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7·28 서울 은평을 재선거에서 당선되면서 한나라당 내 친박(親朴)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이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날카로운 공세를 여러 번 펼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친박계 못지않게 여권 실세인 이상득 의원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묘한 분위기가 펼쳐지고 있다.
원본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7/30/2010073000189.html?Dep1=news&Dep2=headline1&Dep3=h1_10
이 당선자는 29일 "나로 인해 한나라당 내 갈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 진영과 이상득 의원측도 "이 전 위원장의 당선을 축하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친박 진영과 이상득 의원측은 이 당선자가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가 최대의 관심이었다.
이상득 의원측이 친이 간 갈등을 우려하는 것은 이 당선자의 전력(前歷) 때문이다. 2008년 총선을 앞두고 정두언·정태근 의원이 벌였던 이상득 의원 퇴진운동에 이재오 당선자가 직접적으로 관여했다고 이상득 의원은 믿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 당선자가 귀환한 뒤, 최근 불거진 '영포(영일·포항)라인'의 인사전횡 의혹의 배후를 거론할 경우, 이상득 의원과 불편한 관계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
특히 그동안은 주류 내부가 사분오열하면서 이상득 의원이 유일한 구심축으로 활동했었는데, 이 당선자가 여의도에 입성하면서 새로운 권력축을 형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양측 간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당선자와 친박계는 화해하기 힘든 정도의 갈등을 내포하고 있어, 좀처럼 봉합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있을 정도다. '킹메이커'에 성공했던 이 당선자가 차기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독주'를 막기 위해 친이계 내부에서 차기 대권주자 양성에 주력할 것이고, 이는 결국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와 마찬가지로 친박 진영과 불가피한 대립을 가져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 주류 가운데는 비교적 친박 진영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온 이상득 의원 측과 친박 진영이 합세해 이 당선자와 각을 세우는 재미난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이 당선자측은 "이 당선자는 자신이 갈등의 중심에 설 경우 곧장 역풍을 맞을 것이란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절대 (당내 갈등을 일으키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계속 낮은 자세를 유지하면서 화합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당분간은 당내 계파들이 서로 조심해 조용할 순 있겠지만, 2012년 총선과 대선후보 경선이 다가올수록 갈등관계가 첨예하게 드러나면서 심각한 당내 분열 양상이 펼쳐질 수 있을 것"이란 걱정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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