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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프린스 특혜대출의혹 사실로 드러나 - 국민은행 '부친 인적인프라로 성장기대'


케이비(KB)국민은행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외곽조직인 선진국민연대 간부가 운영하는 와인 수입업체 ‘와인프린스’에 거액을 대출한 사실이 확인됐다.(<한겨레> 7월17일치 1면 참조)

원본출처 http://www.hani.co.kr/arti/economy/finance/443319.html

11일 국민은행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우제창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국민은행 청운동지점은 2008년 8월 신용 6등급인 와인프린스에 3억원 대출을 조건부 승인하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17억원을 대출했다. 국민은행은 2008년 8월 작성한 심사평가서에서 “(와인프린스는) 개업 이후 우수 판매처 미확보에 따라 매출 성장세가 미미했으나, 부친의 영향력 행사로 최근 대한항공, 롯데백화점 및 케이비국민은행 등 대기업과의 납품계약 성사 단계로 향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대출을 승인했다.

와인프린스의 실질적 소유주는 대표이사의 부친인 이아무개(61)씨로, 이씨는 선진연대 유럽네트워크 위원장이자 ‘유럽이명박사랑모임’ 회장을 지내는 등 선진연대의 주요 간부로 활동한 바 있다. 이씨는 지난해 강정원 전 행장이 지주 회장이 되려고 선진연대 인사들에게 줄을 대는 과정에서, 강 전 행장과 교분을 쌓은 뒤 와인 6억여원어치를 국민은행 쪽에 납품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은행 쪽은 심사평가서에서 “업력이 일천한 가운데 과거 창업자금의 상당 부분을 차입에 의존했고, 현재 추정 재고자산 약 3억~4억원 외 총자산이 미미하며 차주 및 부친 소유의 보유 재력이 미흡해 재무융통성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도 “일정 수준(약 3억원 이상)의 자기자금 조달과 여신신청 정황 등 불가피성 등을 고려할 때 채권 미회수 위험이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건부로 대출을 승인했다. 국민은행은 “차입금 및 신용공여가 과다한 수준으로 앞으로 영업수익에 의한 차입금 상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이후 여신관리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국민은행이 와인프린스의 짧은 업력과 재무상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으면서도 대출을 해준 것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윗선의 개입 여부에 대한 조사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우제창 의원은 “케이비를 중심으로 한 정치권의 인사 개입이 대출 개입으로 이어진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12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와인프린스 대표이자 소유주의 아들인 이씨와 조아무개 국민은행 청운동지점장, 와인거래계약한 허아무개 국민은행 마케팅지원그룹 부행장을 증인으로 신청해 특혜 의혹을 따질 예정이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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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이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외곽지원 조직이었던 선진국민연대와 관련된 특정 와인 수입업체에 특혜성 대출을 해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원본출처 http://www.eto.co.kr/?Code=20101012110947460&ts=115645

국회 정무위원회 우제창 의원(민주당)은 12일 "국민은행이 2008년 8월부터 수 차례에 걸쳐 선진국민연대 유럽네트워크 위원장이자 '유럽 이명박 사랑모임' 회장을 지낸 이 모씨의 아들이 대표로 있는 와인수입업체인 와인프린스에 17억원을 특혜 대출해줬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이 입수한 국민은행 청운동 지점의 '여신심사결정서 종합심사의견'에 따르면, 와인프린스는 창업 자금의 차입 의존, 자기 자금조달 미흡, 총자산 미미, 보유재력 미흡, 영업성과에 대한 불확실성 등 부정적 요인이 거론됐지만 '부친의 영향력 행사로 대한항공, 롯데백화점, 국민은행 등 대기업과의 납품계약이 성사단계로 매출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대출승인 사유로 '부친의 영향력 행사' '부친의 판매처 확대 지원에 따라' '부친의 인적 인프라 등을 통해' 등을 거론하며 '부친의 영향력'이 대출 승인에 영향을 끼쳤음을 시사했다.

또 와인프린스에 대한 평가항목 중 담보차입여력이 최하위였던데 반해 대출신청 기업대표 이모씨에 대한 대표자 평점은 91.40으로 높게 평가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대표자 평점은 객관적인 지표보다도 평가위원들의 사견으로 이뤄지는 정성평가 방식"이라며 "따라서 부친의 영향력이라는 대목이 실제 평가과정에 그대로 연결되어 점수가 정해졌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실적과 유통망이 전무하다시 한 신생업체가 17억원대의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데는 부친의 영향력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것이 우 의원의 주장이다.

우 의원은 "이씨의 부친은 박영준 당시 국무총리실 차장을 비롯, 정인철 전 청와대 비서관, 유선기 당시 국민은행 경영자문역, 조재목 KB금융지주 사외이사 등 선진국민연대 핵심인사들과 친분이 깊은 인사"라며 "대출 심사평에 나왔듯이 와인프린스에 대한 대출은 '영향력'에 의한 특혜대출임이 명백하게 밝혀진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