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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승만정권때도 한국핵동향 엄중감시-1959년 해외서 핵전공 귀국학자 명단및 소재파악[원문]


미국이 이승만 정권때인 1959년 해외에서 핵물리학등을 공부하고 귀국한 한국인 학자의 명단과 소재를 파악, 국무부에 보고하는등 한국의 핵동향을 엄중 주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한미국대사관이 1959년 9월 23일  미국무부에 보고한 '핵물리학및 관련분야 유학생 귀국명단'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모두 53명이 미국등에서 유학이나 단기연수를 마친뒤 한국으로 돌아와 핵유관기관에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전문은 주한미국대사관 로버트 터커 1등서기관이 작성한 것으로 수신처는 국무부, 참조기관은 CIA, 원자력위원회[AEC]등이었습니다.


이 전문에 따르면 이 명단은 당시 한국에서 원자력업무를 담당하던 '원자력원'에서 제공했다고 돼 있으며 53명의 귀국 유학생중 22명은 원자력원에, 3명은 국방부산하 국방과학연구소에 근무하고 있고 나머지는 서울대학교등에 재직중이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이 전문은 이름, 나이, 유학학교,  전공, 유학기간, 현직장등 6분야로 나눠져 보고돼 있으며 53명이 유학한 지역은 미국이 대부분이었으며 프랑스, 서독, 영국, 일본, 덴마크등에서도 유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런던 로얄칼리지에서 1955년부터 1959년까지 핵물리학을 전공했던 이상수선생은 이화여대 물리학과 조교수로 근무중이라고 돼 있습니다. 이상수교수는 1970년 원자력청 청장을 역임하고 과학기술원 초대원장을 지낸 인물입니다.


또 영국에서 2년간 원자로공학을 연구한 이영재, 박인용선생, 후일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당시 미시간대학에 유학했던 지창열선생등이 언급돼 있었습니다.


이상수, 이영재, 박인용, 지창열 선생등은 1959년 7월과 8월 해외유학을 끝낸 즉시 귀국해 후학양성과 원자력발전등에 투신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또 14명은 미국 핵물리학의 메카인 아르곤연구소에서 단기연수를 마치고 원자력연구소등에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한국은 1956년 3월 11일 한미원자력협정에 조인하고 1958년 3월 11일 원자력법을 법률 제483호로 제정했으며 1958년 10월 7일 대통령령 제 1394호로 '원자력원'을 개설하고 산하에 원자력연구소를 설립하는등 원자력에너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미국으로 부터 시험용 원자로도입을 추진하던 때였습니다


이처럼 미국이 미국등 해외에서 핵물리학등을 전공하고 귀국한 유학생들의 명단을 파악한 것은 한국의 핵동향을 면밀히 주시했음을 의미합니다






핵과학자명단보고 1959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