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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카자흐 화력발전소 한국수주, 이미 2년전 결정' : 위키리크스폭로 미 외교전문서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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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을 방문,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보도된 4조원규모의 카자흐스탄 발하쉬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은 이미 2년 3개월전 사실상 삼성물산컨소시엄이 수주했던 것으로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국무부 외교전문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위키리크스가 오늘 공개한 외교전문은 지난 2009년 5월 15일 카자흐스탄주재 미국대사관이 국무부에 타전한 전문으로 전문제목은 '이명박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방문'이며 전문번호는 09ASTANA852로 이대통령의 방문을 즈음해 한-카자흐 양국관계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전문에 따르면 다칸 베르다리에프 대사는 2009년 5월 5일 카자흐스탄 일간지 '리터'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장래 투자에 힘입어 삼성물산이 25억달러가 투입되는 1천5백메가와트급의 발하쉬화력발전소의 사업자로 선정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고돼 있습니다

이 전문은 이명박대통령이 지난 2009년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카자흐스탄을 방문, 향후 5년간 5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말한 사람은 '서울의 외교소식통'이라고 보도됐으나 카자흐스탄주재 미국대사관은 이 전문에서 그 인터뷰이가 다카 베르다리에프 대사 라고 명시했습니다

그는 에너지, 농업, 광산분야가 한국의 관심분야이며 제한된 자연자원에 대한 세계적 경쟁이 가열되면서 카자흐스탄이 한국의 중요한 전략적 투자처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문에 언급된 발하쉬 화력발전소는 지난 25일 이명박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과 함께 한국 지식경제부와 카자흐 산업기술부간에 체결된 정부간 협정의 대상인 발하쉬 화력발전소를 의미합니다 

정부는 이 발하쉬 화력발전소 계약이 40억달러 규모이며 이 컨소시엄에는 삼성물산과 한국전력이 각각 35%, 그리고 카작무스가 5%등의 지분으로  참여한다고 밝혔었습니다 

따라서 발하쉬 화력발전소공사는 지난 25일이 아니라 2년3개월전인 2009년 5월 이명박대통령 1차 카자흐스탄 방문전에 사실상 삼성물산컨소시엄이 수주한 상태로 추정됩니다   


또 다른 전문을 통해서도 이같은 내용이 확인됩니다

지난 2009년 6월 17일 카자흐스탄주재 미국대사관이 국무부에 타전한 전문도 삼성물산과 한국전력이 발하쉬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자로 이미 선정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전문은 전문번호 09ASTANA1035 로 '중국과 카자흐스탄의 경제협력'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전문에 따르면 2009년 5월 25일 카자흐스탄주재 중국대사관 관계자가 미국대사관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당초 중국이 맡을 것으로 전망됐던 발하쉬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가 결국 한국의 삼성물산과 한전으로 넘어갔다'고 말한 것으로 보고돼 있습니다

중국대사관 관계자가 '발하쉬 화력발전소공사 삼성물산 수주'를 언급한 때는 2009년 5월 25일, 이 또한 2년 3개월전입니다

이들 두 전문은 비밀등급이 '공무용으로만 사용할 것'[FOR OFFICIAL USE ONLY] 로. 민감하지만 비밀이 아닌 것으로 분류하고 있어 한국의 발하쉬 화력발전소 수주사실은 이미 2년 3개월전에도 비밀이 아닐 정도로 많이 알려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대사관관계자도 언급했듯 발하쉬 화력발전소공사는 중국도 '눈독'을 들였고 중국이 맡을 뻔 했다는 것으로 미뤄 한국이 적극적 자원외교를 통해 중국을 제치고 이 공사를 따낸 것으로 추정되며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해야 합니다 

그러나 발하쉬 화력발전소 공사는 지난 25일 이명박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을 방문, 정부간 협정을 체결했지만 미 국무부 외교전문을 보면 실질적으로는 2년 3개월전 이미 그 수주가 확정됐던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