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해찬 후보가 라디오에 출연했다 북한 인권법 문제와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 막말 논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받자 인터뷰 도중 전화를 끊어버리는 방송사고를 냈다.
이 후보는 5일 오전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했다. 김갑수 앵커는 당대표 경선에 대해 몇마디 얘기를 나누다 “뜨거운 문제로 바로 넘어가도록 하겠다”면서 북한 인권법 문제로 화제를 돌렸다.
원본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6/05/2012060500792.html?news_Head1
처음에 차분히 답변을 하던 이 후보는 “임수경 의원의 발언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측에서는 (임 의원이) 입장이 곤란하니까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발언을 했다”고 잇따라 질문하자 갑자기 “오늘 인터뷰를 계속 이렇게 하실 거냐. 저 그만하겠다. 저에 관한 인터뷰를 하기로 했는데 자꾸 이런 문제로 인터뷰를 하면 원래 취지와 다르지 않냐”라고 항의했다.
이에 김 앵커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지금 현안에 관련해서…”라고 해명하자 이 후보는 “당대표 후보에 관한 인터뷰를 하기로 하고 나서 탈북 문제나 이런 문제로 인터뷰를 하면 원래 취지와 다르지 않냐. 언론이 왜 이렇게 하냐”고 화를 냈다.
김 앵커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재차 해명했으나 이 후보는 “오해는 무슨 오해냐. 저에 관한 인터뷰를 하기로 하고 왜 다른 문제를 가지고 자꾸 인터뷰를 하냐”고 반박한 뒤 “당대표 후보라도 원래 취지에 맞는 질문을 하라”면서 전화를 끊어버렸다.
당황한 김 앵커는 “생방송 중에 상당히 난처한 상황이 벌어졌다. 진행자인 제가 임의로 민감한 현안이라는 부분에 대해 먼저 질문을 드리면서 약간 언성이 높아지는 그런 상황이 벌어졌다”고 해명한 뒤 “이 후보의 모습에 대해서는 우리 입장에서도 동의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분명히 항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