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큰 딸인 조현아(39) 대한항공 부사장이 원정출산 논란에 휩싸였다.
원본출처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589357.html?_ns=c3
2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주말 미국에서 남자 쌍둥이를 출산했다. 대한항공은 “조 부사장은 3월20일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 엘에이 월셔그랜드 호텔 재개발과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총괄 담당으로 전근 발령받아 미국에서 근무 중이다. 해외 현지에서 근무 중 출산했지만, 한국민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조 부사장이 대한항공에서 호텔사업 뿐만 아니라 기내식, 기내면세판매, 항공객실 및 승무 업무 등 많은 업무를 맡고 있어 해외 발령이 원정출산을 돕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더욱이 39살의 임산부가 출산을 두달 앞두고 만삭의 몸으로 장기간 비행을 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때문에 대한항공 내부에서도 ‘조 부사장이 원정출산을 하려고 출국했다’ 등의 뒷말이 많았다. 더욱이 이달 초 대한항공이 사무직 직원들에게 ‘비상경영을 타개하기 위해 국내외 출장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보내는 등 직원들에게 허리띠를 졸라매도록 하는 상황에서 그룹 총수의 자제는 해외 출산을 해 박탈감을 낳고 있다.
조 부사장은 2010년 10월 초등학교 동창인 의사와 결혼해 이번에 첫 아이를 출산했다. 그는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와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경영대학원을 나와 1999년 대한항공 호텔면세사업부에 입사했다. 이어 2005년 상무보, 2009년 전무 등을 거쳐 올 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동생 조원태(37) 부사장과 조현민(30) 상무는 대한항공에서 각각 경영전략본부장과 통합커뮤니케이션실 광고를 담당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