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남(66·사진) 전 검찰총장이 인천 모아저축은행을 찾아가 경영진에게 폭언을 한 배경에는 이 은행 오너가 빌려준 돈 63억원을 갚으라며 신씨측을 상대로 낸 소송 문제가 있었다.
원본출처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7/06/2010070600073.html?Dep1=news&Dep2=headline1&Dep3=h1_08
2001~02년 검찰총장을 지낸 신씨는 퇴임 후인 2004년 신원컨트리클럽 회원들의 대표로 회장을 맡은 데 이어 2005년에는 지인들과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에 포천힐스컨트리클럽을 만들어 지난 6월 대대적인 오픈 행사를 가졌다.
이 골프장 법인의 이사 4명 중에는 신씨와 모아저축은행 김상고(67) 회장도 들어 있다. 김씨가 빌려줬다는 63억원은 2006년 11월부터 2009년 1월까지 10여 차례 골프장 부지매입 비용으로 골프장 법인에 빌려준 돈이다. 김씨가 지난 5월 서울중앙지법에 낸 대여금 변제청구 소송 역시 신씨 개인이 아닌 골프장 법인을 상대로 낸 것이다. 그런데도 신씨는 "은행 오너가 나한테 소송을 걸었다"며 "(주총을) 방해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골프장의 실질적 주인이 신씨이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2006년 12월부터 2009년 7월까지 골프장 대표이사는 신씨 부인 조모씨였다. 감사는 신씨 처남이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관계자는 "가족의 명의만 빌렸지 지난해 7월까지는 주주 신분도 아니던 신씨가 이사회를 소집하고 대표 직인을 찍는 등 실질적인 주인이나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신씨는 지난해 7월에야 등기이사 겸 회장이 됐다.
이 골프장은 개장 과정에서도 말썽이 많았다. 지난 5월 6일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골프장 인·허가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이중효(52) 포천시의회 의장을 구속했다. 이 의장은 포천힐스컨트리클럽 이사 중 한 명인 이모(71)씨로부터 2005년 말 500만원과 2008년 3월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당시 골프장 인·허가를 추진하는 데 골프장 법인 대표는 물론 이사 4명 가운데 이씨 혼자 돈을 대고 로비를 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씨가 뇌물을 건넨 시점은 신씨 부인이 대표이사를 맡던 기간과 일치한다. 골프장 관계자는 "등기상 대표였던 신씨 부인은 이사회에 참석하지도 않았다"며 "업무 집행과 결재 등 주도적으로 골프장을 운영해온 신씨가 과연 뇌물 제공 사실을 몰랐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경찰과 검찰 수사 단계에서 신씨가 조사를 받은 일도 없었다. 포천시와 골프장 주변에서는 이를 두고 많은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계좌추적 결과 이 이사에게서만 뇌물 제공 정황이 포착됐던 것"이라며 "다른 이사들은 조사할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씨 역시 "집안 손자뻘 되는 이중효 의장에게 개인적으로 장학금 사업을 하라고 준 수표일 뿐 신승남씨나 골프장 인·허가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씨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원본출처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7/06/2010070600073.html?Dep1=news&Dep2=headline1&Dep3=h1_08
2001~02년 검찰총장을 지낸 신씨는 퇴임 후인 2004년 신원컨트리클럽 회원들의 대표로 회장을 맡은 데 이어 2005년에는 지인들과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에 포천힐스컨트리클럽을 만들어 지난 6월 대대적인 오픈 행사를 가졌다.
이 골프장 법인의 이사 4명 중에는 신씨와 모아저축은행 김상고(67) 회장도 들어 있다. 김씨가 빌려줬다는 63억원은 2006년 11월부터 2009년 1월까지 10여 차례 골프장 부지매입 비용으로 골프장 법인에 빌려준 돈이다. 김씨가 지난 5월 서울중앙지법에 낸 대여금 변제청구 소송 역시 신씨 개인이 아닌 골프장 법인을 상대로 낸 것이다. 그런데도 신씨는 "은행 오너가 나한테 소송을 걸었다"며 "(주총을) 방해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골프장의 실질적 주인이 신씨이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2006년 12월부터 2009년 7월까지 골프장 대표이사는 신씨 부인 조모씨였다. 감사는 신씨 처남이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관계자는 "가족의 명의만 빌렸지 지난해 7월까지는 주주 신분도 아니던 신씨가 이사회를 소집하고 대표 직인을 찍는 등 실질적인 주인이나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신씨는 지난해 7월에야 등기이사 겸 회장이 됐다.
이 골프장은 개장 과정에서도 말썽이 많았다. 지난 5월 6일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골프장 인·허가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이중효(52) 포천시의회 의장을 구속했다. 이 의장은 포천힐스컨트리클럽 이사 중 한 명인 이모(71)씨로부터 2005년 말 500만원과 2008년 3월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당시 골프장 인·허가를 추진하는 데 골프장 법인 대표는 물론 이사 4명 가운데 이씨 혼자 돈을 대고 로비를 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씨가 뇌물을 건넨 시점은 신씨 부인이 대표이사를 맡던 기간과 일치한다. 골프장 관계자는 "등기상 대표였던 신씨 부인은 이사회에 참석하지도 않았다"며 "업무 집행과 결재 등 주도적으로 골프장을 운영해온 신씨가 과연 뇌물 제공 사실을 몰랐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경찰과 검찰 수사 단계에서 신씨가 조사를 받은 일도 없었다. 포천시와 골프장 주변에서는 이를 두고 많은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계좌추적 결과 이 이사에게서만 뇌물 제공 정황이 포착됐던 것"이라며 "다른 이사들은 조사할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씨 역시 "집안 손자뻘 되는 이중효 의장에게 개인적으로 장학금 사업을 하라고 준 수표일 뿐 신승남씨나 골프장 인·허가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신씨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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