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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3억 빌려준 사람 국무총리실 차장 발령 : 매관매직?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25일 국회 인사청문회장에서 '대가성 사무차장 발령'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원본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8/25/2010082501089.html?Dep1=news&Dep2=headline1&Dep3=h1_03

박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경남도 정무부지사였던 안상근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차관급)으로부터 3억원을 빌린 것을 언급하며 "선거 때 3억원을 대출받고, 가까운 사람에게 총리실 차장직을 보장해준 것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돈을 빌리는데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빌리지, 모르는 사람에게 어떻게 빌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안 전 부지사가 총리실 차장으로 발령됐으니 문제가 된 것 아니냐"며 "대가성 인사"라고 지적했고, 김 후보자는 "자격이 안 되면 (사무차장을) 안 시킬 것"이라고 응수했다.

김 후보자는 이어 "나는 돈이 없다. 아는 사람에게 돈을 빌린 것이 문제인가"라며 "가난한 사람은 정치도 하지 말라는 소리냐"라고 맞섰다. 박 의원은 "청문회는 인정사정 봐주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질의 때마다 말이 바뀌고 답변이 바뀌는데 총리를 국민이 신뢰하겠느냐"고 공격했다.

또 "언론에 김 후보자의 부인이 191만원짜리 명품 가방을 들고 있는 사진이 있더라"며 "김 후보자가 부인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언제 어디서 샀는지 밝혀달라"고 질의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잘 기억이 안 난다"며 "기억을 더듬어보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의 도덕적 잣대가 무너지고 있다"며 "김 후보자는 젊고 참신하다는 이유로 후보가 됐는데, 청문회를 해보니 썩은 양파껍질을 벗기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살아오면서 헛점이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이해해달라"고 몸을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