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54) 검찰총장의 혼외자(婚外子)를 낳은 것으로 보도된 임모(54)씨의 이모인 주모(67)씨는 "조카(임씨)가 임신했을 때는 '애 아버지가 채동욱'이라고 해 놓고, 출산 후에는 이름을 '임○○'으로 지어와서 출생신고를 하려다가 언니(임씨 어머니)의 반대로 다시 성을 채(蔡)씨로 바꿨다"고 말했다.
원본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9/22/2013092200101.html?news_top
주씨는 "지난 19일 법무부 감찰관실 직원이 내게 찾아와 '(2004년 9월 사망한) 임씨 어머니 상가(喪家)에 채 총장이 문상을 온 일이 있다는데 맞느냐'고 묻더라"며 "내가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언니 장례식 때 레스토랑(임씨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운영하던 업소) 직원과 손님들이 우르르 왔었기 때문에 '왔을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주씨는 인터뷰에서 임씨가 1990년대 부산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경위, 서울로 상경해 아들 채모(11)군을 키운 과정 등도 비교적 소상히 밝혔다.
주씨에 따르면 임씨는 채 총장이 부산지검 동부지청 부장검사로 근무하던 1999년 무렵 부산에서 대형 레스토랑 겸 술집을 운영하며 '윤△△'라는 이름(가명)으로 통했다고 한다. 이 업소는 해운대의 한 고층 건물 20층 스카이라운지에 자리 잡고 있다. 건물주는 부산의 유력 건설업자인 이모씨이다. 주씨는 "이씨 덕분에 조카가 사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씨는 2001년 가을 무렵 어머니와 함께 서울로 이사한 뒤 새로 강남구 청담동에서 레스토랑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주씨는 "언니로부터 '아이 아버지는 검사인데, 임신 5개월쯤 됐을 때 성별이 아들이라는 것을 알고는 (조카가) 무척 좋아했었다'고 들었다"며 "조카는 언니가 (2004년 9월) 세상을 뜬 직후엔 강남 레스토랑도 그만두고, 서초동 근처에서 주점(酒店)을 운영하다가, 얼마 뒤 그것마저도 접었다"고 말했다.
주씨는 이어 "조카가 서울서 사업할 때 대구에 살던 내 동생(임씨의 막내 이모·60)이 서울로 올라가서 가게 주방 일을 봐주었는데, 동생으로부터 '조카와 채 검사가 가게에서 ○○이 문제로 티격태격한 적도 있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임씨는 지난 10일 본지와 한겨레 신문에 보낸 편지에서 "채동욱씨를 부산에서 장사할 때 손님으로 알게 된 후 서울에서 사업을 할 때도 제가 청(請)하여 여러 번 뵙게 된 것은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채군이 지난 8월 31일 미국 뉴욕 유학을 떠나기 전에도 임씨 가족이 채군을 해외로 보내려 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주씨는 "'○○이를 일본에 보내는 게 어떠냐'는 의논을 한 적이 있는데, 조카가 반대해 없던 일이 됐다"고 말했다. 일본에는 임씨의 친언니(56)가 살고 있다. 본지는 주씨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 채 총장과 임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