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무부 비밀전문

박정희는 김종필을 불신했다?-73년 신장치료차 일본행요청 불허 : 미국무부 비밀전문[1]

박정희는 김종필을 불신했다?-73년 신장치료차 일본행요청 불허 : 미국무부 비밀전문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73년 4월 미국무부 관리를 만나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종필씨를 불신하고 있으며 윤필용사건의 본질은 이후락후계자옹립이 아니라 이후락 제거작전이었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미국무부 비밀전문에서 드러났습니다

1973년 4월 3일 미국무부 관리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난뒤 1973년 4월 4일 김대중 면담록을 작성하고 이 비밀전문을
주한미국대사관에 보냅니다
4개월뒤 김대중 납치사건때 DJ의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L 레나드 한국과장등에게도 이전문이 전달됐습니다 

이 전문에서 DJ는 미 국무부관리에게 윤필용사건에 대해 언급하면서 박정희전대통령과 김종필간의 관계를 언급했습니다
DJ는 김종필이 신장 치료차 일본에 가기를 원했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고 밝혀 박대통령이 
김종필을 불신하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DJ는 또 윤필용사건이 이후락과 박종규의 세력약화를 노린 사건이라고 밝혀 윤필용사건을 결국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정체제 강화를 위한 친위쿠테다로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윤필용이 3월 5일 박정희 전 대통령을 만났다고 DJ는 주장한 것으로 전문에 기록돼 있습니다 
윤필용이 1973년 3월 7일 연행됐음을 감안하면 연행 이틀전 박대통령을 만난 것입니다

이 비밀전문에 나타난 DJ의 윤필용사건에 대한 언급은 '윤필용이 노쇠한 박대통령의 후임으로 이후락을 옹립하려다 실패한 
사건'이라는 윤필용사건에 대한 일부 인식과 견해를 달리 하는 것이지만 이 사건이후 1년여사이에 결과적으로 이후락, 강창성, 윤필용, 박종규등이 사임하고 권력내부에서 멀어진 점으로 미뤄 DJ의 판단은 상당히 정확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윤필용사건 상세내막 http://blog.naver.com/hjsun0404?Redirect=Log&logNo=12379096

이사건과 관련한 언론보도를 보면 권부내 핵심인사는 반이후락세력의 음모라고 말했고 이후락자신도 표적은 나였다라고 
말한 것도 DJ의 판단이 비교적 정확한 내막에 접근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 하나 이 전문은 DJ의 정보력이 간단치 않았음을 짐작케 합니다 
윤필용은 이사건과 관련, 1973년 3월 7일 연행돼 3월 27일 구속되고 4월 17일 기소돼 4월 28일 선고공판을 받게 됩니다 

일반국민들은 4월 28일 선고공판을 통해 이 사건이 발생했음을 알게 됐으며 그 이전에는 일반인들은 알 수 없는
권부핵심의 깊숙이 숨겨진 쉬쉬하는 사건이었습니다 

DJ가 미 국무부 관리를 만난 것이 1973년 4월 3일, 이 전문이 작성된 것이 4월 4일인 것을 감안하면 DJ는 박정희 정권에
반대하는 반체제인사로 해외에 체류하며 박해받던 시절에도 권부내 역학관계를 정확히 꿰뚫을 수 있는 정보라인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DJ는 또 이날 만남에서 미국에서 계속 체류하고 싶다는 뜻도 국무부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이 상세합니다만 일부내용만 발췌했으며 관심있는 분들이 전체를 살펴주시기를 바라며 전문 전체를 첨부합니다 

앞으로 미국무부 비밀전문을 하나하나씩 차근차근 살피고 전문도 첨부하겠습니다

 

김대중 면담록 1973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