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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사장「스위스 UBS 비밀계좌」이어 홍콩에도 비밀계좌 - 선데이저널유에스에이보도

삼성 이재용 상무「스위스 UBS 비밀계좌」이어 홍콩에도 비밀계좌
계좌번호 363-100-17374, 96년 8월 4명의 직원명의로 거액 송금

삼성 이재용 상무「스위스 UBS 비밀계좌」이어 홍콩에도 비밀계좌“상상을 초월했다”…

英 스탠다드 챠터 뱅크, 일본 법망 피해 직원명의 이재용 구좌로 분산 송금, 홍콩지점에 비밀계좌

계좌번호 363-100-17374, 96년 8월 4명의 직원명의로 거액 송금

원본출처

http://www.sundayjournalusa.com/article.php?id=11546&o=&k=이재용&page=5

http://www.sundayjournalusa.com/article.php?id=11600&o=&k=이재용&page=5

삼성가의 황태자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의 스위스UBS 은행에 은닉한 ‘이재용 비자금’의 실체가 본보의 집중적인 취재로 밝혀진 가운데 이재용 씨가 홍콩의 영국계 은행인 스탠다드 챠터 뱅크(Standard Chatered Bank)에 또 다른 비밀계좌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본국 정재계에 커다란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베버리 힐스에서 은둔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아시아 증권가의 풍운아’ 마쯔오카 히데오(한국명 박준홍) 씨를 본보가 추적 기사화하던 중 밝혀졌다.

본보는 이번 호에서 삼성 황태자인 이재용 씨의 새로운 해외 비밀계좌를 발견, 거액의 자금이 지난 96년에도 이재용, 조희준, 마쯔오카 이들 세 사람간에 오고 간 흔적을 찾아냈다. 이러한 사실들을 입증하는 증거자료를 이번 호에서 전격 공개하는 바이다.



본보가 긴급 입수한 이번 자료를 분석해보면 ‘FIC(Future Investment Company)’의 대표취체역 사장이었던 마쯔오카 히데오(한국명 박준홍) 씨가 비서실에 지시하여 미화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영국계 메이져 은행인 스탠다드 챠터 뱅크(Standard Chatered Bank) 동경지점을 통해 이재용 씨의 계좌가 있는 홍콩지점으로 전달한 사실이 새로이 포착된 것이다.

본보는 이러한 송금이 이뤄진 송금의뢰서(Remittance Application) 네 장을 전격 입수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긴급 입수한 네 장의 송금의뢰서를 살펴보면 수취인 란에 이재용(MR. Lee, Jay Yong)이라는 영문 명이 선명히 적혀져 있고, [363-100-17374]라는 계좌번호(Acccount number)가 네 장에 동일하게 적혀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미들 네임으로 사용된 ‘Jay’가 눈에 띄는데 미국에서 같이 학교를 다녔던 이재용 씨 동창생들에게 수소문한 결과 이재용 씨가 미국에서 유학하던 시절 ‘Jay’라는 이름을 사용했다고 확인되었다.

이번 본보의 송금의뢰서(Remittance Application) 긴급 입수로 이재용 씨가 네 명의 명의로 이번에는 모종의 비자금을 분산 송금 받은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96년 8월 1일자 스탠다드 챠터 뱅크 동경지점의 직인이 찍힌 송금의뢰서 네 장에 나타나 있는 네 명의 송금자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조희준 씨, 마쯔오카 씨의 합병법인 ‘FIC’ 투자회사의 비서실 간부들과 중역들이었음이 확인되었다.

이는 명백히 이재용 씨와 조희준 씨 그리고 박준홍 씨간의 모종의 비밀거래가 있었음을 증명하는 자료들이다. 이로써 이번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를 비롯한 재벌2세와 유명인사의 자제들이 연루된 ‘초대형 금융게이트’는 본보에 의해 7-8년여 만에 밝혀진 ‘메가톤급 빅 뉴스’가 될 전망이다. 또한 순복음교회 당회장인 조용기 목사의 장남이며 전 국민일보 회장인 조희준 씨와 이재용 씨간의 얽힌 은밀한 비밀거래 사실 및 증거들이 전격 노출됨에 따라 한국 검찰의 수사 또한 불가피해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이재용-조희준-박준홍’ 금융게이트의 주인공들은 발빠른 수습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비밀 신탁거래의 중심인물인 마쯔오카 히데오(한국명 박준홍) 씨의 신탁 관리팀은 물론 삼성그룹 내부와 순복음교회 그리고 언론사인 국민일보 등에 초비상이 걸려 있다는 후문이다.

연훈<본보 발행인> hy@ylmedia.com

이재용, 조희준, 박준홍 '三角 미스테리 大 추적'

이재용·조희준 외국인에 대한 세금면제 위해
전 보르네오 가구 위상식씨의 딸 위승현씨 등장시켜...

박준홍(마쯔오카) 회사 FIC「신탁관리고객 리스트」촛점

철저히 준비된 해외비자금 전달경로 추적


지난 95년 7월 경부터 새 차례에 걸쳐 분산되어 삼성 이재용 상무의 해외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10억 2천만엔(미화 1,000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이 전 보루네오 가구 위상식 회장의 딸인 위승연 씨를 통해 조희준 씨에게 전달되었다는 것이 본보에 의해 밝혀졌다.

위승연 씨는 당시 일본에 잠시 방문했던 차에 조 씨의 부탁을 받고 대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조희준 씨와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위승연 씨가 홍콩 주재 한국 대사관 발행의 거주여권을 지닌 점을 감안, 외국인 여행객 위승연 씨를 통해 자금흐름의 추적을 차단하려 했던 조치로 보인다.

이 같은 거액이 오고 갈 때 겪어야 할 세부조사 및 절차 등이 여행객일 경우 면제되는 이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본보는 극비리에 위승연 씨의 여권 카피본을 입수하게 됨에 따라 지난번 입수한 ‘이재용 씨의 스위스 UBS 은행 해외비자금이 일본으로 흘러 들어갔음을 입증하는 송금통지서’와 대조해본 결과 양쪽에 기재된 위승연 씨의 여권번호가 서로 일치함을 알 수 있었다.


'비밀전달책’ 위승연 씨는 누구?'


이번 ‘해외 비자금’ 파문의 중요 ‘키’를 쥐고 있는 비밀 전달책 역할을 한 위승연 씨. 이러한 위 씨에 대해 궁금증이 일고 있다. 현재 알려진 것은 보루네오 가구 위상식 전 회장의 딸인 것으로만 알려져 있다.

위승연 씨는 오래 전부터 조희준 씨와 친분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위 씨의 전 남편였던 데이비드 리(이두환) 씨가 조 씨의 홍콩 현지법인 사장이었다는 점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위 씨는 ‘이재용 씨와 조희준 씨의 비밀거래’ 과정에서 중간책 역할을 끝마친 뒤 후일 본국에서 조희준 씨와 거래를 통해 모종의 특혜를 받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모종의 특혜란 위승연 씨가 지난 95년 이뤄진 ‘비밀거래의 대가’로 자신의 홍콩 집을 주고 조희준 씨 소유였던 인테리어 기업인 ‘Living Space(서울 논현동 소재)’를 헐값에 인수받는 혜택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알려진 바로는 위 씨의 전 남편인 데이비드 리(한국명 이두환) 씨가 조희준 씨 회사의 임원이었으나 비밀송금 당시에는 이혼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항간에는 이 같은 이혼사유 속에 조희준 씨와의 이상한 거래 관계가 알려져 빌미가 되었다는 소문도 있다.

위승연 씨는 스위스 UBS 은행 취리히 본점으로부터 자신의 이름 앞으로 비밀리에 송금되어온 문제의 비자금을 세 차례에 걸쳐 동경소재 UBS 지점에서 현금으로 인출하여 조희준 씨에게 각각 전달한 것으로 당시 조희준 씨 측근들에 의해 확인되었다.

이렇듯 비밀 전달책 역할을 한 위승연 씨는 이 같은 비밀거래를 끝마친 뒤 후일 본국에서 조희준 씨와 거래를 통한 모종의 특혜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로는 위승연 씨가 지난 95년 이뤄진 ‘비밀거래의 대가’로 조희준 씨 소유의 모 기업을 헐값에 인수하는 혜택을 누렸다는 것이다.

한편 위 씨의 전 남편 데이비드 리(한국명 이두환) 씨가 조희준 씨 회사의 홍콩현지 법인 사장이었으나 비밀송금 당시에는 이혼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항간에는 이 같은 이혼사유 속에 조희준 씨와의 거래관계로 인했다는 소문도 있다.

이는 지금까지 두 번의 이혼과 연예인들과의 숱한 염문설을 뿌린 조희준 씨의 과거 행적과 마쯔오카 씨의 과거 호화사치 생활 등과 맞물려 새로운 구설수가 들끓고 있는 것이다.

마쯔오까 씨 측근들의 제보에 의하면 이재용, 조희준, 마쯔오카 이들 세 사람이 본국 유명 연예인들과 일본에서 호화 사치 유흥생활을 즐겼다고 전해 이에 대한 파문도 예상된다.

제보자들에 의해 거론되는 인물로는 조 씨와 염문설이 나돌았던 K양을 비롯 L양, C양 등 등장인물 또한 면면이 화려하다. 본보는 이에 대한 추적 또한 펼칠 예정이다.

이로써 이재용-조희준-박준홍으로 연결되는 ‘3각 커넥션’이 이재용-위승연-조희준-박준홍으로 이어지는 ‘4각 커넥션 미스터리’로 점점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사실들이 여기저기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재용, 조희준 이들 두 사람 모두 2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천문학적인 자금을 조성, 운영할 수 있었으며, 특히 유학생 신분이었던 이재용 씨의 스위스UBS은행의 비밀계좌 예금의 자금 형성 경위가 관심에 초점이 되고 있다.

재벌, 정치인, 유명인사들의‘해외비자금’실체

현재 가장 중요한 쟁점은 위승연 씨를 통한 비밀송금이 이뤄진 시점인 지난 95년 경 수 많은 재벌 및 재벌2세, 정치인, 유명인사들의 ‘비자금’이 조희준 씨가 경영했던 투자회사인 HJC(Hee Jun Coporation)와 ICE로 수십억 엔대 자금이 흘러 들어 간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이다.

이는 ‘삼성가 황태자’인 이재용 씨 말고도 조희준 씨 부친인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비자금 및 다른 한국의 재벌 2세들로부터 조성된 자금이 아니겠냐는 세간의 루머들이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하고 있어 ‘조희준 리스트’에 오른 인물들이 누구냐에 촉각이 곤두 세워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96년부터 조희준, 마쯔오카 씨의 회사인 ‘FIC’의 고객명단에 오른 인물들이 누구냐라는 것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여러 증거자료를 비춰 볼 때 삼성가 황태자인 ‘이재용’ 씨 비자금이 포함된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본보는 지난 95년 이뤄진 이재용-조희준 이들 두 사람간의 비밀송금을 통해 맺어진 프로미서리 노트(약속지불이행각서)를 긴급입수 공개하는 바이다.

이재용 씨의 또 다른 해외계좌 노출

지금까지 확인된 세 차례의 비밀송금이 이뤄진 지난 95년 경은 이재용 씨가 일본 게이오 대학의 대학원생 신분으로 27살 나이에 불과했다.

또한 수취인였던 위승연 씨는 홍콩에 거주하던 사람이 무슨 이유로 갑자기 일본으로 건너가 거액의 비자금을 수령해 조희준 씨에게 전달하는 ‘비밀 전달책’ 역할을 맡았을까 실로 궁금하다. 과연 조희준 씨는 이 거액의 자금을 이재용 씨에게 건네 받아 무엇을 했을까? 이 모든 정황이 의혹투성이인 것이다.

본보는 이번 호에서 삼성 황태자인 이재용 씨의 새로운 해외 비밀계좌를 발견, 거액의 자금이 지난 96년에도 오고 간 흔적을 찾아냈다. 본보가 긴급 입수한 이번 자료를 분석해보면 ‘FIC(Future Investment Company)’의 대표취체역 사장이었던 마쯔오카 히데오(한국명 박준홍) 씨가 비서실을 통해 미화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영국계 메이져 은행인 스탠다드 챠터 뱅크(Standard Chatered Bank) 동경지점을 통해 송금한 사실이 새로이 포착되었다.
















앞서 언급한대로 본보는 이러한 송금이 이뤄진 송금의뢰서(Remittance Application) 네 장의 증거물을 전격 입수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긴급 입수한 네 장의 송금의뢰서를 살펴보면 ‘수취인란’에 이재용(MR. Lee, Jay Yong)이라는 영문 명이 선명히 적혀져 있고, [363-100-17374]라는 계좌번호(Acccount number)가 네 장에 동일하게 적혀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이재용 씨가 미들 네임(Middle Name)으로 사용했던 ‘Jay’가 눈에 띄는데, 미국에서 같이 학교를 다녔던 이재용 씨 동창생들에게 수소문한 결과 이재용 씨가 미국에서 유학하던 시절 ‘Jay’라는 이름을 사용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조희준씨가 이재용씨에게 발행한 프로미서리 노트 전문

약속 지불 이행 각서(Promissory Note)

1995년 10월

나 조희준은 받은 돈 10억 엔에 대하여 무조건적으로 철회함 없이 2401 펜실베니아 에비뉴 #807 워싱턴에 거주하는 이재용(수혜자, 이 용어는 승계자, 양수인 등의 뜻을 포함함)에게 혹은 그의 첫번째 지정하는 사람에게 십억엔의 원금을 갚겠다.

이 어음에 의한 모든 원금의 상환은 전액 일본 엔으로 지불할 것이고, 어떤 이유에 의한 감액이나 반소를 하지 않을 것이며 세금이나 관세 등의 이유로 금액을 떼지 않겠다

이 약속어음 발행인,배서 양도인,보증인은 원금상환을 위한 고소나 불명예에 대한 ‘경고, 고발’ 등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수혜자는 자유롭게 이 어음 원금과 이자 그리고 그 외의 혜택의 일부나 전부를 양도할 수 있다.

이 약속어음과 당사자들의 권리와 의무는 홍콩의 법에 의해 규제되고 나는 홍콩법원 관할에 취소 불능임을 제출한다.


96년 8월 1일자 스탠다드 챠터 뱅크 동경지점의 직인이 찍힌 송금의뢰서 네 장에 나타나 있는 네 명의 송금자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조희준, 마쯔오카 씨의 합병법인 ‘FIC’ 투자회사의 비서실 간부들과 중역들이었음이 확인되었고, 이는 명백히 이재용 씨와 조희준 씨 그리고 박준홍 씨간의 모종의 비밀거래가 있었음을 증명하는 자료들이다.

이들이 같은 날짜인 지난 96년 8월 1일 480만엔, 470만엔, 230만엔, 320만엔 등 도합 1,500만엔(미화 15만 달러 상당)의 금액을 분산 송금한 것은 ‘1인당 500만엔 이상 특별한 사유없이 해외로 송금할 수 없다’ 규정 때문에 취해진 조치로 분석된다. 따라서 만약 사실로 밝혀질 경우 몰고 올 파장의 여파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본국의 시민 참여연대를 비롯, 반 삼성 안티 단체들이 이번 파문의 진상을 파악하고 나서는 등 한국 정재계, 순복음 교회 등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적지않은 파장이 예고되고 있으며, ‘DJ 저격수’로 유명한 이신범 전 의원 등 한나라당 및 정계에서도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 파문이 쉽게 사그라 들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의 검찰이 ‘이재용 상무의 에버랜드 변칙 증여 수사’를 유아무아 격으로 유예시키는 등 흐지부지 진행시키고 있는 가운데 불거져 나온 시점이라 더더욱 향후 추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같은 프로미서리 노트(약속어음)가 의미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앞서 제시한 총 10억 2천만 엔에 대한 ‘원금보장’ 각서로 보여진다. 지난 호에 언급했듯이 조희준 씨가 일본에서 투자원금 대부분을 날린 뒤 이재용 씨에게 원금을 보장해 줬다는 루머가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증거물인 것이다.

아무튼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2401 펜실베니아 에비뉴 #807, 워싱턴으로 기재된 이재용 씨의 주소지에 더더욱 이목이 끌린다.

이는 삼성그룹의 미주 현지법인 ‘삼성 아메리카사(Samsung America, Inc)’가 1997년 7월 회사명의로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드 타워’ 콘도를 193만5,000달러에 구입한 뒤, 2001년 6월 320만 달러에 팔아 약 4년 만에 125만 달러 상당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최근 알려짐에 따라 ‘이 콘도가 이재용 씨의 유학과정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구입했다가 처분한 것이 아니냐’라는 구설수에 이어 ‘워싱턴 지역 부동산의 실체’에 대한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서서히 드러나는 마쯔오카의 실체와 수상한(?) 최근 행보

본보는 삼성 황태자 이재용 상무의 스위스 UBS 계좌에 이어 이번에는 마쯔오카(박준홍) 씨의 비밀신탁 계좌를 입수해 분석 중에 있다. 조금 설명하자면 마쯔오카 씨는 영국령 조세 피난지역인 BVI를 비롯, 세계 각처의 조세피난지역 및 비밀은행들을 통해 거액의 뭉칫돈들과 신탁자산을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를 보면 마쯔오카 씨는 한국 재벌과 유명인사들의 비밀자금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고객들의 비밀자금을 주식시장과 선물시장 등을 통해 관리해왔으며 그 자금에서 파생되는 엄청난 이익들을 M&A 등 기업사냥과 정치자금 등으로 사용해왔던 점이 포착됨에 따라 이 사실이 밝혀지면 정재계에 미칠 영향이 더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본보 취재팀은 철저한 추적을 통해 마쯔오카 씨로부터 거액을 건네 받은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향후 보도할 예정이다.

일본으로 진출해 투자회사를 설립하려던 조희준 씨와 손을 맞잡은 마쯔오카 히데오(한국명 박준홍) 씨. 그는 냉혹한 증권세계에서만 지난 20년 간을 살아오며 베일 속에 가려진 인물이다. 그가 과연 무슨 이유로 조희준 씨와 손을 맞잡고 ‘FIC’ 투자회사를 설립하였으며 ‘FIC’를 통해 무엇을 하려고 했던 것일까?

또 조희준 씨가 마쯔오카 씨와 FIC를 설립하기 전 95년 경에는 어떠한 자금으로 일본 내에서 여러 개의 기업을 소유하며 명성을 날릴 수 있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조희준 씨의 사업 뒷 배경에는 순복음 교회 조용기 목사가 버팀목이 되어주지 않았겠냐라는 추측만이 가능할 뿐이다. 베버리 힐스 콘도에서 은둔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쯔오카 씨. 최근 마쯔오카 씨는 본보의 보도로 자신이 노출되자 새로운 은신처를 마련했다는 후문이다. 들리는 바로는 이곳 증권회사의 간부들로 보이는 외국인들이 비밀리에 이곳을 드나들고 있다고 한다.

이는 마쯔오카 씨가 국제증권 시장에 내년부터 다시 복귀, 중견 증권사를 인수해 미국 시장에 상장시키려 한다는 소문과 맞물려 갖가지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과연 본보가 보도한대로 ‘헷지거래’를 통해 손실보전을 한 비밀고객들의 자금으로 그가 다시 ‘아시아 증권가의 풍운아’에서 ‘월가의 큰 손’으로 변신하려는 계획이 성공할 지는 미지수다.

이는 이미 본국에서 삼성 이재용 상무와 순복음 교회 조용기 목사의 장남인 조희준 씨가 연루된 ‘초대형 금융게이트’가 터져 나옴에 따라 마쯔오카 씨의 행동반경이 그리 자유롭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그가 함구하고 있는 비밀고객들 중에는 이재용, 조희준 이들 두 사람말고도 엄청난 파문을 일으킬만한 정치인, 유명인들의 명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본보 취재팀은 마쯔오카 씨 측 변호사를 통해 긴급 요청, 마쯔오카 씨와 잠시나마 전화로 인터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짧은 몇 가지 의문사항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그의 반응은 예상대로였다.

모든 질문에 그는 예상대로 ‘모르쇠’ 혹은 ‘기억상실(?) 증세’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마쯔오카 씨는 “선데이 저널 측의 계속되는 기사화와 인터뷰 요청 등은 엄연한 사생활 침해로 소송이 가능하다”며 일종의 엄포와 으르장을 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대형 금융게이트’의 사안을 감안해 볼 때 본국의 언론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하면 ‘마쯔오카’ 씨 또한 ‘고객보호’라는 명목 아래 함구하고 있는 ‘리스트(List)’ 명단을 함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03.11.16    Vol. 433 
충격·경악… '삼성 황태자' 이재용 스위스 UBS비밀계좌 드디어 찾았다
부패·반역·망국적 해외 재산은닉 실체 전모

「大특종」부끄러운「삼성」그 반역적 행각의 전모를 추적한다

충격·경악… '삼성 황태자' 이재용 스위스 UBS비밀계좌 드디어 찾았다
부패·반역·망국적 해외 재산은닉 실체 전모

'Asia 증권시장의 풍운아' 마쯔오카 히데오(박준홍) 미스테리 大추적


‘삼성가의 황태자’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의 스위스 UBS은행의 비밀계좌가 드디어 본보 취재팀에 의해 꼬리가 잡혔다. 95년 당시 불과 2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수억 달러의 해외계좌를 가지고 있던 이재용 씨와 순복음 교회 조용기 목사의 장남인 조희준 씨와의 신탁비밀 장부거래를 통해 송금통지서를 본보가 긴급 입수, 그 사건의 전모와 실체를 집중 추적했다.




















지난주 본보가 제기한대로 삼성가의 황태자인 이재용 씨를 비롯한 재벌2세 및 유명인사들의 숨겨논 해외 비자금들이 당시 일본 내 자금 관리책으로 보이는 조희준 씨를 통해 일본 증권가로 흘러 들어간 모든 과정과 세부내역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이들 일부 재벌 2세들이 경악과 충격을 금치 못할 망국적인 행각을 펼치고 있어 사건의 실체를 7년 만에 전면적으로 보도한다.

20대 중반의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스위스 UBS은행에 거액의 비밀예금 계좌를 가질 수 있었으며, 또한 그 돈의 출처는 어디며,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이러한 어마어마한 비밀 장부의 사실 여부를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본국의 참여연대를 비롯, 반 삼성 안티 단체들이 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위해 본보에 문의가 잇따르는 등 한국 정재계와 순복음 교회 등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적지않은 파장이 예고되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본보 특별 취재팀은 계속되는 인터뷰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를 철저히 거부하고 있는 소위 ‘키메이커’ 마쯔오카(한국명 박준홍) 씨를 계속 설득하는 한편 새로운 접근을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모든 비밀의 내막을 알고 있는 마쯔오카 씨와 직접 거래관계에 있었던 주변 유력인사들과의 접촉을 시도하였다. 이에 몇 건의 비밀자료를 입수해 접촉이 이뤄졌으나, 이들 역시 약속이나 한 듯 인터뷰를 거절하며 철저히 함구로 일관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본보의 두차례의 걸친 기사를 접한 다른 제보자 등 이어지는 각종 제보를 통해 몇 가지 중요한 사실들을 알아낼 수 있었고, 몇 가지 풀리지 않던 비밀의 의혹들이 하나 둘 씩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본보 취재팀은 극비리에 지난 95년 경 ‘삼성가의 황태자’ 이재용 씨가 일본에서 정착을 시도하려던 순복음 교회 조용기 목사의 장남인 조희준 씨에게 스위스 UBS 은행 비밀계좌에 예탁해 놓았던 일부자금을 송금한 내용이 담긴 송금통지서를 입수하게 된 것이다.
































조희준 씨는 비밀송금이 이뤄진 95년 당시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주)국민일보 일본 현지법인과 투자회사인 ‘HJC’(Hee Jun Corporation)의 대표 취췌역을 맡고 있었다.

본보가 입수한 송금통지서에 따르면 이재용 씨는 일본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던 조희준 씨에게 수백만 달러 이상의 거금을 스위스 취리히 소재 UBS 은행으로부터 일본 도쿄 소재 UBS 지점으로 ‘텔레뱅킹’을 통해 송금하는 방식을 취해 자금이동을 시도하였던 정황을 포착할 수 있었다.

아울러 지난 95년 7월 11일 이 같은 이재용 씨의 자금을 수취한 이가 다름 아닌 조희준 씨의 가까운 친구사이로 알려진 위승연(Wee Seung Yun) 씨였다는 것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서류에 따르면 엔화 2억 2천만 엔(미화 200만 달러 상당)이 스위스 계좌로부터 ‘위승연’ 씨라는 차명계좌로 입금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바로 이 일본 계좌의 주인공인 위승연 씨는 ‘보루네오 가구’ 전 사장인 위상식 씨의 딸로 알려져 있으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위 씨의 전 남편인 David Lee 씨는 조희준 씨가 설립한 홍콩 현지 법인의 대표였다는 사실은 이 같은 계좌가 철저히 준비된 차명계좌이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기도 하였다.

문제는 스위스 UBS(Union Bank of Switzerland) 은행에 이미 삼성가 이재용 씨 자금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일차적으로 확인된 것이고, 일본계좌로 흘러 들어간 이재용 씨 자금은 이 같이 차명계좌를 통해 철저히 분산되어 수 차례 송금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총액이 미화 1,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이재용 씨가 현재까지도 스위스 UBS를 비롯한 해외 비밀은행 신탁계좌를 통해 비자금이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어진다는 점이다. 알려진 바로는 이러한 금액이 천문학적 금액인 수천만 달러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어 이 같은 ‘이재용 해외 비자금’의 사실 여부를 놓고 본국에서 한차례 큰 파문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연훈<본보 발행인> hy@ylmedia.com

삼성가 황태자‘이재용'과‘조희준'의 만남

삼성가 황태자 이재용 씨가 어떠한 계기로 조희준 씨와 만났으며, 앞서 밝힌 스위스 UBS 은행 비밀계좌를 통해 수백만 달러를 어떠한 연유로 입급하게 되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지난 92년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이재용 씨는 졸업과 동시에 삼성전자 총무그룹에 입사했고, 이후 철저한 ‘경영자 수업’을 위해 삼성 JAPAN의 간부를 역임하며 일본 게이오 대학 대학원 경영관리연구 석사과정을 거치게 된다. 바로 이 시기에 이재용 씨는 업무관계 상 일본 출장이 잦았던 한국 재벌기업 2세들과의 정기적 만남을 통해 조희준 씨와의 인연을 맺었고 각별한(?) 관계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이 시점인 95년은 조희준 씨가 일본 여성과의 두 번째 결혼을 계기로 일본에서 정착을 하려했던 시기와 일치한다. 이 시기에 일본여성과 결혼함으로써 조희준 씨는 ‘오바야시 다이찌’라는 일본명을 얻게 되었으며, 이후 일본에서는 ‘오바야시 다이찌(大林大地)’라는 이름으로 활약하게 된다.

이 당시 ‘오바야시 다이찌’ 즉 조희준 씨는 증권 및 주식투자에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과거 ‘아시아 증권가의 풍운아’였던 마쯔오카 히데오(한국명 박준홍) 씨와 연계를 통해 그 자신도 함께 새로운 ‘황제’로의 등극을 꿈꿨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희준 씨는 이 과정에서 본국에서의 친분을 십분 활용해 재벌2세 및 유명인사들의 자금을 끌어 들이기 시작했고, 바로 이러한 자금 속에 이재용 씨의 해외자금이 흘러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스위스 UBS 은행에 이미 이재용 씨 자금이 들어있는 계좌가 존재했었다는 점이고, 이 당시 일본으로 흘러 들어간 돈이 미화 1,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보아 현재까지도 스위스 UBS를 비롯한 해외 비밀은행 신탁계좌를 통해 비자금이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이를 놓고 말들이 무성한 것이다.

이재용 씨는 본보가 입수한 여러 장의 송금통지서를 분석해 본 결과 철저하게 준비된 차명계좌를 통해 분산시켜 자금을 이동시킨 것으로 보인다. 알려진 바로는 이러한 해외계좌를 통해 이재용 씨가 관리하고 있는 금액이 천문학적 금액인 수천만 달러에 이른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나돌고 있어 이에 대한 사실여부를 놓고 한차례 파문 또한 예상되고 있다.

아무튼 지난 95년 7월부터 이재용 씨의 비밀송금이 극비리에 진행되었고, 1년 여가 지난 96년 중반 조희준(오바야시 다이찌) 씨는 재벌2세 및 유명인사들의 자금을 발판 삼아 마쯔오카 씨와 공동으로 ‘FIC’라는 증권투자사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이후 본격적으로 한국의 재벌2세 및 유명인사들의 자금, 그리고 베일에 가려져 있는 본인의 투자금을 합쳐 본격적인 주식투자에 뛰어들게 된다.

지난 432호에 이미 기사화 했듯이 본보가 입수한 당시 ‘FIC 법인 합병 등기부 등본’에 의하면 ‘FIC’는 조희준 씨의 소유기업인 (주)韓新(일본 소재), HJC(Hee Jun Corporation), (주)국민일보 등과 기업합병을 하였고, 이를 발판 삼아 본격적으로 일본 주식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비쳐볼 때 거부(?)로 알려진 아버지 조용기 목사의 자금지원도 한 몫 거들었을 것이라는 추측 및 의혹 또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아버지의 후광(?)을 입은 조희준 씨의 자금동원 능력을 믿은 재벌2세 및 유명인사들은 선뜻 투자금액을 비밀리에 건넨 것으로 보인다. 물론 ‘투자’라는 명목아래 큰 수익을 기대하며, ‘비상한 두뇌의 소유자’로 알려진 조희준 씨에게 전적으로 자금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전액 손실에 가까운 엄청난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

이 시점에 ‘조용기’ 목사와 ‘조희준’ 이들 부자간의 비밀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고, 이 또한 ‘뜨거운 감자’로 다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97년 불어닥친 금융 한파(寒波)

지난 96년 마쯔오카 씨가 조희준 씨와 ‘FIC’를 창업할 당시에 마쯔오카 씨는 이미 대형펀드 회사인 ‘PHT 신탁’의 현금유동성 위기로 파산일보 직전에 놓여 있었다. 또한 이 시기는 조희준 씨가 중소 규모의 투자회사를 (주)국민일보 일본 현지법인과 함께 경영하고 있는 시점이었다. 문제는 이들이 왜 손을 맞잡았는가라는 것이다.

이 두 사람과 가까웠던 측근들은 “마쯔오카 씨는 ‘PHT’의 수억 달러에 이르는 손실처리를 겪으며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고, 조희준 씨는 보다 큰 대형규모의 투자사를 물색 중인 상황에서 이들의 이해관계가 적절히 맞아 떨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시 마쯔오카(한국명 박준홍) 씨는 세계최대의 기관투자가인 “일본생명”을 비롯 미국과 유럽의 초대형 펀드사들과 특별한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마쯔오카 씨는 당시 ‘일본생명’의 홍보실장인 히라다(平田) 씨와 특별한 친분관계를 갖고 있었으며, 이 히라다(平田) 씨를 통해 일본 내의 대형 기관투자사 간부들과 장기간 거래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울러 마쯔오카 씨는 일본 유학시절부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도쿄 대학 및 교토 대학 출신의 대형 금융기관 간부들과도 긴밀한 협조관계에 있었던 것이다. 조희준(오바야시 다이찌) 씨 역시 일본 증권사들과 새로운 거래를 시작하고 있는 시점이어서 이 같은 마쯔오카 씨의 금융권 고위층 인맥이 절실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점에 지난 96년 후반 마쯔오카 씨가 현금유동성 위기로 파산일보 직전에 몰리는 등 개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조희준 씨가 많은 도움을 주며 두 사람의 관계가 급속도로 친밀해졌다는 후문이다. 이 시기에 마쯔오카 씨가 운영하고 있던 펀드들 중에는 이미 한국 재벌기업이나 유명인사들의 자금이 대다수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본보는 철저히 추적 중에 있다.

조희준(오바야시 다이찌) 씨와 마쯔오카 씨는 의기투합해 손을 맞잡고 FIC를 대형투자사로 전환하기 위해 일본 국내 및 해외기관 투자가들의 펀드를 동원, 대규모 주식매수 작업에 들어갔다.

96년 후반기부터 시작된 대규모 주식매수는 연일 FIC에게 수백만 달러의 평가이익을 파생시킬 정도로 성공적이었으며, 당시 FIC는 창업 3개월 만에 무려 1억 달러에 가까운 평가이익을 달성할 정도로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97년 3월 경부터 일본에 불어 닥친 증권시장의 패닉(공황) 상태로 승승장구를 거듭하던 ‘FIC’는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마쯔오카 씨와 조희준 씨의 풀리지 않는 이상한(?) 거래

마쯔오카(한국명 박준홍) 씨와 오바야시 다이찌(한국명 조희준) 씨. 그들은 어떻게 짧은 시간에 증권시장에 Major로 떠오를 수 있었나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이 두 사람의 주변인물들의 평을 종합해보면 이들 두 사람의 공통점은 비상한 두뇌의 소유자들이며 주식투자에 관해서는 천부적인 자질을 갖고 있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는 이들 두 사람이 손을 맞잡고 시작한 대규모 도박(?) 게임이 처음 자금을 확보하는 과정 및 진행상황부터 가히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수준으로 펼쳐진 점을 보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본보의 특별취재팀은 여러 경로를 통하여 풀리지 않는 ‘비밀투성이’인 조희준 씨와 박준홍 씨의 대규모 증권투자 미스테리에 대하여 추적해 보았다. 두 사람과 직접 거래관계에 있었던 관계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두 사람이 각자 다른 길로 헤어진 것이 불행의 시작이었다”고 회술했다. 이는 추후 설명하겠지만 대규모 주식투자를 통해 두 사람이 대조되게 엇갈렸다는 점에 기인한다.

조희준 씨가 측근들에게 “마쯔오카 씨가 본인의 자금을 수백억 원 이상의 손실을 입힌 후 교묘하게 해외로 빼돌렸다”고 주장했다는 점을 미뤄보아 현재 이들 두 사람은 이미 남남으로 갈라서 서로 등을 돌리고 있는 상태임을 알 수 있었다.

본보 취재팀은 이 같은 사실을 마쯔오카 씨에게 직접 확인하기 위해 재차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마쯔오카 씨는 “이미 과거는 다 잊어버렸으며 설사 안다고 해도 회사의 대주주나 고객의 정보를 제3자에게 유출할 수 없는 것이 증권시장이나 금융가의 원칙이다”라며 일축했다. 마쯔오카 씨는 고객정보 부분에 있어서는 철저히 특수한(?)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처럼 도무지 진실을 밝히고 있지 않는 것이다.

이들 두 사람은 한때 친형제 이상으로 우정과 우의가 돈독하였으며 절대적인 신뢰를 갖고 있었으나, 지난 97년 초부터 일본 금융시장에 갑자기 불어 닥친 증권시장의 패닉(공황)상태가 그들의 동업관계를 깨뜨리는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결국 모종의 거래를 통해 둘이 손실을 인정하고 갈라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알려진 바로는 조희준 씨와 관계 청산 이후 마쯔오카 씨는 고도의 금융투자 기법을 발휘해 ‘투자고객들의 손실을 보전하고, 일부 투자자들은 거대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자 손을 털고 일어선 조희준 씨가 마쯔오카 씨에 대해 앙금(?)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도 그럴 것이 조희준 씨는 삼성 이재용 씨를 비롯 재벌 2세들과 유명인사들의 자금을 포함해 자신의 주장처럼 수백억원 이상의 손실을 보았기 때문이다. 항간에는 본국으로 돌아가 조희준 씨가 사비를 동원해 이들 금액까지 변상해 줬다는 얘기도 들린다. 즉 일부 투자자들에게 ‘무마용’으로 입을 막기 위해 이중으로 손실을 떠안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당시 증권 관계자들의 전언에 의하면 FIC는 너무 무리한 현금동원과 증권 신용취인 금액(Margin Call)이 커 현금유동성 위기가 숨가쁘게 돌아갔던 것으로 전했다. 이 과정에서 조희준 씨와 마쯔오카 씨는 개인자금은 물론 본인들이 동원한 대형 펀드의 자금들을 거의 손실하는 무리한 도박을 감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마쯔오카 씨의 경우 조희준 씨와는 달리 ‘FIC’의 대표 취췌역으로서 법률적으로나 도의적으로 모든 책임을 혼자 져야 하는 위치에 있었고, 우여곡절 끝에 조 씨의 ‘FIC’ 지분을 마쯔오카 씨가 전량 인수하는 방식을 취해 두 사람은 갈라지기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조희준 씨는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았음을 두말할 나위가 없고, 이후 마쯔오카 씨 또한 계속되는 주식시장의 경색과 대폭락 등으로 거의 몇 달을 주가방어에 많은 자금을 쏟아 붓는 등 고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호에 제기했듯이 당시 환산시가로 약 1억 5천만 달러에 달하는 (주)코아석유 1,500만 주를 비롯한 매수 포트폴리오 전 종목이 대폭락하기 시작했고, 이 같은 엄청난 게임에서 ‘FIC’와 기관 투자가들은 1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되어 있다.

여러 정황을 종합해보면 삼성 황태자 이재용 씨의 자금을 비롯한 대다수의 고객들이 과연 조희준 씨가 ‘FIC’에서 손을 떼면서 투자금액이 손실처리 되었는지, 아니면 계속해서 마쯔오카 씨의 관리자금으로 남아 있었는지는 아직 의문으로 남아 있다.

분명한 것은 이 도박과도 같은 게임에 투자자들 모두가 엄청난 자금을 손실했던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문제는 이 자금들을 투자한 재벌2세 및 유명 인사들의 자금이 누구였으며, 개인들이 소유한 자금이었는지 법인자금이었는지가 명확하게 밝혀져야 하며, 그 자금의 출처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이러한 ‘FIC’ 기업위기 속에 조희준 씨는 본국의 국민일보 사장으로 복귀하기 위해 ‘FIC’를 서둘러 정리하고 일본을 떠났으며, ‘FIC’는 마쯔오카 씨 혼자 현금 유동성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던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조희준 씨와 사업관계를 청산한 마쯔오카 씨는 ‘FIC’의 본사를 긴자로 이전, 해외 Major 증권사들과 다시 거래를 재개한 후 홍콩과 유럽 등의 헤지 펀드 등을 동원, 손실만회를 위한 마지막 도박을 시도하였다. 당시 마쯔오카 씨가 동원한 펀드는 이미 기사화한대로 약 5억 달러 이상였던 것으로 드러나 있다.

그러나 본 취재팀은 너무나도 이해할 수 없는 사실 한가지를 발견하였다. 이 5억 달러라는 자금을 동원하여 다시 주식매수를 시작한 지 약 한달 뒤 모든 자금이 손실된 것으로 처리, ‘FIC’와 마쯔오카 씨가 동원한 대형펀드가 폐업을 하게 된 것이다. 즉 긴급 동원된 5억 달러가 ‘허공’속으로 사라져 버린 결과였다.

하지만 이에 여러 정황 등을 분석해 본 결과 마쯔오카 씨는 자신의 중요 고객들의 손실보전을 위해 새로운 펀드를 조성한 후 주식 매수, 매도기법 중에 하나인 ‘헷지 거래’를 비밀리에 한 것으로 추측된다. 상세히 설명하자면 Long Position과 Short Position을 각각 다른 국가의 증권시장을 통해 소위 ‘헷지’를 걸어 논 후 Long Position 쪽은 매도, Short Position 쪽은 매수하는 등의 기법을 사용해 대폭락에 따른 투자금의 손실보전과 아울러 고객비밀 보호장치에 문제가 없게끔 대도박을 강행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쉽게 설명하자면 소유한 주식들을 집중적으로 매도해 대폭락을 만들고, 헷지거래를 통해 주식매도로 생겨난 손실 분을 뛰어 넘는 큰 수익을 창출해내는 고도의 기법을 구사한 것이다. 즉 Long Position 쪽은 매도, Short Position 쪽은 매수하는 기법은 오로지 해당 주식이 떨어져야만 수익이 나는 거래였던 것이다.

이러한 주식시장의 원리를 교묘히 이용해 해당종목 주식 대다수를 현물시장에 내다 各막館?폭락을 연출했고, 헷지거래의 특성상 떨어지는 주가 덕분에 한 방향으로 도박을 감행한 마쯔오카 씨의 전략이 맞아 들어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긴급 동원된 펀드자금 5억 달러가 1달 만에 증발해버렸다는 데에 있다. 언뜻 보기에는 정상적인 거래로 보이지만 ‘잃은 이가 있으면 딴 이가 있기 마련이다’라는 증권의 공식을 교묘히 피해나갔기 때문이다.

‘헷지거래’를 통한 막대한 새로운 평가이익을 얻어 냄으로써 손실보전을 한 쪽도 마쯔오카 씨의 고객이었고, 소위 Short Position을 행사하여 증권시장의 대폭락으로 인한 평가익을 올린 것도 마쯔오카 씨의 고객들이었다는 점이다.

마쯔오카(한국명 박준홍) 씨는 이 ‘미스테리’와도 같은 ‘FIC’의 대규모 평가손실 처리 이후 어떤 자금들을 동원해 다시 손실을 보전할 수 있었는지 밝혀야만 한다. 유럽 및 홍콩의 비밀계좌들을 통해 동원된 것으로 보이는 ‘5억 달러’는 과연 누구의 돈이었을까라는 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왜냐하면 마치 증발한 것과도 같이 사라진 ‘5억 달러’의 제공자들이 전혀 손실을 탓하며 문제 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새로운 ‘5억 달러’라는 자금 속에 이재용 씨를 비롯한 재벌2세의 자금 및 유명인사들의 자금이 포함되어 있었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본국으로 돌아간 조희준 씨는 ‘오바야시 다이찌’라는 일본명으로 일본에서 활약할 당시 어떤 자금으로 일본에서 여러 개의 회사를 운영할 수 있었으며, 그가 ‘FIC’에 동원해 손실을 본 자금출처 또한 밝혀져야 한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이 모든 ‘키’를 ‘키메이커’ 마쯔오카 히데오(한국명 박준홍 씨)가 쥐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수면위로 떠오르는 순복음 교회 조용기 목사와 조희준 부자간의 비밀상속 의혹

현재 조희준 씨는 현 넥스트미디어 아이(전 스투닷컴) 그룹의 명예회장으로 스포츠투데이, 파이낸셜 뉴스 등을 발행하고 있는 발행인이자 명예회장직을 맡고 있다. 38살이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이 같은 거대한 미디어 그룹을 운영하는 것이 아버지 조용기 목사의 후광 및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이룬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은 마치 수식어처럼 조 씨를 계속 따라다니기도 한다.

실례로 지난 2000년 9월 27일자 ‘기독신문’을 보자면, 당시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서 출교와 제명 조치를 당한 14명의 장로들이 “교회 재산 대부분은 장로와 교인들도 알지 못한 가운데 조용기 목사의 장남인 조희준 씨가 경영하는 넥스트미디어 코퍼레이션 등에 거액 담보 대출됐다”고 폭로전이 일어나기도 했다.

교회 재산의 투명한 관리를 요구하다가 중징계를 당했던 ‘교회사랑 장로모임’(교사모) 소속 장로들이 지난 2000년 9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순복음교회 대성전 인근의 13층 짜리 본관건물이 △97년 3월 넥스트미디어 코퍼레이션(주)에 20억 8,000만원 △1999년 12월 30일 인터내셔날 클럽 매니지먼트 그룹(주)에 25억원 △1998년 5월 22일 여의도순복음교회 65억원 △2000년 2월 18일 넥스트미디어 코퍼레이션(주)에 14억엔(150억 6000만원)에 근저당 설정된 것으로 나타난 등기부 등본을 공개하며 항의하고 나섰던 것이다.

당시 이들 ‘교사모’ 소속 장로들은 “순복음 교회 재산 중 재단법인으로 귀속된 것은 대성전과 제1교육관 등 일부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여의도 순복음 교회 대표 조용기 목사’ 명의로 되어 있다”고 밝히고 “교회 재산이 교회와 무관한 넥스트미디어 코퍼레이션 등에 거액 담보 대출된 원인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던 것이다.

이후 지난 2001년 국민일보 조희준 회장은 2001년 실시된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 탈세와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되면서 아버지 ‘조용기 목사’로부터 지원 받은 사실이 어느 정도 드러나 세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하였다. 당시 특가법상 조세포탈 혐의와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 받아 지난 2001년 8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김병관 동아일보 전 명예회장과 함께 구속당하기도 했다.

당시 검찰은 지난 99년 8월 31일 당시 국민일보 조희준 사장은 넥스트미디어 코퍼레이션 주식 30만 4,000주를 매입한 것처럼 위장해 증여받는 수법을 동원해 11억원의 소득을 탈루했고, 또한 조희준 사장은 97∼99년 아버지 조용기 목사의 자금 20억원을 현금으로 인출해 개인차입금 상환자금 등에 사용하면서 9억원의 증여세를 탈루했으며, 조 씨는 98년 계열사 임원 명의로 17억원 상당의 빌라를 취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여세 4억원을 신고에서 누락하기도 했으며, 조 씨는 또한 아버지인 조용기 목사가 관계회사에 임원명의로 입금한 10억원을 97년 인출해 사용하고도 이 같은 사실을 은폐하고 4억원을 탈루한 혐의가 인정되어 구속하게 되었다고 밝혀진 바 있다.

하지만 2001년 당시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 탈세, 횡령혐의가 드러나 구속되었던 조희준 씨를 놓고 세간에서는 형평성 문제를 놓고 말들이 많았다. 당시 다른 언론사 사주들은 증여 행위를 했다고 해서 고발 적용대상이 된 반면 조희준 씨는 부친 조용기 목사에게 증여를 받았다는 것이 고발 대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언론계에서는 “조희준 회장이 부친인 조용기 목사 대신 고발 당한 것”이라는 얘기까지 흘러 나왔었다. “처음 국세청이 조사한 자료대로라면 조용기 목사가 검찰에 고발되어야 하는데, DJ 정부가 종교단체까지 ‘적’으로 돌릴 수 없다는 정치적 판단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들이 봇물 터지듯 흘러 나왔던 것이다.

조희준 씨의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과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일본생활

다시 이번 ‘삼성 황태자 이재용 씨 해외 비자금 은닉사실 포착’과 관련했던 90년대 중반으로 되돌아가보자.

과거 탤런트 나종미 씨와의 한차례 결혼실패로 심한 방황기를 거친 조희준 씨는 두 번째 결혼을 통해 일본에 정착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의 취재결과 조희준 씨는 한국에서 탤런트 나종미 씨와 화제(?)의 이혼- 이혼과정에서 위자료 문제를 놓고 당시 가석방 중였던 서방파 두목인 김태촌 씨와의 연루 야합설이 불거져 나와 법정싸움을 벌여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음 -을 한 후 방황을 하다가 아버지 조용기 목사의 소개로 만난 일본여성과 재혼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조 씨는 일본으로 완전한 정착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또 다시 결혼 생활에 실패, 별거상태에 들어갔다가 끝내 이혼을 했으며, 본국으로 돌아온 지난 99년에는 탤런트 강문영 씨와의 결혼설이 나도는 등 ‘여자문제’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조희준 씨에 대해 지난 2000년 10월 아버지인 조용기 목사는 ‘여성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힌 바 있다.

“장남이 정신적으로 불안정했어요. 그래서 첫번째 결혼에 실패했습니다. 두 번째는 내가 소개해서 일본에 있는 의사 딸과 맺어주었지요. 마음의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재혼한 겁니다. 그런데 언젠가 아들을 데리고 프랑스 파리에 가서 선교집회를 할 때였어요.일본의 아들 집으로 전화하니까 며느리가 전화를 안 받아요. 친정으로 전화해도 안 받아요.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일본으로 돌아왔는데, 느닷없이 보험회사에서 자동차사고 처리에 대한 통지서가 날아왔어요. 자동차사고 날짜가 우리 아들이 파리에 있던 시기여서 자동차를 탄 적이 없어요. 그래서 조사해보니까 며느리가 결혼 전의 애인과 차를 타고 온천장에 갔다가 사고를 낸 거였어요. 나는 아들에게 용서하고 살아야지 어떻게 하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아들도 용서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며느리의 아버지가 와서는 ‘일본에서는 이런 일이 보통이다, 뭐 이런 일로 법석을 떠느냐’ 하면서 딸을 데려가겠다는 겁니다. 결국 아들은 두 번 이혼했지요. 그래서 지금은 결혼 공포증에 걸려서 결혼을 겁냅니다.”

아무튼 두 차례 결혼실패를 거친 조희준 씨는 우여곡절 끝에 한국으로 돌아와 ㈜국민일보 사장과 회장을 거치며 경영 전선에 뛰어 들었고, 현재는 12살 연하인 장안나 씨와 재혼해 세 번째 결혼생활 중에 있다.

2003.10.26    Vol. 430 
이재용씨 한국「제3 大富豪」 맞나요…
공소시효 다가오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인수 관련 검찰의‘미온적 수사’로 「면죄부」 줄 가능성 높아


이병철 이건희 이재용 삼성 「세습체제 」

올해 한국 최대 부호는 역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으로 1조4,280억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회장을 비롯 삼성 일가의 재산은 무려 4조8,3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주 지분 정보제공 업체인 에퀴터블(www.equitable.co.kr)은 지난 9월2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3년 한국의 100대 부호’를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
주목할 것은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삼성 이건희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삼성전자 상무보) 씨의 재산은 대략 9,2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금액은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1조 4,280억원)과 롯데 신동빈 부회장(9,360억원)에 이어 한국 재계에서 3번째로 값비싼(?) 주식보유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 같은 사실이 발표되자 국민들 사이에서는 놀라움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위화감과 허탈함이 더해지는 것이었다.올해로 34살인 이재용 씨가 이 같이 많은 재산을 소유하게 된 과정은 누가 뭐래도 특별한 부모 밑에서 태어난 ‘황태자’이기에 가능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서서히 이병철-이건희-이재용으로 이어지는 세습체제를 구축하는 움직임을 이미 오래 전부터 취해왔다. 하지만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인수 등으로 불거져 나온 불법상속과 관련, 최근 검찰의 수사 귀추가 주목되어 왔다.

지난 16일 현재 뉴욕 맨하탄 소재 75만 달러 이상의 콘도를 소유하고 있는 한인은 200명이 넘고 이 가운데 절반이 한인 거주자인 것으로 언론에 의해 밝혀진 가운데 대검찰청 안대희 중수부장은 “일부 한국 정치인이 정치자금을 빙자해 축재하고, 외국에 집도 사는 경우가 있다”고 언급함으로써 일부 정치인들 역시 콘도 소유자에 포함돼 있지 않은 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삼성그룹의 미주 현지법인 ‘삼성 아메리카사’(Samsung America, Inc)가 1997년 7월 회사명의로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드 타워’ 콘도를 193만5,000달러에 구입한 뒤, 2001년 6월 320만 달러에 팔아 약 4년 만에 125만 달러 상당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최근 알려짐에 따라 ‘이 콘도가 이재용 씨의 유학과정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구입했다가 처분한 것이 아니냐’라는 구설수가 들끓고 있어 또 한차례 파문이 예상된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sangpark@ylmedia.com

재계에서는 검찰의 ‘이재용 씨 변칙 재산상속 및 증여’ 수사 진행상황을 보며 “검찰이 기소하지 않는 쪽으로 이미 방향을 정했다”는 말이 무성하게 돌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월 수사를 시작한 이후 삼성 구조조정본부의 전 직원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지만, 수사의 진척 정도나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거의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물론 ‘에버랜드 전환사채’ 문제가 이미 많은 시간이 흐른 사안인 만큼 검찰이 결정적인 증거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 너무 미온적이라는 지적들이 많다.
검찰은 현재 계열사들이 이재용 씨에게 전환사채를 넘겨주기 위해 공모했는지 여부를 따지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올해 초 검찰이 SK그룹 수사 때처럼 구조조정본부를 압수 수색해 핵심자료를 입수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펼치지 않는 한 공모한 물증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무튼 이재용 씨가 이병철-이건희-이재용으로 이어지는 세습체제를 이러한 변칙적 방법을 통해 별다른 출혈(?)없이 구축할 수 있을까라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게속 ‘눈감아주기 수사’를 펼칠지 세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삼성, 황태자 이재용 ‘최고 경영자 만들기’

이번 검찰의 ‘이재용 씨 변칙 재산상속 및 증여’ 수사와 관련 삼성가를 비롯 전 그룹 임원진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미 검찰이 SK라는 재벌을 향해 여늬 때와 다른 강도 높은 수사의 칼날을 들이댔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불똥이 삼성에 튀지 않으리라는 보장을 할 수 없다는 전제 아래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상무의 탈세 등 변칙 재산상속 등의 혐의가 검찰에 의해 밝혀질 경우, 이재용 씨의 경영권 승계는 필히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를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과연 대부분의 축적재산을 부당거래나 탈세를 통하여 형성하였고, 이러한 부당한 재산축척을 통해 경영권을 승계한 경영자를 그 누가 인정하겠는가? 특히 삼성은 세계 일류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한국최고의 기업이다. 세계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그 기업의 경영자 역시 세계적 기준에 맞춰 그 자질을 인정 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 점을 비춰볼 때 이재용 씨는 어려서부터 철저하게 ‘준비된 삼성가의 경영후계자’로서의 수업을 착실히 받아왔다. 지난 92년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후 이재용 씨는 일본 게이오 대학교 대학원 경영관리연구를 끝마친 뒤, 이곳 미국 하버드대학교 비즈니스 스쿨 D.B.A 경영학을 이수한 바 있다. 재용 씨가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할 당시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진 주거지와 관련 현재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뉴저지 주에 본부를 두고 있는 삼성그룹의 미주 현지법인 ‘삼성 아메리카사’(Samsung America, Inc)가 1997년 7월 회사명의로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드 타워’ 콘도를 193만5,000달러에 구입한 뒤, 2001년 6월 프랑스 거주 외국인 B모 씨에게 320만 달러에 팔아 약 4년 만에 125만 달러 상당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최근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동산 매매가 단순투자로 보기에는 시기적으로 이재용 씨의 유학생활 시기와 어느 정도 일치하고 있어 삼성그룹이 차기 후계자인 ‘이재용’ 씨를 위해 회사비용으로 편의를 봐준 것이 아니냐라는 구설수에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재벌들의 탈세천국인가?

유독 한국에 탈세에 대한 도덕적 불감증이 만연한 탓인지 대수롭게 여기고 있지 않은 듯하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탈세범은 말 그대로 파렴치범으로 취급한지 오래다.
이렇듯 탈세에 대하여 매우 엄격한 기준으로 단죄를 묻는 선진국 시장을 목표로 하는 대기업의 경영후계자가 편법 재산상속을 통해 경영권을 확보했다면 과연 세계적인 경영자로 인정 받을 수 있을까? 아니 탈세범을 최고 경영자로 만들어낸(?) 그 기업자체부터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까닭에 삼성은 이번 ‘이재용 씨 변칙 재산상속 및 증여’ 수사에 대하여 극도로 긴장하고 있는 눈치다.

이는 검찰이 SK그룹 분식회계 사건에 대해서 이례적일 정도로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재용 씨 에버랜드 전환사채 고발사건’에 대한 수사결과 또한 과연 검찰이 경제권력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판가름해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검찰이 이 사건 관련자들을 기소하고 법원이 유죄판결을 내리더라도 이미 이뤄진 편법상속까지 되물어 이를 무효화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온다면 삼성가의 후계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씨가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불법 혹은 편법으로 삼성그룹의 지배권을 확보했다는 점이 검찰에 의해 밝혀질 경우 이는 상처로 남아 ‘이재용’ 씨의 허물로 남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특히 재용 씨가 최고 경영자로 전면에 나설 경우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과거 20세기 초 선진국 미국에서도 많은 1세 부호들이 법의 허점을 이용해 재산을 자식에게 편법 상속했으나 결국 2세들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주주로서의 영향력만 행사했다는 사실은 우리네 재벌들도 한번 되새겨 볼만한 선례다.

아무튼 이와 관련 삼성의 가신들을 비롯 임원진들은 경영권 승계가 확고해진 다음 탈세범 등 변칙상속 문제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기를 바라고 있다. 이는 이미 이재용 씨가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한 시점에는 이 같은 문제로 큰 소용돌이가 일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에서 나온 고도의 전술인 것이다.

완벽한 눈속임에 의한 세습체제 만들기 과정

지난 95년 삼성그룹은 이재용 씨가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60억8천만원을 증여 받으면서 ‘차기 경영구도’ 플랜을 짜놓았다. 이재용 씨는 증여금에 대해 세금16억원을 납부하고 남은 돈으로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재산 불리기가 시작된다.
이 돈으로 이재용 씨는 삼성 엔지니어링과 에스원의 주식을 상장 전에 샀다가 상장 뒤 파는 방식을 취해 527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이 그 시발점이라 하겠다.

이어 에버랜드와 제일기획, 삼성전자의 사모 전환사채, 삼성SDS의 신주인수권을 사들여 오늘날 재산이 1조원에 가까운 한국 3대 거부로 변모한 것이다. 이 같은 삼성그룹의 전환사채와 신주 인수권부 사채는 처음부터 인수자에게 너무나도 유리한 조건이었음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최근 이재용 씨가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인수하게 된 과정에 대해 검찰의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검찰이 정의의 수호자로서 제구실을 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은 상태다.
여기서 이재용 씨가 과거 에버랜드의 전환사채를 인수해 ‘거부’로 변모할 수 있었던 과정을 살펴보자. 에버랜드는 지난 96년 10월 99억 5400만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이는 1주당 7,700원에 채권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호조건이었다.

에버랜드의 주식가치는 전환가격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이런한 조건의 전환사채를 인수하기만 하면 떼돈을 벌 수 있는 호기회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호기회를 에버랜드의 주주들인 삼성 계열사들이 전환사채 인수를 어찌 된 일인지 일제히 포기했다.
이로써 실권처리된 전환사채를 제3자인 이재용 씨가 96억원 어치를 인수해, 그 해 12월 주식으로 전환하기에 이른다. 이 같은 과정이 이건희 회장에게서 이재용 씨에게로 삼성의 경영지배권을 넘기기 위해 철저히 준비된 과정으로 보인다.




98년 에버랜드의 주주인 각 계열사의 감사보고서에는 에버랜드의 주식가치가 23만5천원으로 평가돼 있다. 98년 계열사들이 중앙일보로부터 에버랜드 주식을 매입할 때나, 99년 계열사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때 신주 발행가격은 모두 10만원이었다. 그런데 왜 이들 계열사 주주들은 7,700원에 불과한 전환사채 인수를 포기했을까 의문이다.
삼성의 이 같은 계획된 움직임은 에버랜드가 이건희 회장을 비롯 삼성 일가에게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에버랜드는 삼성생명의 지분 19.34%를 갖고 있고, 삼성생명은 삼성전자(7.1%), 삼성물산(4.8%), 삼성중공업(3.9%) 등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따라서 에버랜드를 장악하면 너무나도 손쉽게 삼성그룹 전체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철저하게 준비되었다는 것이다.

아무튼 이재용 씨는 이 같은 전환사채를 잘 활용해 에버랜드 주식 39.1%(현재는 25.1%)을 인수함에 따라 최대주주가 되었다. 이건희 회장의 세 딸도 각각 8.37%씩의 지분을 나누어 가졌다. 이로써 삼성가의 후계 승계 준비는 사실상 마무리 돤 것으로 재계에서 인정하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 되어 버렸다.

곽노현 방송통신대 교수 등 법학교수 43명은 3년이 넘은 지난 2000년 6월29일 전환사채 발행 건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건희 회장 등이 전환사채를 헐값에 발행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 주내용이었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과정 및 태도는 ‘수박 겉핥기’식 이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고발한 지 3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수사에 착수했다는 덤 또한 검찰이 이번 사건을 얼마나 꺼려 왔는지 알 수 있다.

알려진 대로 검찰이 최근에야 수사를 서두르는 것은 공소시효 문제가 한 몫을 하고 있다.배임죄의 경우 회사에 끼친 손해액이 50억원 미만일 경우 공소시효가 7년이고, 50억원이 넘을 경우 특정 경제범죄가중 처벌법의 배임죄에 해당돼 공소시효가 10년이 되기 때문이다. 만약 손해액이 50억원 미만이어서 공소시효가 7년이라면, 시효는 곧 끝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검찰은 어느 정도 수사를 하지 않으면, 기본적 수사조차 하지 않고 삼성에게 면죄부를 부여했다는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맞장구 쳐주는 것이 아니냐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2003.10.26    Vol. 430 
“삼성 이재용씨는 쓰레기통 위에 앉아있다”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김상소 소장 직격탄


“왼쪽 주머니에 있는 주식을 오른쪽 주머니로 옮기고 계열사 돈을 갹출하여 5000억원의 ‘삼성-이건희 장학재단’ 만드는 식으로는, 즉 돈으로 정당성을 사려는 시도는 별 소용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먼저, 그룹 내부에서 지배구조와 관련한 정보흐름 및 의사소통의 쌍방향성을 열어야 한다. 그리고 구중심처(九重深處)에서 나와 거리에서 이야기를 들어보기 바란다. 무엇이 이재용씨를 쓰레기통 위에서 내려오게 하는 방법인지를. 무엇이 삼성을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만드는 방법인지를.”
최근 삼성과 교보생명의 올해 안 주식 상장이 사실상 무산되자, 김상조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한성대 교수)가 삼성의 패쇄적인 의사결정구조와 지배구조에 직격탄을 날렸다.

의사결정의 硬直性·폐쇄성을 버리고 정보흐름·의사소통 쌍방향성 열어야 참여연대 김상조(소장) 삼성에 우정어린 직격탄

김 소장은 20일 참여연대 홈페이지에 ‘삼성의 미래가 걱정된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삼성그룹 조직에 남은 마지막 하나의 문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지배구조”라고 전제하고 “총수 패밀리의 재산 및 지배권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그룹 내의 그 누구도(!) 단 한마디도(!) 할 수 없는 의사결정구조의 경직성과 폐쇄성이 그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삼성전자가 분기별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삼성그룹 소유-지배구조의 핵심인 삼성생명의 주식 상장을 좌절시켰다면서, 13년이나 된 해묵은 과제를 놓고 다시한번 시민단체와 금융감독 당국을 바보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삼성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유로, 삼성 총수 패밀리의 재산과 지배권에 대해 삼성 내부에서 어느 누구도 말할수 없는 의사결정구조의 경직과 패쇄성을 들었다. 이어 세계최고의 CEO 50명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던 삼성전자의 윤종용 부회장조차 삼성 패밀리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말할 권한이 없음을 확인했던 바도 있다고 통렬하게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좋든 싫든, 이재용씨는 미래의 삼성그룹 총수가, 그리고 한국경제를 대표하는 경영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그러나 이재용씨는 경영권을 승계하기도 전에 이미 쓰레기통 위에 올라앉았다”며 고 이병철 삼성 회장의 사카린 밀수 사건과 이건희 회장의 자동차사업 실패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이재용씨가 자신의 멍에를 벗어던지지 못할 경우, 이씨 개인은 물론 삼성그룹과 한국경제 전체의 불행이 될 것이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김상조 교수는 이번 칼럼과 관련, 20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최근 삼성생명의 주식상장이 좌절된 것에 대해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을 했을 뿐”이라며 “삼성 내부의 가장 중요한 것은 지배구조의 문제인데, 내부에서 제대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생명 상장과 관련해 “생명 상장은 그룹 전체의 지배구조와 관련돼 있는 것이 많다”면서 “13년동안 내지 않은 세금문제 뿐 아니라 이건희 회장의 삼성자동차 부채문제, 이재용 상무의 에버랜드 전환사채 문제 등 총수 패밀리의 지배권에 대해 중요한 것이 많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상조 소장이 사이버참여연대에 올린 ‘삼성의 미래가 걱정된다’ 글 전문이다.

지난 17일(금) 삼성그룹의 두 핵심 계열사에 중대한 뉴스가 있었다.
먼저, 삼성전자. 분기사상 최대인 11조 2600억원의 매출액에 전분기 대비 77%나 신장된 2조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였다는 3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다.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애널리스트들의 표현이 조금도 과장이 아니다. 과연 삼성전자다. 한국의 간판기업으로서, 그리고 글로벌 기업으로서 진면목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다음, 삼성생명. 시민단체의 집요한 공격을 가볍게 물리치고 금감위의 생보사 상장방안 발표 자체를 좌절시켰다. 이로써 계약자에 대한 상장이익 배분 요구를 봉쇄하고, 그룹 소유·지배구조의 핵심인 삼성생명의 위상을 지켜냈다. 과연 삼성생명이다. 13년이나 된 해묵은 과제를 놓고 다시 한번 시민단체와 금융감독당국을 바보로 만들었다.

이 두 가지 뉴스를 접하면서 필자의 머리 속에는, 역설적이게도, 삼성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먼저 떠올랐다. “아니, 이게 무슨 궤변? 사업 수익성과 여론 장악력 측면에서 거칠 것 없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삼성의 앞날에 무슨 문제? 걱정도 팔자”라고 핀잔을 주실지 모르겠다. 그러나 삼성의 미래는 한국경제 전체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이니, 찬찬히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삼성의 미래가 걱정스러운 이유

이 두가지 뉴스는 삼성그룹 의사결정구조의 장점과 단점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기업은 가치창출(또는 이윤획득)을 목표로 하는 조직인데, 문제는 기업 구성원들이 모두 동일한 인센티브 구조를 갖고 있지는 않다는 데 있다. 따라서 기업 경쟁력의 핵심은 상이한(!) 목적을 가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조직구조에 달려 있다.
삼성그룹은 사업기회를 포착하고 사업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측면에서는 탁월한 조직적 능력을 갖고 있다. 이 점에서는 국내의 그 어떤 기업도 따라갈 수 없으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조금도 손색이 없다. 나아가 외환위기 이후의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이러한 조직적 능력은 더욱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업구조 및 재무구조의 선택에 필요한 정보의 흐름이 ‘톱↔다운’의 쌍방향성을 갖고 되었고, 따라서 의사결정구조의 유연성이 훨씬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이것이 심각한 경기침체 상황 속에서도 삼성전자의 분기매출액이 최고기록을 경신하게 된 배경이 되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삼성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삼성그룹 조직에 남은 마지막 하나의 문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지배구조다. 쉽게 말하면, 총수 패밀리의 재산 및 지배권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그룹 내의 그 누구도(!) 단 한마디도(!) 할 수 없는 의사결정구조의 경직성과 폐쇄성이 그것이다.

삼성생명 상장문제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필자는 삼성생명 상장문제와 관련하여 이건희 회장 부자와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이 어떤 내용의 보고를 받았을지 정말 궁금하다. 짐작컨대 ‘법적으로 아무 문제없다. 해결할 자신 있다. 학계전문가와 관계부처에 다 이야기되었다’는 정도가 아니었을까.

필자는 삼성생명 내외부의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 때마다 느낀 것은, 벽에다 대고 이야기하는 답답함이다. 이 분들의 목적은 오직 하나, ‘참여연대를 만나 그룹의 논리를 설명했다’고 구조본에 보고하는 것뿐이었다.

윤종용 삼성 부회장조차 말할 수 없는 삼성 지배구조

당연하다. 이 분들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삼성생명의 주식 단 한 주의 처분에 대해서도 말할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세계최고의 CEO 50인 중의 한 명으로 선정된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조차 패밀리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말할 권한이 없음을 확인했던 바도 있다. 이것이 삼성이다.

삼성생명 상장문제는 그룹의 지배구조와 관련된 여러 사안들과 얽혀 있다. 13년간 유예된 자산재평가세 납부 문제는 물론, 이건희 회장의 삼성자동차 부채처리 문제, 이재용씨의 에버랜드 전환사채 인수 문제 등등 총수 패밀리의 지배권 및 그 정당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사안들이 줄줄이 엮여 있다.

물론 삼성은 자신이 있을 것이다. 지난 17일 김진표 부총리가 자산재평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마자 ‘유예시한을 연장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가볍게 일축했다. 삼성자동차 관련 손실보전 합의에 대해서는 ‘합의 자체가 무효다. 소송 낼려면 내봐라’며 당당하게 나오고 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문제에 대해서는 검찰이 ‘꼭 올해 조사를 마무리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며 이미 꼬리를 내렸다. 이런 자신감은 호텔신라와 삼성프라자의 노조설립 기도를 무력화시킨 무노조 경영 원칙에서도 확인되었다. ‘전경련이 삼경련이 되었다’는 세평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다.

삼성의 이런 ‘무대포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에서 연유하는 것일까. 삼성전자의 사업능력과 삼성생명의 자금력이 밑바탕에 깔렸겠지만,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안된다. 결국 총수 패밀리 문제와 관련한 의사결정구조의 경직성, 그리고 구조본의 폐쇄성이 문제의 핵심이다.

삼성 이재용 상무가 쓰레기통에서 내려오는 방법



그 결과는 무엇인가.
좋든 싫든, 이재용씨는 미래의 삼성그룹 총수가, 그리고 한국경제를 대표하는 경영인이 될 것 같다. 어쨌든 그렇다. 그러나 이재용씨는 경영권을 승계하기도 전에 이미 쓰레기통 위에 올라앉았다.
고 이병철 회장을 평생토록 괴롭혔던 사카린 밀수 사건의 그 멍에를, 이건희 회장의 천추의 한이 된 자동차사업 실패의 그 멍에를, 이재용씨는 회장이 되기도 전에 이미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 ‘법적으로 아무 문제없다. 이미 이야기 다 됐다’는 식의 정보유통구조와 의사결정구조로는 이재용씨는 영원히 이 멍에를 벗어 던지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이재용씨 개인은 물론, 삼성그룹, 나아가 한국경제 전체의 불행이 될 것이다. 지배구조의 건전함은 위기에 직면했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삼성이 지금 아무리 잘 나간다고 하더라도 위기의 가능성은 상존한다. 그 때 지금과 같은 지배구조의 경직성과 폐쇄성을 가지고는 위기극복을 자신할 수 없다.
왼쪽 주머니에 있는 주식을 오른쪽 주머니로 옮기고 계열사 돈을 갹출하여 5000억원의 ‘삼성-이건희 장학재단’ 만드는 식으로는, 즉 돈으로 정당성을 사려는 시도는 별 소용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먼저 그룹 내부에서 지배구조와 관련한 정보흐름 및 의사소통의 쌍방향성을 열어야 한다.

그리고 구중심처(九重深處)에서 나와 거리에서 이야기를 들어보기 바란다. 무엇이 이재용씨를 쓰레기통 위에서 내려오게 하는 방법인지를. 무엇이 삼성을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만드는 방법인지를.

2003.10.5    Vol. 427 
과연 삼성에 칼을 들이댈 수 있나?
“삼성SDS, 황태자 이재용씨 등에게 최고 1600억원 차익제공”


한국의 재벌기업 중 최고를 묻는다면 누구나 ‘Samsung’을 꼽을 것이다. 이제는 ‘삼성’이 아닌 ‘Samsung’으로 전세계에까지 잘 알려진 세계적 기업으로 우뚝 서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이러한 삼성그룹 내에 적지 않은 파문이 일고 있다.
소위 ‘경영권 물려주기’ 즉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장남인 이재용 씨로의 대물림 과정에서 일어난 ‘전환사채 저가발행’과 관련, 검찰이 그 동안의 ‘외면(?)’에서 ‘관심’으로 뒤바뀌면서 이유야 어쨌든 간에 수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해석들은 분분하다. 드디어 ‘SK’그룹에 이어 ‘삼성’에도 칼을 들이댈 것으로 보는 시각 아니면 ‘불기소‘를 위한 검찰의 명분 쌓기가 시작되었다는 관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지난달 17일 이건희 삼성회장의 장남 재용 씨에 대한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고발사건과 관련, 기소여부를 빠르면 이번 달 말까지 결론짓기로 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 기사가 나간 뒤 각 언론사들은 분주했고, 나름대로 명암이 엇갈렸다. 일단 가장 빛을 발한 방송, 언론은 ‘MBC 뉴스데스크 팀’이었다. 가장 먼저 ‘삼성 전직 임원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이뤄졌다는 특종보도를 터뜨린 것이다.

이와 관련 나머지 언론사들은 일제히 이 소식을 취재해 뒤늦게 기사화했으나, ‘조중동’으로 불리는 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 3대 신문사들은 이에 대한 기사를 단 한 줄도 싣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CB 저가발행을 통해 변칙 상속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이재용 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하는 방안까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찰 수사 관계자는 이재용 씨에 대한 소환계획을 묻는 질문에 “지금까지 소환자는 없이 법률검토에 주력하고 있으나 앞으로 재용 씨 소환문제까지 포함해 다각적인 수사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삼성가의 변칙상속’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른 이유는 96년부터 이뤄진 전환사채(CB) 이용 증여행위에 대해 업무상 배임혐의를 적용할 경우 배임에 따른 이득액이 50억원 미만이면 공소시효(7년)가 바로 올해 12월로 만료되게 됨에 따라 수사를 하려면 빠른 움직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검찰은 2000년 6월 곽노현 한국 방송대 교수 등 법학교수 43명이 “이건희 회장이 에버랜드 CB를 저가에 발행, 장남인 이재용 씨에게 넘겨주는 방식으로 편법 증여했다”며 이 회장 등을 고발한 사건을 현재 3년이 지나도록 매듭짓지 못하고 있어, 이번 검찰의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본보 취재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장남 재용 씨에 대한 ‘변칙상속’ 고발사건은 지난 2000년 6월 29일 참여연대가 “삼성SDS에서 BW를 발행하면서 신주인수권의 행사 가격을 주당 7,150원으로 결정하고 이재용 씨 등에게 최고 1600억원의 차익을 제공했다”고 지적하면서 불거졌다. 이때 경영진 6명을 배임혐의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불기소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어 참여연대는 헌법소원을 냈지만 헌법재판소는 지난 6월 삼성 SDS의 이재용 씨 등에 대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 발행과 관련해 참여연대가 제기한 헌법소원 심판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에 대한 변칙상속 의혹에 대해 검찰의 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최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검찰이 삼성 임원들을 잇따라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돼 향후 검찰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서울지검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특수2부에서 삼성그룹의 퇴직 임원들을 조사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퇴직 임원들을 상대로 지난 96년에 에버랜드가 CB(전환사채)를 발행했던 당시 상황과 이재용 씨가 이러한 CB(전환사채)를 인수할 수 있었던 배경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며 “아직 본격 수사단계는 아니고 자료검토에 주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검찰에서 조사한 임원들은 에버랜드의 주식 편법증여 의혹이 일고 있던 지난 96년과 97년에 그룹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핵심 인사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이번 수사와 관련, 지난 17일 “재용 씨 소환문제까지 포함해 다각적인 수사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공소시효 등을 감안해 기소 여부를 빠르면 이번 달 말까지 결론지을 방침이라고 검찰은 밝힌 바 있다.
검찰이 “퇴직한 임직원들만을 소환 조사했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삼성그룹 등 재계에서는 검찰이 이미 현직 고위 임원들에 대한 조사까지 마친 상태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삼성관계자 “그룹 핵심 L,K 임원 이미 조사 받았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최근 “그룹의 핵심인 L사장과 K부사장 등이 이미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급직원에서 고위 간부들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데, 명칭은 참고인 조사지만 조사가 매우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문제 때문에 회사가 매우 골치가 아픈 상태”라고 전하면서, 최근 검찰의 수사 진행상황에 대해 삼성그룹 내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재용 상무에 대한 검찰의 수사 여부에 대해서도 삼성그룹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검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검찰의 삼성그룹의 퇴직임원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기소를 위한 명분 쌓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흘러 나오고 있다. 이유인 즉 검찰이 그 동안 이 문제에 대해 그리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은데다가 참여연대가 삼성SDS의 이건희 회장 아들 재용 씨 등에 대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에 대한 고발사건에 대해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문제 삼아 제기한 헌법소원 심판청구가 지난 6월 26일 기각되는 등 도무지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불기소 위한 검찰의 명분 쌓기라는 분석도

당시 재판부는 “검찰이 현저히 정의와 형평에 반하는 수사를 했거나 증거의 취사선택 및 가치판단, 헌법의 해석과 법률의 적용에 있어 불기소 처분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중대한 잘못을 범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99년 2월 삼성SDS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하면서 1년 뒤 321만6천738주를 인수할 수 있는 신주 인수권의 행사 가격을 주당 7천150원으로 결정, 이 씨 등에게 최고 1천600억원의 차익을 제공했다며 경영진 6명을 배임혐의로 고소했으나, 검찰이 불기소처분을 내리자 항고와 재항고를 거쳐 헌법소원을 낸 바 있다. 송광수 검찰총장이 지난달 16일 “앞으로 경제와 연관된 수사를 할 때에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 착수 여부 등을 결정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서영제 서울지검장도 지난 3월 취임 직후 “경제사건 수사 때 국가의 균형 발전적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하겠다. 참여연대는 “검찰의 조사가 어떤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혐의를 가지고 진행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며 “검찰의 수사가 공소시효가 10년인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의 배임죄를 적용하지 않고 공소시효가 7년(올해 말에 완성)인 일반 형법상의 업무상배임죄로 수사방향을 한정 지어놓고 수사를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또 “전환사채를 인수하고 이를 주식으로 바꾼 이재용씨를 포함한 이건희 회장 자녀들이 얻은 이득은 적게는 400억원에서 많게는 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따라서 이들에 대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의 배임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중요한 것은 검찰이 처벌의지를 가지고 엄정하게 수사를 하느냐 하는 것”이라며 “검찰이 올해 말에 공소시효가 완료되므로 조사는 마쳐야 된다는 형식적인 이유만을 가지고 조사에 착수하는 것은 검찰의 책임회피와 삼성에 면죄부 주기의 예정된 수순을 밟기 위한 형식적 수사가 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비교되는 CJ(제일제당) 이재현 회장의 행보

지난 6월26일 CJ(제일제당, 이재현 회장)는 과거 96년 12월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CB) 2억9천2백만원을 이재현 회장이 매수하여 97년 주식3만8천23주(1.52%)로 전환해 보유해 온 사실과 관련해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전량을 최초 매입 가격인 7,700원에 회사에 되팔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소장: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CJ(주)와 이재현 회장이 업무상 배임 및 변칙증여 의혹에 대해 해당 CB를 전량 반환함으로써 문제의 소지를 신속하게 제거한 점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이러한 편법 상속 및 경영권 승계에 대한 조사 및 수사를 경제사정을 구실로 유보하고 있는 검찰과 금융감독당국은 삼성 SDS의 BW, 에버랜드의 CB와 관련한 이재용 상무 문제 그리고 현대산업개발의 BW발행과 관련한 현대 정몽규 회장 문제 등에 대해 즉각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다. 알다시피 이재용 상무와 정몽규 회장 등은 모두 한국 경제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경영인들이다. 이들이 재벌총수의 후계자로서 변칙적인 방법을 동원해 재산과 경영권을 상속하는 구태의연한 경영을 답습한다면, 꼬박꼬박 세금을 내는 ‘서민’들은 살 맛을 잃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