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법원에서 발견된 이명박대통령명의의 진술서에서 이대통령이 ‘BBK는 LKE뱅크의 비즈니스 컴포넌트, 즉 사업구성체’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진술서라는 제목의 이 문서는 모두 6페이지분량으로 첫장에는 진술인이 이명박이라고 명시돼 있고 마지막장에는 2003년 4월, 진술인 이명박이라고 타이핑돼 있으며 그위에 영문서명이 있었습니다
이 문서는 2006년 2월이후 로스앤젤레스카운티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김경준관련소송에 제출됐으며 지난 2008년 8월 또 다른 소송에서도 이 진술서가 증거로 제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대통령은 이 진술서 3페이지 LKE뱅크와 BBK와의 관계라는 5번 항목에서 ‘BBK는 통합된 금융서비스를 인터넷으로 제공하려는 LKE뱅크의 사업모델상 투자자문[투자신탁]을 전담하는 하나의 ‘비즈니스 컴포넌트’라고 진술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대통령은 자신이 대표이사이던 LKE뱅크가 통합금융서비스를 추구하면서 그 한분야인 투자자문분야는 BBK가 맡는등 BBK가 LKE뱅크 통합금융서비스의 한 구성체였음을 자신의 입으로
분명히 밝히는 것입니다
컴포넌트가 부품, 구성체등을 뜻하는 단어이므로 사업구성체로 번역해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LKE뱅크의 금융서비스중 증권은 E뱅크 시큐리티, 투자자문은 BBK가 맡는 식으로
BBK가 LKE뱅크를 구성하는 계열사였다는 것입니다. 이명박대통령의 BBK명함에 BBK, LKE뱅크, E뱅크증권주식회사등 3개회사가 나란히 인쇄돼 있는 것과도 정확히 상통하는 대목입니다.
이 진술은 또 BBK브로셔에서 BBK는 EBANK금융서비스그룹 자매회사라고 설명된 것과도 일치하는 것입니다
이대통령은 이 진술서에서 LKE뱅크는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인터넷으로 제공하기 위해 2000년 2월 진술인[이명박을 뜻함], 김경준, 하나은행이 합작으로 설립한 사이버종합금융회사라고 설명했지만 BBK는 LKE뱅크와는 별개의 주주와 독립된 경영진 책임하에 운영됐다고 밝혔습니다. 계열사지만 주인은 다르다는 주장 같습니다.
또 자신은 BBK와는 법률적 관계가 없고 임원이나 주주도 아니며 BBK로부터 경제적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대통령이 이처럼 BBK와 무관하다고 주장하면서도 BBK가 LKE뱅크의 사업구성체라고 진술한 것은 자신이 대표를 맡았던 LKE뱅크가 BBK와 사실상 한 몸임을 시인하는 것입니다.
이대통령은 또 자신과 다스와의 관계에 대해 다스의 주주도, 임원도 아니며 공적으로, 법률적으로 아무 관계가 없다며 '친형인 이상은이 다스의 주요주주이자 대표이사 회장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운영은 김성우사장의 책임하에 이루어져 왔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대통령의 표현대로 '이상은이 회장이지만
그러나 운영은 김성우사장이 한다'는 것으로 이는 이상은이 바지사장이라는 것을 시인하는 것으로 비춰지기도 합니다.
특히 법원기록에서 이 진술서 다음 페이지에는 이 한글진술서를 영문으로 번역한 캘리포니아주 공식법원 통역사의 확인서가 첨부돼 있었습니다
이 확인서에서 윌리암 김 이라는 공식법원통역사는 2006년 2월 15일 6페이지로 된 한글진술서를 영문으로 번역했으며 법원에 제출될 이 문서의 번역이 사실이며 정확한 것이라고 선서하고 서명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따라서 이 문서는 2006년 2월 15일 이후에 번역돼 김경준관련재판에 처음 제출됐고 2007년 10월 민주당에서 이를 입수해 일부를 공개했으며 2008년 8월 27일 또 다른 재판에서도 다시 제출된 것입니다.
이 진술서는 2007년 10월 21일 서혜석 민주당의원의 기자회견때 일부 공개한 진술서와 동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댱시 서의원은 이명박대통령이 미국법원에 제출한 진술서라며 이 진술서의 일부 페이지만 인용, ‘이명박후보가 BBK와 MAF의 실체를 상세히 알고 있다’ 고 주장했으나 이 당시 이대통령이
진술서 3페이지에서 LKE뱅크와 BBK와의 관계를 진술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었습니다.
서의원의 주장대로 이 진술서에는 BBK와 MAF의 실체에 대해 이대통령이 매우 상세히 알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대통령이 이 진술서를 작성한 2003년 4월은 서울시장에 재직중이었으나 이대통령은 자신의 학력과 경력을 설명하며 서울시장이라는 사실은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대통령은 김경준이 보고서 서명위조, 투자자문업 허위보고, MAF자금 불법유용등의 죄를 저지르고 2002년 1월 미국으로 도피,했고 김경준이 자신의 이름을 크리스토퍼 김으로 개명한 것도 자신을 은폐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진술서는 정모변호사에게 보내진듯 진술서
첫페이지 상단에 ‘수신 정00변호사’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따라서 아마도 미국법원에 제출하기전 변호사 검토를 거친 것으로 보입니다.
BBK 가 LKE뱅크의 구성체라고 말한 이명박대통령명의의 진술서가 미국법원에서 발견됨에 따라 BBK를 둘러싼 진실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명박대통령은 자신이 광운대 강연에서 BBK를 설립했다고 말한 동영상에 대해서도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며 BBK 설립사실을 부인했었습니다.
BBK 관련 증거에 대한 해석은 극과 극이라고 표현할 만큼 견해차가 큽니다. 위 해석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다면 사실 할 말이 없습니다. 원문을 첨부하니 각자의 판단에 맡깁니다.
이명박진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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