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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이인규-진경락 가족에게 금일봉 전달 - 펌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이 2010년 9월 최종석 당시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을 시켜 '민간인 사찰' 사건으로 구속된 이인규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과 진경락 총괄지원과장 가족에게 금일봉을 전달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원본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3/17/2012031700267.html?news_Head1 

사정 당국에 따르면 임 전 실장은 대통령 실장이던 2010년 추석 무렵 최 행정관에게 이 지원관과 진 과장 및 그 가족의 근황을 묻고 금일봉을 주며 전달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씨와 진씨는 그해 7월 말과 8월 말 각각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최종석씨는 최근 '민간인 사찰과 증거인멸은 청와대의 지시였다'고 폭로한 장진수 전 지원관실 주무관이 "진씨와 함께 증거인멸을 나에게 직접 지시했고, (비밀을 유지해주면) '평생 먹여 살려주겠다'고 말했다"고 한 사람이다.

사정 당국에 따르면 진씨는 구치소에 면회 온 가족에게서 돈 얘기를 전해듣고 "그걸 왜 받느냐. 당장 돌려줘라"며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진씨는 2010년 11월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자, '(정권이) 날 보호해준다더니…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식의 불만도 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사정 당국 관계자는 말했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은 "나는 고용노동부장관을 지냈고, 이씨와 진씨는 총리실로 파견됐던 노동부 직원들"이라며 "청와대에 오고 나서 그 사람들이 구속됐는데 최 행정관(노동부 출신)에게 물으니 '가족들도 힘들어한다'고 하길래 명절에 고기라도 사서 선물하라고 최 행정관 편에 (돈을) 좀 보낸 게 전부"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또 "최 행정관이 이영호 전 고용노사비서관과 어떻게 연결이 됐는지는 전혀 모르겠고, (청와대로 온 뒤) 이씨나 진씨는 물론 그 가족들과도 만나거나 통화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민간인 사찰에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이영호 전 비서관을 출국 금지하는 등 사건 재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