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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억제제, 폐동맥 고혈압등 부작용 : 2010년 1월 11일 메디컬헤럴드 보도


"식욕억제제 장기복용…정신분열, 폐동맥 고혈압 등 부작용"

Posted : 2010-01-11 08:31 KST     우정현 메디컬헤럴드 편집장


【메디컬헤럴드신문】독일의 대표적인 천재 음악가 베토벤. 그는 귀가 들리지 않는 최악의 조건에서도 주옥같은 명곡을 남겨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다.예술가들은 창작을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겪는다.

창작을 위한 고통을 감수하는 예술가처럼 다이어트를 위해 승부수를 던지는 사람들이 더욱 늘고 있다.그야말로 '다이어트 열풍' 시대라 불릴만하다.이에 따라 비만치료제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비만 치료제시장은 광동제약(아디펙스), 휴온스(펜디) 등 다수 제약사들이 시장을 형성, 공략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비만치료를 위해 식욕억제제 사용을 고려할 경우, 의사와 상담하고 복용 지침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1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비만치료를 목적으로 식욕억제제를 복용할 경우 혈압상승·가슴통증·불면·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다.특히 식욕억제제를 3개월 이상 장기 복용한 경우, 극도의 피로와 정신적 우울증이 나타나고 불면증, 정신분열증, 폐동맥 고혈압 등의 만성 중독 증상을 보이게 되는 만큼 장기복용을 금지해야 한다.

비만이란 몸에 지방이 필요이상으로 있는 상태로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만으로 효과가 없을 경우 비만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작용 원리에 따라 식욕억제제와 지방분해 효소억제제로 나뉜다.국제보건기구(WHO)기준에서는 체중을(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가 30kg/m2 이상인 사람을 비만 체질량지수가 25~30kg/m2 이면 과체중으로 정하고 있다.

식욕억제제는 식욕을 느끼는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식욕중추에서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증가시켜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거나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약으로서 의존성과 내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대다수가 마약류로 지정되어 있다.향정신성 식욕억제제는 대웅제약의 디에타민, 휴온스 펜디, 광동제약 아디펙스 등 품목이 마약류인 향정신성의약품으로 허가되어 집중 관리되고 있다.

지방분해 효소억제제는 음식물로 섭취한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를 차단해 지방이 체내 흡수되지 않고 바로 배설되게 하는 오르리스타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약으로 복통, 복부팽만감 등의 위장관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식약청은 "비만치료를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식욕억제제의 복용이 필요한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고 의사의 지시에 의해 복용하는 것이 큰 부작용 없이 비만을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식약청은 "비만이 아닌 사람들이 체중조절을 하는 경우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사용하고, 식욕억제제 복용은 피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식약청은 향정신성 식욕억제제 등 마약류의 과다·중복 처방을 집중 조사, 마약류의 오남용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우정헌 편집국장소개: 메디컬헤럴드신문 편집장 겸 의학 전문기자다.메디컬투데이 편집국장, 중앙일보헬스케어,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과학신문 전문기자를 거치며 수천건의 의학기사를 쓰면서 의학기자로서 내공을 쌓았다.특히 독자들에게 '맛있는' 의학 기사를 제공하는데 관심이 많다.저서로는 <꼭 알아야하는 미래질병 10가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