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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이동흡 청문회 지켜보자 - 아주 아주 서글프게도 박근혜가 생각하는 국민은 이정도였습니다, 한마디로 엉망진창입니다

국회의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1~22일 진행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은 "일단 지켜보자"는 유보적 입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무리한 '감싸기'에 나서 여론의 비판을 함께 감당하진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원본출처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3012114375133208&outlink=1



여권 한 관계자는 21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일단 청문회가 시작됐으니 의혹에 대해 이 후보자의 해명을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당내에서도 이 후보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인수위 한 관계자도 "청문회는 인수위 업무와 관계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당선인 측 역시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 박 당선인 측 박선규 대변인은 이 후보자 관련 논란에 "우리는 입장이 없다. 국회 청문회 절차를 잘 진행하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박 당선인 측의 묵묵부답은 이 후보자 인선이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권 범주에 속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 측은 다음달 25일 박 당선인 취임 전까지는 '당선인' 신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현직 대통령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야당에서 이 후보자를 사실상 박 당선인의 '1호 인선'으로 규정하고 청문회 '낙마'를 벼르고 있어 박 당선인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청와대가 지난 3일 이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박 당선인 측과 조율을 거쳤다"고 밝혔고, 박 당선인 측도 이 같은 입장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말이 조율이지, 청와대의 통보에 가까웠다", "청와대에서 이미 검증을 했는데 거부할 순 없는 일 아닌가"라며 이 후보자 인선의 '책임론'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도 엿보인다.

당내에서도 이날 청문회에 앞서 이 후보자 '구하기'를 포기한 움직임이 감지된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기된 많은 의혹들에 대한 명확한 근거와 증거들이 제시돼야 한다"며 "우리 당도 이 후보자를 엄호하거나 감싸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도 '배수진'을 쳤다. 그는 이날 청문회에서 각종 의혹에 연거푸 사과 또는 해명을 하면서도, 항공기 1등석을 공금으로 발권한 뒤 비즈니스석으로 바꿔 차액을 돌려받았다는 이른바 '항공권 깡'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며 "사실로 드러나면 사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