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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검사 가니 이번엔 벤츠검사 - 펌

검사가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에게서 벤츠 승용차를 제공받고, 법인카드를 받아 사용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해 수사 중이다. 이 검사는 의혹이 불거지자 사표를 냈다.

원본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11260300005&code=940301

부산지검은 수도권의 한 검찰청에서 근무하던 ㄱ검사(여)가 최근 수년 동안 ㄴ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명의로 빌린 벤츠 승용차를 탔음을 보여주는 자료를 입수했다. 억대를 호가하는 벤츠 승용차는 빌려타는 데도 1년에 수천만원이 든다. 이 자료에는 ㄱ검사가 법무법인의 법인카드를 받아 수천만원 이상 사용한 내역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ㄱ검사는 과거 부산지역 검찰청에 근무하면서 지인의 소개로 ㄴ변호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ㄴ변호사는 부장판사를 지내다 퇴직하고 부산·경남 지역에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ㄴ변호사는 ㄱ검사의 스폰서 역할을 했고, 해당 검사가 다른 지역으로 전근 간 후에도 벤츠와 법인카드, 휴대전화 등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ㄱ검사는 법인카드 기간이 만료되면 ㄴ변호사에게 재발급해달라고 요청해 지난해 말까지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ㄴ변호사는 지난 6월 ㄱ검사에게 내용증명을 보냈다. ‘발신인(ㄴ변호사) 법인의 신용카드 사용내역과 발신인에게 요구해온 돈의 계좌 입금내역, 발신인 명의의 휴대전화 사용 내역을 확인했지만, 문제삼고 싶지 않다. 다만 벤츠 차량은 돌려달라’는 내용이었다. ㄴ변호사는 이후 벤츠 승용차를 돌려받았다.

검찰은 ㄱ검사가 ㄴ변호사 관련 사건을 동료 검사에게 청탁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ㄱ검사는 이번주 의혹이 확산되자 사표를 냈다. 경향신문은 ㄱ검사와 몇 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ㄴ변호사는 의뢰인으로부터 1000만원대 금품을 받아 검사장급 검찰 간부 2명에게 청탁과 함께 제공했다는 의혹(경향신문 11월25일자 1면 보도)으로도 부산지검 수사를 받고 있다. ㄴ변호사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검찰 간부들에게는 금품·향응을 제공한 사실이 없고, ㄱ검사에게는 금품을 건네기는 했지만 대가를 바란 것이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서는 지난해부터 ‘그랜저 검사’ ‘스폰서 검사’ 의혹이 불거져 논란을 빚었다.

정모 전 부장검사는 2008년 동료 검사에게 ‘김모씨가 고소한 사건을 잘 처리해달라’고 청탁하는 대가로 김씨에게서 그랜저 승용차와 금품 등 4600여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지난 9월 징역 2년6월이 확정됐다.

한모 전 검사장은 2009년 건설업자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져 ‘스폰서 검사 특검’ 수사를 받았다. 한 전 검사장은 이달 초 무죄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