북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경북대 교육대학원 사회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흥사단 이사장, 월드리서치 대표, 통일교육협의회 상임의장, 공명선거시민실천협의회 상임대표, 안양대 경영학부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사회통합수석은 청와대 조직개편 작업 막판까지 신설할지, 아니면 기존 시민사회비서관을 확대할지 여부를 놓고 많은 토론이 벌어진 끝에 결정됐고 이번 개편의 '키워드'인 소통.통합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자리인 만큼 시민사회단체와의 인맥, 경륜, 인품 등을 두루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인선 작업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통합수석은 산하에 국민소통비서관을 선임으로 두고 정무수석실에서 시민사회비서관, 민정수석실에서 민원관리비서관(옛 민원제도비서관)을 이관받아 통할하게 된다.

미래전략기획관에는 김상협 미래비전비서관, 정책실장 산하의 정책지원관에는 김동연 국정과제비서관이 유력한 상황이다.

인사기획관과 기획조정실장, 대변인은 이날 오후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기획관에는 김두우 메시지기획관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보수석 내정자가 언론인 출신이 아니어서 대변인으로는 언론인 출신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여성대변인이 많이 활약하고 있는 정계 현실을 감안해 17대 국회의원을 지내 정무 및 공보경험이 있는 김희정 인터넷진흥원장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