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쪽에는 왜 이광재·안희정 같은 사람이 없는가."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참모들과 얘기하다 불쑥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한다. 민주당의 강원·충남지사 당선자인 두 사람은 40대 후반이다. 나이도 젊지만 이 대통령이 특히 주목한 것은 두 사람의 '도전 정신'이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의중이 전해지면서 한나라당에선 오는 14일 전당대회 당권에 도전하는 초·재선 의원들이 줄을 이었고, 집권 후반기 청와대와 내각 개편의 코드로는 '세대교체'가 부각됐다.
원본출처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7/05/2010070500104.html?Dep1=news&Dep2=top&Dep3=top
3일 북중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자신이 방향을 잡아놓은 당·정·청(黨·政·靑) 쇄신 구도와 인선안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참모들은 "개편 폭이 예상보다 넓고 인선작업은 빨라지는 분위기"라고 했다.
우선 이 대통령은 내각의 정점인 정운찬 총리의 후임 인선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심하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3일 독대한 정 총리가 세종시 수정안 부결과 관련해 고사(固辭) 의지를 굽히지 않자 본인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정 총리를 평소 두텁게 신임해왔으며, 최소한 '정 총리가 불명예스럽게 퇴진하도록 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정 총리를 차기 주자 그룹의 한명으로 여기고 있으며 정 총리가 스스로 물러난다 하더라도 적절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라고 했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차기 총리의 기본 콘셉트를 이 대통령이 어떻게 잡고 있느냐이다. 만일 세대교체 위주라면 항간에서 나도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 임태희 노동부 장관, 안철수 카이스트 교수 등 40대 후반~50대 중반의 인사가 파격적으로 낙점될 수 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이번 인선 코드는 세대교체만이 아니다. 통합이나 화합도 이 대통령이 무겁게 고려하는 코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전당대회에 출마한 한나라당 인사들이 제기한 '박근혜 총리론'이나 여권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호남·충청 인사 또는 '야권 성향 인사' 영입론도 검토될 수 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박근혜 전 대표 총리 카드는 본격적으로 검토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총리가 교체될 경우 내각은 최소한 중폭 이상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 초반에 임명된 안병만 교육과학기술·정종환 국토해양·유인촌 문화·전재희 보건복지·장태평 농림수산식품·이만의 환경부·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 7명은 모두 교체 선상에 올라 있다. 이 장관들의 경우 실무 전문가형으로 짜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총리와 장관들의 경우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 검증에 오랜 시일이 걸리고 오는 28일 재·보선 결과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좀 더 인선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 대통령은 대신 이번주 중 청와대 조직개편안을 먼저 확정짓고 뒤이어 빠르면 이번 주말쯤 청와대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집권 후반기를 목표로 한 청와대 시스템 개편은 이번주 중 마무리한다는 목표 아래 마지막 틀을 짜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인사 개편 (시기)은 현재로선 유동적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미 사의를 표명한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정무, 국정기획, 홍보 등 청와대 핵심 수석 3명이 모두 교체될 것으로 안다"면서 "청와대의 틀이 확연하게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후임 대통령실장으로는 당초 백용호 국세청장 등 세대교체형 인물들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총리를 세대교체형으로 인선하는 대신 정권의 살림을 챙겨야 할 대통령실장은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등과 같은 '경륜형'으로 임명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부상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참모들과 얘기하다 불쑥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한다. 민주당의 강원·충남지사 당선자인 두 사람은 40대 후반이다. 나이도 젊지만 이 대통령이 특히 주목한 것은 두 사람의 '도전 정신'이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의중이 전해지면서 한나라당에선 오는 14일 전당대회 당권에 도전하는 초·재선 의원들이 줄을 이었고, 집권 후반기 청와대와 내각 개편의 코드로는 '세대교체'가 부각됐다.
원본출처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7/05/2010070500104.html?Dep1=news&Dep2=top&Dep3=top
3일 북중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자신이 방향을 잡아놓은 당·정·청(黨·政·靑) 쇄신 구도와 인선안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참모들은 "개편 폭이 예상보다 넓고 인선작업은 빨라지는 분위기"라고 했다.
우선 이 대통령은 내각의 정점인 정운찬 총리의 후임 인선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심하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3일 독대한 정 총리가 세종시 수정안 부결과 관련해 고사(固辭) 의지를 굽히지 않자 본인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정 총리를 평소 두텁게 신임해왔으며, 최소한 '정 총리가 불명예스럽게 퇴진하도록 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정 총리를 차기 주자 그룹의 한명으로 여기고 있으며 정 총리가 스스로 물러난다 하더라도 적절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라고 했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차기 총리의 기본 콘셉트를 이 대통령이 어떻게 잡고 있느냐이다. 만일 세대교체 위주라면 항간에서 나도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 임태희 노동부 장관, 안철수 카이스트 교수 등 40대 후반~50대 중반의 인사가 파격적으로 낙점될 수 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이번 인선 코드는 세대교체만이 아니다. 통합이나 화합도 이 대통령이 무겁게 고려하는 코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전당대회에 출마한 한나라당 인사들이 제기한 '박근혜 총리론'이나 여권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호남·충청 인사 또는 '야권 성향 인사' 영입론도 검토될 수 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박근혜 전 대표 총리 카드는 본격적으로 검토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신 이번주 중 청와대 조직개편안을 먼저 확정짓고 뒤이어 빠르면 이번 주말쯤 청와대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집권 후반기를 목표로 한 청와대 시스템 개편은 이번주 중 마무리한다는 목표 아래 마지막 틀을 짜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인사 개편 (시기)은 현재로선 유동적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미 사의를 표명한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정무, 국정기획, 홍보 등 청와대 핵심 수석 3명이 모두 교체될 것으로 안다"면서 "청와대의 틀이 확연하게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후임 대통령실장으로는 당초 백용호 국세청장 등 세대교체형 인물들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총리를 세대교체형으로 인선하는 대신 정권의 살림을 챙겨야 할 대통령실장은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등과 같은 '경륜형'으로 임명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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