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김진규 부인 김보애씨의 '내 운명의 별…' 大賞 뽑혀
박정희·정일권·김종필 등 대부분 실명 거론… 기록적 가치 뛰어나
"그분을 처음 만났을 땐 말이 스타지 생활은 정말 비참했어요. 적선동 골목에 있던 작은 한옥집의 쪽방에 세들어 살고 있었지요.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살림을 차렸는데 금 한 돈이 3000원 하던 시절에 월급으로 1만원을 받아오더군요."
김진규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벙어리 삼룡》 등의 작품을 통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은막의 스타다. 김보애씨는 이 작품에서 열아홉의 나이로 당대의 명배우 김진규와 결혼한 뒤 가정폭력, 여자문제 등을 겪으며 이혼하게 되는 과정, 당시 영화계의 뒷이야기, 말년에 혈액암으로 투병하던 김진규와의 재결합 등을 담담하게 서술했다. '조선일보 논픽션 대상' 심사위원회(한영우 이화여대 석좌교수 외 6인)는 "명예욕이나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는 논픽션적 정직성과 한국 영화계의 풍경을 보여주는 다큐적 가치를 모두 갖췄다"고 평가했다.
- ▲ 영화‘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년 작)에서 화가 아저씨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 영화배우 김진규씨(사진 왼쪽). 김보애씨가 영화‘고려장’(1963년 작)에서 남편 김진규씨와 호흡을 맞춰 연기하고있다(사진 오른쪽).
김보애씨는 "김진규와 헤어진 후 두 번 더 결혼했다 실패했는데 배우로 활동했던 딸(김진아·47)은 가족사와 엄마의 치부가 드러나는 게 싫다며 글 쓰는 걸 반대했지요. 하지만 이 나이에 뭐 거리낄 게 있으랴 싶었어요. 분에 넘치는 대상을 받았으니 자식들에게 면목이 서게 돼 정말 기쁩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09 조선일보 논픽션 대상'의 부문별 우수상(고료 1000만원)은 ◇자서전 부문=김광수(68)씨의 '한국 남성패션 50년 소사' ◇체험수기 부문=김효선(47)씨의 '서연아, 울지마, 사랑해!' ◇역사다큐 부문=박충훈(65)씨의 '태극기'의 3편이 선정됐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조선일보 논픽션 대상'은 지난 8월 말 마감 결과 수준 높은 200여편의 작품이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당선작 1편만 선정했지만 올해부터는 대상과 부문별 우수상 3~5편을 시상한다. 조선일보 논픽션 대상은 21세기북스(대표 김영곤)가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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