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박기준검사장, 자신관련 스폰서진정 5건 묵살

‘스폰서 검사’ 의혹을 받고 있는 박기준(52) 부산지검장이 올해 초 자신의 비리 의혹과 관련된 진정 사건 수사 내용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원본출처 중앙일보 http://news.joins.com/article/871/4168871.html?ctg=1200

12일 진상규명위원회에 따르면 박 지검장은 건설업자 정모씨가 제기한 진정 및 제보 5건에 대해 ‘구체적 사실 적시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대검찰청에 보고하지 않고 자체 종결했다. 진상조사단은 박 지검장의 보고 누락이 직무유기에 해당하는지를 집중 검토하고 있다. 박 지검장에 대한 중징계 가능성도 거론된다. 진상규명위 하창우 대변인은 “해당 사건이 ‘혐의 없음’으로 종결된 시점은 박 지검장이 부산지검에 부임한 이후”라며 “박 지검장이 자신의 사건을 숨기려는 의도가 있었는지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또 박 지검장과 한승철(47) 전 대검 감찰부장이 이번 사건의 ‘몸통’에 해당한다고 보고, 두 검사장을 소환해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조사단은 두 검사장에 대한 소환 조사에서 건설업자 정씨와의 대질 신문도 검토하고 있다.

진상조사단은 최근 정치권에서 검토 중인 ‘특검 도입’ 논의와 상관없이 조사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하 대변인은 “국회에서 특검 법률이 제정되더라도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때까지 길게는 두 달 정도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며 “향후 특검이 제대로 된 조사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조사단의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