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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그룹, 미국서 진로소주 볼모로 수퍼갑질 - 선데이저널 펌

<핫 이슈> 하이트진로그룹 vs 하이트 USA 소송 사건 막전막후 ‘진실공방전’
■ 미주판매권 뺏어 상속 포기한 ‘LA누나에 넘기려’ 음모 의혹
■ 박 회장이 직접 계약 주도하고는 이제와 불평등 계약 주장
■ 시장 자리잡아가자 손해보상금 주지 않으려 시나리오 꾸며
‘털도 뽑지 않고
판매권 빼앗으려 
생트집 갑질소송’
4년마다 자동 계약갱신에 ‘불평등 계약’ 트집 계약해지 소송 
‘최악의 경우 미주판매 중단하겠다’ 엄포

     

본국의 하이트진로그룹과 남가주를 기반으로 한 하이트 USA 간 민형사 소송이 점입가경이다. 지난해 9월 하이트진로그룹이 하이트USA와 이 회사 이 덕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된 싸움은 이 씨가 지난 12월 하이트진로그룹과 박문덕 회장을 상대로 맞소송을 제기하면서 본격화됐다. 소송의 영향으로 타운 내 식당들에서는 하이트진로에서 생산하는 주류가 품귀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이번 소송은 본국 주간지 ‘시사저널’에도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본국 재계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시사저널 측은 이번 소송이 박문덕 회장이 오너 일가를 위해 그동안 하이트진로 브랜드의 미주 시장 개척을 위해 일했던 사람들을 가차 없이 내치는, 이른바 ‘갑질소송’이라며 하이트진로 측의 소송을 비판하고 나섰다. 
하이트진로 측은 이번 소송이 양측 간에 맺어진 불평등 계약을 바로잡기 위한 소송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하이트USA 측은 하이트진로와 하이트USA간 맺은 계약은 박문덕 회장이 직접 주도했던 계약으로, 미주 시장이 자리를 잡자 판권을 뺏어 이를 박문덕 회장의 누나에게 넘기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이트진로가 삼성이나 현대차 그리고 대한항공처럼 회사 전체를 마치 오너 일가의 것으로 여기는 본국 대기업의 전형적 갑질을 답습하고 있다고 말한다. 양측 모두 한 치도 물러설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소송은 점점 큰 논란을 키울 전망이다. 소송과 관련된 전말을 <선데이저널>이 취재했다. 
<리차드 윤 취재부 기자>

 

▲ 하이트진로 측은 미주판매망인 KM 이 덕 대표를 상대로 지금까지의 계약자체가 불평등에 의한 계약임을 주장하며 LA법정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수정을 명령했다.
ⓒ2015 Sundayjournalusa

 

이번 소송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이트진로그룹이 어떻게 이곳 미주 한인시장에 자리잡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3남매 중 막내였던 하이트진로그룹 박문덕 회장은 형과의 경영권 분쟁을 통해서 경영권을 획득했다. 그는 2001년 회장직에 오른 이후 자신의 경영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엿본다. 우선적으로 했던 것이 조선맥주라는 브랜드를 하이트로 바꾸고 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천연암반수로 만든 맥주라는 이미지로 당시 업계 1위였던 OB맥주를 따라잡았다. 동시에 그는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첫 번째가 바로 이 곳 미국시장이었다. 미국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타운 개척이 우선되어야 했다. 

이 때 박 회장의 신임을 받고 타운의 판매망을 뚫은 주역이 바로 이 덕 대표다. 1988년부터 하이트맥주에서 일한 이 대표는 1997년부터 미국에 건너와 미주 대리점을 운영해왔다. 그가 처음 왔을 때만해도 하이트맥주 LA본사는 대리점 수준에 불과했다. 이 대표는 4백만달러에 진로 미주판매망인 K&M이라는 주류도매상으로부터 판매망을 사들이는 한편, 새로운 판매망을 개척했다. 이 과정에 하이트진로 본사 측의 도움은 사실상 전무했다. 하이트진로그룹 측도 이 과정에서 이 대표의 역할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으면서도 이 덕 대표가 KM을 인수 과정에서 하이트진로측이 적지 않은 도움을 줬다고 말하고 있지만 정작 이 대표는 재정적으로 전혀 도움을 준 적이 없으나 박 회장과 하이트 진로 판매권을 주는 전제조건이 있었음을 상기시켰다.

중략 원본출처 http://www.sundayjournalusa.com/article.php?id=18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