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무한한 신뢰와 존경을 보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지만, 대북송금 특검 문제만큼은 의견이 엇갈렸다고 서울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원본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7/30/2010073001778.html?Dep1=news&Dep2=headline1&Dep3=h1_05
김 전 대통령은 30일 출간된 ‘김대중 자서전’을 통해 대북송금 특검법을 거부하지 않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김 전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2003년 4월22일) 노 대통령과 부부동반 만찬을 했다. 노 대통령이 ‘현대 대북 송금은 어찌 된 일이냐’고 물었다. 몹시 불쾌했지만 ‘대북 송금이 사법 심사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습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노 대통령은 나와 국민의정부 대북 일꾼들을 의심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발간된 자서전 ‘운명이다’를 통해 이에 대해 항변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의 견해에 전적으로 공감했지만 무작정 수사를 막을 수는 없었다. 김 대통령께서 ‘실정법 위반이 혹시 있었다고 해도 역사 앞에 부끄러움이 없다’고 말하면 나도 ‘통치행위론’을 내세워 수사를 막았을 것이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북한에 비밀송금한) 4억달러 문제를 사전에 보고받지 않아 몰랐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4억달러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현대는 1억달러에 대한 또 다른 대가를 북으로부터 얻었다. 현대가 4억달러를 북에 송금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을 보고 받고 화를 냈지만, 4억달러의 대가로 돌아오는 일곱 가지 사업 내용을 보니 수긍이 갔다”고 썼다.
노 전 대통령은 “특검은 송금의 절차적 위법성 문제만 정확하게 수사했다. 다른 것은 손대지 않아 남북관계에도 큰 타격은 없었다. 박지원 실장 등을 형이 확정되자마자 사면했다. 김 대통령도 나중에는 이해를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 전직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해 모두 좋은 평가를 내렸다. 김 전 대통령은 “예의가 바른 사람이었다. 고별 오찬장에서는 내가 팔걸이가 있는 의자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준비해 주었다. 이해력, 판단력, 결단력이 있는 사람이었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도 “듣던 대로 거침없이 말하는 사람이었다. 북에서 만난 모든 사람 가운데 가장, 그리고 홀로 유연했다”고 평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두 전직 대통령 모두 특별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3당 합당을 언급하며 “민심에 대한 쿠데타이자 야합의 주역이 김영삼씨였다는 데 충격을 받았다. ‘민주투사’ 김영삼은 이렇게 사라졌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88년 총선 당시 허삼수 후보와 맞붙었던 부산 선거를 회상하며 “김영삼 총재가 ‘허삼수 후보는 반란을 일으킨 정치군인입니다. 국회가 아니라 감옥에 보내야 합니다’라고 말해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워했다. 하지만 1990년 3당 합당 이후부터 ‘김영삼과 결별했다’고 못 박았다
원본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7/30/2010073001778.html?Dep1=news&Dep2=headline1&Dep3=h1_05
김 전 대통령은 30일 출간된 ‘김대중 자서전’을 통해 대북송금 특검법을 거부하지 않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김 전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2003년 4월22일) 노 대통령과 부부동반 만찬을 했다. 노 대통령이 ‘현대 대북 송금은 어찌 된 일이냐’고 물었다. 몹시 불쾌했지만 ‘대북 송금이 사법 심사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습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노 대통령은 나와 국민의정부 대북 일꾼들을 의심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발간된 자서전 ‘운명이다’를 통해 이에 대해 항변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의 견해에 전적으로 공감했지만 무작정 수사를 막을 수는 없었다. 김 대통령께서 ‘실정법 위반이 혹시 있었다고 해도 역사 앞에 부끄러움이 없다’고 말하면 나도 ‘통치행위론’을 내세워 수사를 막았을 것이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북한에 비밀송금한) 4억달러 문제를 사전에 보고받지 않아 몰랐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4억달러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현대는 1억달러에 대한 또 다른 대가를 북으로부터 얻었다. 현대가 4억달러를 북에 송금하기로 합의했다는 사실을 보고 받고 화를 냈지만, 4억달러의 대가로 돌아오는 일곱 가지 사업 내용을 보니 수긍이 갔다”고 썼다.
노 전 대통령은 “특검은 송금의 절차적 위법성 문제만 정확하게 수사했다. 다른 것은 손대지 않아 남북관계에도 큰 타격은 없었다. 박지원 실장 등을 형이 확정되자마자 사면했다. 김 대통령도 나중에는 이해를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 전직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해 모두 좋은 평가를 내렸다. 김 전 대통령은 “예의가 바른 사람이었다. 고별 오찬장에서는 내가 팔걸이가 있는 의자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준비해 주었다. 이해력, 판단력, 결단력이 있는 사람이었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도 “듣던 대로 거침없이 말하는 사람이었다. 북에서 만난 모든 사람 가운데 가장, 그리고 홀로 유연했다”고 평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두 전직 대통령 모두 특별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3당 합당을 언급하며 “민심에 대한 쿠데타이자 야합의 주역이 김영삼씨였다는 데 충격을 받았다. ‘민주투사’ 김영삼은 이렇게 사라졌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88년 총선 당시 허삼수 후보와 맞붙었던 부산 선거를 회상하며 “김영삼 총재가 ‘허삼수 후보는 반란을 일으킨 정치군인입니다. 국회가 아니라 감옥에 보내야 합니다’라고 말해 큰 힘이 됐다”며 고마워했다. 하지만 1990년 3당 합당 이후부터 ‘김영삼과 결별했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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