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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1

박정희, '케네디각하, 군정연장 팍팍 밀어주세요' 63년 박정희친서전문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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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난 63년 군정연장선언을 한뒤 케네디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자신의 군정 4년연장 선언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요청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정희 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은 1963년 3월 16일 516 혁명뒤 발표한 63년 민정이양계획을 백지화하고 4년간 군정을 연장하겠다는 이른바 '316 군정연장 선언'을 한뒤 사흘뒤인 3월 19일 케네디대통령에게 이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는 친서를 작성했던 것으로 미국무부 공개자료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박의장은 이 친서를 작성한뒤 전달여부를 두고 고심을 한듯 실제로는 열흘뒤인 3월 29일 오후 6시 정일권 주미대사를 통해 케네디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미국무부 외교문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당시 국내언론이 4월 8일 박의장이 케네디대통령에게 2차친서를 보냈다고 보도한 것으로 미뤄 박의장이 이에 앞서 한차례 더 친서를 보낸 것으로 짐작할 수 있으나 친서 전문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친애하는 케네디대통령각하'로 시작하는 박의장의 친서는 모두 13장분량으로 세계평화와 자유수호를 위한 케네디의 노력에 충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밝힌뒤 최근 한국정세의 진전과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의장은 공산분자의 침투로 부터 한국을 구출하고 부패와 무능한 정치질서를 일소, 자유민주주의의 소지를 확립시키키 위해 516 군사혁명을 일으켰다고 밝히고 1961년 8월 12일 밝힌 민정이양약속에 따라 1963년 1월부터 정치활동을 허용하고 218성명, 227선서등은 민정이양 터전을 마련하기 위한 정부충정의 표현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의장은 그러나 정치활동허용뒤 정계혼란이 극심해지고 정치인들은 민심을 불안과 공포에 빠지게 했다고 분석하고 구태의연한 정치인들에게 정권을 이양하는 것은 혁명당국으로서는 무책임한 처사라는 결론에 도달, 최대 4년간 군정을 연장하는 316성명을 발표했다고 말했습니다

박의장은 개인적 안일을 위해서는 지금 당장 민정이양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면서 한국사태에 있어 현지당국과는 다소 의견차이가 있는듯 하다고 밝혀 주한미국대사관이 군정연장에 반대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박의장은 완전민정이양의 과도적 조치로서 4년간 군정연장안을 국민투표에 붙일 것이라며 케네디대통령이 316성명의 불가피성을 이해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기를 희구하여 마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박의장은 케네디대통령이 한국의 민주적 발전을 염원하는 만큼 한국의 정치적 경제적 안정과 민주적 성장을 희구하는 자신의 충성을 충분히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는 말로 글을 맺었습니다

한자 한자 붓글씨로 정성들여 쓰여진 이 편지가 실제 박대통령의 필체 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말미에는 '서기1963년 3월 19일 대한민국대통령권한대행,국가재건최고회의의장, 육군대장 박정희'라고 쓰여져 있었으며 대통령도장과 박의장의 도장이 찍혀 있었습니다


미국무부 문서에 따르면 실제 이편지는 작성 열흘이 지난 3월 29일 오후 6시 정일권 주미대사가 케네디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으며 이자리에서 케네디대통령은 '미국민들이 한국의 장래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고 한국이 잘되기를 희망하는 만큼 민주주의 발전을 막는 정치적 불안정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케네디대통령은 버거대사가 미국의 견해를 대신한다며 군부와 민간지도자가 스무드한 민정이양을 위한 타임테이블에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일권 주미대사는 박정희 의장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군부지도자들이 건설적인 프로그램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케네디대통령은 재차 민정이양에 따른 제반문제에 대한 한국적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에 앞서 3월 25일 미국무부는 군사정부와 야권지도자들의 타협을 공개적으로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함으로써 사실상 군정연장 반대입장을 명확히 했고 박의장이 타협의사를 보이지 않자 4월 2일 케네디대통령이 민정이양을 촉구하는 친서를 전달하는등 강력한 반대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결국 박의장은 4월 8일 군정 4년연장안을 철회하고 다시 케네데대통령에게 2차 친서를 보내 이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박정희, 케네디친서 전문
친애하는 케네디대통령각하
본인은 국제공산주의의 위협으로 부터 세계평화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하여 우방제국을 영도하시는 각하의 노력에 대하여 충심으로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본인은 각하께서 자유민주주의국가로서의 대한민국의 발전과 성장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으므로 이 기회에 최근 한국정세의 진전과 이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각하에게 알리고저 생각하는 바입니다
각하께서도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516 군사혁명은 당시 불안정한 정국을 이용한 공산분자들의 침투로 부터 한국을 구출하고 부패와 무능한 정치질서를 일소하여 새로운 기풍을 진작시켜 자유민주주의의 소지를 확립시키려는 목적으로 애국적인 군인에 의하여 취하여진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목적달성을 위하여 혁명정부는 과감한 시책으로 온갖 성의와 노력을 다하여 이와 같은 혁명과업을 완수함으로써 자유민주주의국가로서 발전할 민정의 터전을 확립시키는데 전력을 다하여 왔던 것입니다
특히 정치적 안정의 기초가 될 경제적 안정달성을 위하여 의욕적인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수립하고 미국을 위시한, 여러 선진 우방의 협력을 얻어 착착 성과를 거두어 나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설정하에 본인은 1963년까지에는 정권을 민간인에게 이양할 수 있는 소지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졌기에 1961년 8월 12일에 민정이양에 관한 약속을 하게 되었고 동년 11월 귀국방문시에도 각하에게 그러한 의향을 전한 바 있었으며 이와같은 민정이양계획에 따라 금년 1월부터는 정치활동을 허용했던 것입니다
지난 218성명이나 227선서는 모든 격동하는 정치정세에도 불구하고 약속한 민정의 터전을 확립하기 위한 정부충정의 표현이었으며 또 평화적 민정탄생을 위한 정치적 체질개선에 최선의 인위적 노력을 다하겠다는 열망의 표현이었었음은 두말할 나위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치활동이 허용된 후에 지난 수개월 동안의 추이는 결코 전도의 희망을 주는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정치인의 추잡한 파쟁등 정계의 혼란은 극심하였고 이에 편승한 일부 극열분자들의 반국가적 음모등은 민심을 다시 없는 불안과 공포에 빠지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무질서하고도 불안한 분위기속에서 정치적 안정에 대한 하등의 보장없이 구태의연한 정치인에게 정권을 이양한다는 것은 국가적 안정을 위하여 위험한 일이며 또한 혁명당국으로서도 너무나 무책임한 처사라고 아니할 수 없는 결론에 도달하였던 것입니다
현 한국사태에 대하여 현지당국과는 다소 의견의 차이가 있는 듯 하나 본인의 개인적 안일을 위하여서는 지금 이순간이라도 민정이양을 하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그러나 현재 정치적 안정과 국가의 장래에 직접적이고도 제일차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본인으로서 316 성명은 좌시할 수 없는 너무나도 절박한 사태에서 기인되었던 것입니다
본인은 완전하고도 진정한 자유민주주의적 정부수립의 소지를 확립시키는 것이 혁명정부의 이념이며 또한 혁명정부가 실천하여야만할 책임인 줄믿고 있는 까닭에 완전민정이양의 과도적 조치로서 최대 4년간 군정기간의 연장에 대하여 그 가부를 국민투표에 부하여 국민의 의사를 묻기로 결정한 것이며 316성명은 이러한 결심을 발표했던 것입니다
본인은 이와 같은 조처가 어디까지나 민의를 존중하여 군사혁명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는 안정된 사회를 이룩하기 위한 과도적 조치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저 하는 바입니다
각하께서도 전술한 대한민국의 실정을 참작하시어 본인의 316성명을 하게된 불가피성을 깊이 이해하시고 전폭적인 지지를 하여 주시기를 희구하여 마지 않는 바입니다
이에 있어 본인은 자유진영의 일원으로서의 대한민국의 건전한 민주적 발전을 각하께서 염원하시고 계심을 확신함으로 대한민국의 정치적 경제적 안정과 민주적 성장을 희구하는 본인의 충성 또한 각하께서 충분히 이해하여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본인은 이 기회에 각하에게 거듭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서기 1963년 3월 19일
대한민국대통령권한대행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육군대장 박정희

박정희, 케네디에 군정연장 지지요청 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