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우리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라는 지시를 지방 선관위에 내렸다”고 주장하며 문건을 공개했다. 중앙선관위는 “박사모측의 주장과 문건 내용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원본출처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7/21/2010072101439.html?Dep1=news&Dep2=headline1&Dep3=h1_03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관위원장과 사건 관련자 전원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박사모 조사 방향(중앙 지시사항)’이라는 제목의 A4용지 7페이지 가량의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의 첫 페이지의 ‘박사모 조사방향’ 에는 “정광용과 4개 지부장을 지시 및 통모하여 낙선운동을 한 것으로 엮어 고발 검토”, “2~3일 내로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고 추가 확인되는 것은 수사자료 통보할 것”이라고 나와있다. 첫 페이지 말미에는 “중앙위원회는 반드시 박사모를 조치한다는 의견이며, 그동안 각종 선거에 개입한 박사모가 더 이상 우리 위원회를 우습게 보지 않도록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강도 높게 조사해 조치할 것을 주문했다”는 내용도 있다.
이 문건이 중앙선관위가 공식적으로 작성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문건은 관인이나 문서번호, 발신자와 수신자가 나와있지 않아 정식 행정공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문건 입수 경위에 대해 “제보자가 진주 선관위에 조사를 받으러 갔다가 책상 위에 ‘박사모 회장을 엮어넣으라’는 문건이 굴러다니고 있어 가져온 것”이라며 “중립기관인 선관위에 이런 지시가 내려간 것은 심각한 외압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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