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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엽제

캠프캐롤 매립의혹 고엽제는 1969년 미살포 분량? - 69년 1월 보고서에 오렌지 2백드럼 조달 건의

* 1969년 1월 2일 미군사고문단작성 'FINAL REPORT, VEGETATION CONTROL PLAN CY 1968' 28쪽

2011/05/25 - [분류 전체보기] - 미군사고문단작성 식물통제계획 최종보고서 원문 및 미8군사령부 고엽제 비밀해제문서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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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캐롤에 고엽제가 매립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한국고엽제 살포 보고서에 따르면 이중 일부는 1969년 미살포 고엽제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1968년 한국 비무장지대에 고엽제살포를 마친뒤 1969년 1월 2일자로 미군사고문단에서 작성한 '식물통제계획 1968 최종보고서'는 1969년 고엽제 살포를 위해 그해 5월까지 한국에 고엽제가 도착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 보고서 28페이지 '권고사항'[건의사항?, RECOMMENDATIONS]을 살펴보면 D항목에 1969년 고엽제 살포를 위해 1969년 5월까지 3가지 고엽제가 한국에 도착돼야 한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토르돈 10K 62만4천파운드, 에이전트 오렌지 1만5백갤런, 에이전트 블루 3천갤런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1드럼이 55갤런인 점을 감안하면 에이전트 오렌지는 대략 2백드럼, 에이전트 불루는 60드럼 정도가 1969년 5월까지 한국에 인도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1999년 11월 17일 한국 국방부발표에 따르면 한국 비무장지대 고엽제 살포는 2차에 걸쳐 실시됐으며 2차는 1969년 5월 19일부터 7월 31일까지 에이전트 블루가 3천9백5갤런, 모뉴론이 1천3백77파운드 살포됐습니다



미국 법원에 제출된 자료를 살펴보면 1079년 10월 29일 당시 재향군인청[현 보훈부]에서 국방부에 서한을 보내자 국방부는 1980년 1월 8일자 답신에서 한국에는 세차례에 걸쳐 고엽제가 살포됐으며 1차는 1967년 10월부터 12월까지 모뉴론, 2차는 1968년 4월부터 5월까지 모뉴론과 블루, 오렌지, 3차는 1969년 5월부터 7월까지 살포됐지만 이 고엽제 이름을 알 수 없으며 고엽제는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1969년 1월 최종보고서는 1969년 5월까지 에이전트 오렌지 1만5백갤런, 에이전트 블루 3천갤런등이 한국에 도착해야 한다고 했고 국방부는 에이전트 오렌지는 살포되지 않았다고 밝혔고 미국정부 자료에도 고엽제 종류를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만약 최종보고서대로 에이전트 오렌지 약 2백드럼 1만5백갤런이 한국에 도착했지만 국방부 발표대로 에이전트 오렌지가 살포되지 않았다면 베트남에서 공수된 에이전트 오렌지 2백드럼 정도가 어딘가에 남겨져 있었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합니다 

아마도 이 2백드럼정도의 에이전트 오렌지가 캠프 캐롤에 매립된 것이 아닌가, 또는 캠프 캐롤에 매립된 에이전트 오렌지의 일부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