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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언론보도

삼성 A급 인재, 돌연 퇴직뒤 LG로 이직

삼성과 LG그룹이 핵심 인력 스카우트를 둘러싸고 또다시 법적 분쟁이 발생했다고 한국경제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원본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7/17/2010071700475.html?Dep1=news&Dep2=headline1&Dep3=h1_06

이 신문에 따르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의 핵심공정 책임자로 일하다가 지난 3월 퇴직한 김모씨 등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금지 및 전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김씨는 현재 LG디스플레이의 파주 OLED기술센터에서 상무로 일하고 있다.

삼성 측은 “김씨는 퇴사 후 2년 이내에 다른 경쟁업체에 취직하지 않을 의무를 어겼다”며 “김씨가 가처분 결정이 난 뒤에도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하루에 1000만원씩의 이행강제금을 부여해달라”고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 주장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본인이 자발적으로 퇴직한 뒤 직장선택의 자유에 따라 입사했을 뿐”이라며 김씨가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김씨는 지난 1989년 삼성에 입사해 2005년부터 AMOLED 디스플레이의 핵심 공정을 총괄하는 업무를 했다. 삼성 내부에서도 A급 인재로 분류되던 그는 올 초 고향에 내려가 사업을 한다며 돌연 퇴직했으나, 실제로는 경쟁사의 간부로 자리를 옮겼다.

AMOLED 디스플레이는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며, LCD보다 뛰어난 화질과 빠른 응답속도 등을 갖고 있다. 삼성은 AMOLED 세계 시장의 98%를 점유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는 아직 연구단계다.

삼성과 LG의 인력 스카우트 갈등은 올 들어 계속 불거졌다. 지난 3월에는 바이오산업 진출을 준비 중인 삼성전자와 LG생명과학이 인력 유출 문제로 부딪쳤으며,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긴 B상무는 전 직장인 LG생명과학이 낸 가처분 신청 때문에 사표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