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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중, 북한 1차핵실험 일정 간파- 유엔제재 거부권 행사 않을 것' 미국 사전인지 - 위키리크스 한국전문

지난 2006년 북한 1차 핵실험 당시, 중국은 '조만간 핵실험을 실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북한 발표에도 불구하고 북 핵실험 일자를 사전에 정확히 인지했으며 북 핵실험뒤 유엔안보리의 제재때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도 사실상 사전에 확정됐으며 미국측도 이같은 정보를 입수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비밀외교전문에 따르면 주중미국대사관은 지난 2006년 10월 7일 미 국무부에 보낸 '북 핵실험 위협을 보는 중국 학계-언론계의 전망'이란 비밀전문[06BEIJING21220]에서 중국의 북핵실험 일정, 핵실험뒤 국제사회의 북한 제재에 대한 중국정부의 입장등을 상세히 보고했습니다


이 전문에 따르면 엄격히 보호돼야 한다고 특별히 명시된 익명의 중국인사[위키리크스에서 중국인사 이름은 공개하지 않음]는 2006년 10월 7일 주중미국대사관 정치담당 외교관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10월 3일 가까운 장래[NEAR FUTURE]에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북한이 곧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며 자신이 파악하기로는 10월 8일또는 10월 10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북한의 1차 핵실험이 한국시간 2006년 10월 9일 오전 10시 35분 감행된 것을 감안하면 중국은 비교적 정확히 북한 핵실험일정을 간파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중국인사는 또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면 중국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해 중국은 유엔안보리의 북한제재표결에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기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인사는 중국은 북한 핵실험뒤 유엔 안보리의 북한이슈[북한제재]에 대해 미국과 더욱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며 중국이 유엔안보리의 북한제재 결의안 표결때마다 거부권을 행사했음을 감안하면 이는 중국의 중대한 변화[MAJOR SHIFT]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중국인의 여론과 관련, 5년전 북한을 중국의 가장 우호적인 나라라고 답변한 비율이 50%였지만 최근에는 32%로
줄었으며 2006년조사에서 응답자의 30%가 북한이 중국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북한 핵실험이 실시되면 북한이 중국에 위협이 된다는 답변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 인사는 중국정부의 중대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으로 추측되며 이 전문을 작성한 주중미국대사관은 이 인사의 신분이 철저히 비밀에 붙여야 한다고 여러차례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1차 핵실험이틀전에 작성된 이 외교전문은 비밀해제시기를 한국통일이후로 규정하는등 1급 비밀로 분류됐습니다

중국외교관들이 북한을 싫어한다, 중국은 한국의 한반도 통일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2010년작성]등 위키리크스를 통해 이미 공개된 중국의 대북정책, 그리고 중국이 유엔의 북한제재에 사실상 동참할 것이라는 입장이 사전에 정해졌다는 이 전문[2006년 작성]을 보면 중국과 북한관계는 전통적 혈맹관계에서 사실상 이탈하는 중대한 변화가 이미 오래전 시작됐으며 지금 그 변화는 더욱 급격히 진행되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중, 북한 1차핵실험 일정 간파- 유엔제재 거부권 행사 않을 것' 미국 사전인지 - 위키리크스 한국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