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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지역구 현역생존률…친이 59.1% vs 친박 75.4% : 펌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새누리당이 18일 서울 강남권과 대구를 포함한 32곳의 9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4·11 총선을 위한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 지었다.

원본출처  http://e2012.joinsmsn.com/news/article.aspx?total_id=7649167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공직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는 그동안 "친이(친이명박계)·친박(친박근혜계)간 계파 안배는 없다"고 수차례 강조해 왔지만 실제 현역의원들의 생존률은 친박계가 훨씬 앞서 있었다.

경선이 진행중인 8곳과 호남권 등 무공천 지역 15곳을 제외하고 이날까지 공천이 확정된 223개 지역구 가운데 새누리당 의원이 현역인 지역구는 모두 143곳이다.

이 가운데 당 비대위 출범 이후 친이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68명, 친박계는 66명이다.

공천작업이 진행되기 전에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당에 거취를 일임한 의원들을 제외할 경우 이번 공천에 나선 친이와 친박계 현역의원은 61명씩으로 같다.

하지만 현역의원이 공천을 받아 살아남게 된 비율은 친박이 75.4%로 친이계의 59.1%를 훨씬 웃돌았다.

친이계는 1차 공천 이후 불출마를 선언해 사실상 공천 탈락으로 간주되는 경우를 포함하면 25명의 의원이 낙천해 탈락률이 40.9%에 달했다.

특히 친이 핵심인 이재오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의 낙천이 두드러졌다. 진수희(서울 성동갑), 권택기(서울 광진갑), 장광근(서울 동대문갑), 유정현(서울 중랑갑), 진성호(서울 중랑을), 신지호(서울 도봉갑), 박영아(서울 송파갑), 안경률(부산 해운대구기장을), 최병국(울산 남구갑), 안상수(경기 의왕과천) 의원 등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상득계에서는 고승덕(서울 서초을), 윤석용(서울 강동을)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했으며, 정몽준 측근인 전여옥(서울 영등포갑), 이사철(경기 부천원미을) 의원도 공천에서 배제됐다.

친이 직계로 분류되는 강승규(서울 마포갑), 백성운(경기 고양 일산동구) 의원도 공천을 받는데 실패했다. 이밖에 이종구(서울 강남갑), 이윤성(인천 남동구갑), 정미경(경기 수원을), 이화수(경기 안산 상록갑), 김성회(경기 화성갑), 정진섭(경기 광주시), 허천(강원 춘천시), 권경석(경남 창원시 의창), 윤영(경남 거제시) 등 친이계도 공천전쟁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친이계인 조진형(인천 부평구갑), 조진래(경남 의령·함안·합천) 의원은 경선에서 탈락했다.

반면 친박계에서는 공천에서 탈락한 지역구 현역 의원이 15명으로 낙천률이 24.6%에 그쳤다.

수도권에서 20명이 탈락한 친이계와는 대조적으로 수도권 낙천 의원은 이혜훈(서울 서초갑), 김충환(서울 강동갑), 이경재(인천 서구 강화군을), 조전혁(인천 남동구을), 박보환(경기 화성을), 이범관(경기 이천) 의원 등 6명에 그쳤다.

대신 상대적으로 친박 현역들의 비중이 높은 TK(대구경북)와 부산에서 낙천자가 많았다.

TK에서는 박종근(대구 달서구갑), 배영식(대구 중구남구), 이명규(대구 북구갑), 이인기(경북 고령·성주·칠곡), 정해걸(경북 군위·의성·청송) 의원 등이 공천을 받는데 실패했으며 김성조(경북 구미시갑) 의원은 경선에서 패해 탈락했다.

부산에서는 허태열(부산 북구강서구을), 허원제(부산 진구갑), 이종혁(부산 진구을), 박대해(부산 연제구) 의원 등이 공천장을 받지 못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친이계 낙천 의원들의 반발도 재점화될 조짐이다. 공천 초기 허천, 이윤성, 전여옥, 최병국 의원 등이 잇달아 탈당 후 무소속 또는 제3당행을 선택한데 이어 최근에는 정미경, 유정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김태기(서울 성동갑), 정송학(서울 광진갑), 김정(서울 중랑갑) 후보 등 친이계 의원들이 낙천한 곳에 친박계 인사들이 상당수 공천을 받으면서 '사당화' 논란 등 친이계의 불만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조짐이다.

ephite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